우리나라의 성씨 가운데 짐승을 가리키는 글자가 많다. 그 가운데 마(馬)씨가 있다. '말'이다.
이 성받이의 사람은 그 이름으로 볼 때에 아마도 말을 관리하였거나, 말들을 많이 길렀던 곳의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반도에는 비록 유적으로 말과 관련된 것이 있기는 하지만, <하멜 표류기>에서처럼 제주에서도 말떼 소떼가 많다고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말이라면 무엇보다 아라비아 산이 최고라고 말한다. 조선 태조 리성계가 탄 말이 응상마(凝霜馬)라고 한다. 털빛이 서리처럼, 눈처럼 하얐다는 말이며 천리마라고 한다.
마씨에는 본관을 목천(木川)/장흥(長興)/광주(光州)을 두고 있기도 한다. 대개 많은 편이다. 여기서 목천은 충청도에, 장흥과 광주는 전라도에 있다. 충청도와 전라도는 옛날에 마한(馬韓) 땅이었다. 말과 관계된 나라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씨의 연원으로는 가장 먼저 마려(馬黎)라고 하며, 백제 건국의 공로자 10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특히 목천은 천안(川安) 관할 고을인데, 이 天安은 다른 말로 '아라비아(阿拉伯) '의 옛말이다. 천방(天
方)이 메카(Mecca)라고 하는 것과도 통한다.
이 '馬'자로써 성을 썼을 적에 과연 그냥 [마]라고 했을까? 그 뜻을 '말'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나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馬'로써는 무엇보다 1421년에 배를 타고 일곱 번이나 항해하며, 세계를 일주했다는 '정화(鄭和 : 1371~1433)"가 생각난다. 그는 본디 이름이 "馬三保/三寶"이다. 아라비아 말로는 'Hajji Mahmud Shamsuddin'이며, 한자로 음차한 글은 '哈只 馬哈茂德 贍思貞'이다.
이것은 그 소리와 글자로 보면 鄭和와 馬三保는 동일인일 수 없지만, 공적이 많아 '鄭'을 하사받아 그렇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는 '馬哈只/馬米里金(1345~1382)'이다. 여기서 이 '馬'는 '馬哈茂德/穆罕默德/Muhammed/Mahmud/Mahomet'[무함마드][마호메트]이다.
그렇다면 마씨는 마흐무드와 관련이 있고, 그렇게 불러야 옳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과 관련된 이름과 아라비아와 관련이 있으니, 문화에서도 말과 관련된 것을 보면 '구렁말'이 있다. '밤색털의 말'인데, 페르시아 말로 'Korang'[kaf.re.nun.gaf>krng]이 있다. 우리말로 '구렁말'에 해당한다.
우리는 그저 '마'라고 성으로 쓰지만, 본디 '마흐무드/마호메트'였을 것이다.
정(鄭)씨도 일부는 마흐무드[馬]의 후손이 있을 것이다.
첫댓글 조선이 이슬람 문화라는 것이 분명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