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금나무 내(柰)자는 의부(義符)로 나무 목(木)자에 성부(聲符)로 어찌 내(奈)자를 했습니다. 지금은 보일 시(示)자만 있지만 본래 어지 내(奈)자가 변형된 것입니다. 고물 래(㚓)자는 작은 배의 키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여기서 큰 대(大)자는 키의 생김을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능금나무 내(柰)자는 어찌 내(奈)자에서 큰 대(大)자의 위치에 나무 목(木)자를 했습니다. 내을(奈乙) 내자(柰子) 내실(柰實) 내미(柰美) 내서(柰緖) 내포(柰脯) 내량(柰良) 내주(柰主)
이에 내(乃)자는 선을 그려서 이 것, 그 것, 저 것을 가리키는 글자입니다. 옛 글자는 삐침 별(丿)자나 파임 불(乀)자를 닮았습니다. 무엇을 표시하는 뜻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내지(乃至) 내공(乃公) 내형(乃兄) 내부(乃父) 내별(乃別) 내무내문(乃武乃文)
어찌 내(奈)자는 큰 대(大)자 아래에 보일 시(示)자를 했습니다. ‘어찌’라는 말은 다 표현하지 못할 때, 또 그 사람의 특징, 그렇게 함부로 할 수 없는 어떤 것이 ‘어찌’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 바로 ‘어찌’인 것입니다. 내락(奈落) 내솔(奈率) 막무가내(莫無可奈) 내하(奈何)
견딜 내(耐)자는 말 이을 이(而)자에 마디 촌(寸)자를 했습니다. 마디 촌(寸)자는 관절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관절은 부드러워야 잘 견딥니다. 그래서 털을 그린 말 이을 이(而)자를 했습니다. 인내(忍耐) 내구(耐久) 내핍(耐乏) 내성(耐性) 내진(耐震) 감내(堪耐)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