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팔뤄가 부족하여 폐강되었던 세라도 특강이 이번 달에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폐강 분위기가 역력했었는데 눈물없이(?) 볼 수 없었던 20기 폴님의 게시물 때문이었는지
오히려 리더가 부족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20기 졸업파티 때도 느꼈지만 폴님의 추진력은 정말 최곱니다. 폴님께 감사.
Cerrado : '닫힌'이라는 뜻으로 Abrazo Cerrado 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죠.
탱스 정모때 혹은 밀롱가를 구경가 보면 거의 대부분 세라도로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왠지 세라도를 하지 못하면 이방인이 된 것 같아 춤을 추기도 좀 뻘쭘했구요.
그래서 이 세라도 특강을 정말 손 꼽아 기다렸답니다. 다시 한 번 폴님께 감사.
오늘 첫 시간에는 자세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웠습니다.
- 서로 30c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발 볼에 무게중심을 옮겨 서로의 양가슴이 맞닿게 선다.
- 팔뤄의 왼손이 리더의 견갑골 쪽으로, 리더의 오른팔이 그 밑으로 들어가 손바닥을 가용범위내에 위치시킨다.
- 여기서 가용범위란 팔뤄의 체형에 맞게, 리더는 오른쪽 어깨가 말려들어가지 않을 정도.
- 이 상태에서 나머지 손을 아비에르또처럼 맞잡는다.
- 맞잡은 상태에서 팔뤄가 오른 팔꿈치가 뒤로 빠지지않게 손바닥을 민다는 느낌을 주면 자연스럽게 한쪽이 열린다.
- 리더 입장에서는 왼쪽 팔뤄 입장에서는 오른쪽.
- 이 모양을 위에서 본다면 가슴은 A자 형이 되고 팔까지 포함하여 물방울 모양이 된다.
그렇다면 이 상태에서 어떻게 에너지를 주고받는 커넥션, 아브라쏘를 유지할 것인가.
- 어깨는 내리고 가슴은 올린 채 얼굴은, 리더는 왼쪽으로, 팔뤄는 리더의 체형에 맞춰서 정면이거나 약간 오른쪽이거나.
- 리더는 절대 오른쪽으로 향하지 않고, 팔뤄역시 왼쪽을 보지 않도록 한다.
- 이때 주의할 점은 고개는 똑바로 세울 것. 좌우로 기울거나 아래로 향하지 않도록!!
- 고개의 모양이 똑바로 서지 않으면 축이 똑바르지 못해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기 힘들기 때문.
에너지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몇가지 연습 - 핵심은 작용과 반작용!!
1. 서로의 손을 맞댄 채 걷기 - 리더의 작용과 팔뤄의 반작용의 원리.
- 유일한 접촉면인 손바닦을 통해 리더의 직진 에너지가 전달되면 팔뤄는 그만큼의 에너지를 뒤가 아닌 앞으로 주어
팔꿈치가 뒤로 밀리지 않게 하며 뒤로 걷는다.
2. 팔뤄가 리더의 가슴쪽에 양팔을 대고 리더는 팔뤄의 어깨를 가볍게 잡고 걷기 - 접촉면이 늘어난 작용과 반작용.
- 팔 접촉면을 느끼며 리더는 상체 에너지가 바닥과 평행하게, 팔뤄는 바운스 되지 않게 걷기.
3. 팔뤄가 팔을 둥그렇게 말고 리더가 그것을 감싼 채 걷기, 오초 - 아브라쏘의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
- 팔뤄는 팔 바깥으로 향하는 에너지 리더는 그것을 감싼 채 버티는 에너지. 오초를 할 때도 이 틀이 유지되게.
* 아비에르또 일때도 마찬가지지만 비스한 모양이 만들어졌다고 아브라쏘가 대충 됐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춤을 추다보면 결국 이 아브라쏘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핵심은 비슷한 모양이 아니라 에너지를 주고 받는 정확한 자세였던 거죠.
스텝에 대한 강박 때문에 안기 즉 아브라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종종 잊어버리곤 하는데
이번 세라도 특강을 통해 좀 더 정확하고 그리고 좋은 아브라쏘를 몸에 장착하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첫댓글 안시님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자세한 후기가 나와요? 수업 그대로 복습하고 있는거 같아요! 전 정말 햇병아리라 아브라쏘도 스텝도 음...암전이지만 세라도 특강이니만큼 아브라쏘를 확실하게 가져갈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은 수업시간 잘부탁드립니다!
23기 반장님! 짱!!!
후기 쓰다 보면 이것도 요령이 생기더군요. ^^ 메리님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캬~ 좋다~~!!!
말틴님!!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수요쁘락 나와서 원포인트 레슨 해주셔야되는데..
우와.... 이렇게 후기를 쓸수 있다면 실력이 더 빠르게 늘것만 같은! 아직 배우지도 않았는데 눈에 그러지는 장면들. 강의자료같은 후기네요 +_+ 잘 읽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후기가 도움이 되긴 합니다. 쌤들이 쓰라고 하는 이유도 그것때문이구요. 나중에 내가 쓴 후기를 보면서 내 스스로 복습도 된답니다. 소이님도 써보세요~
세라도 특강 진짜 듣고싶었는뎅ㅠㅡㅠ
안시님 후기로 예습하고 있어야겠어요!
에구.. 이미 잘 하시면서 ^^ 치코님은 세라도에 적합한 상체를 타고 나셨다구요.
어떻게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주고 받는가가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이죠..
네.. 탱고에 뭐 하나 쉬운 거 없죠. 정모에서 뵈요~
오...!
치카님이 개인적으로 알려주신 게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
@안시(20기) ㅋㅋ 제가 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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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성님 덕분이었군요. 쁘락때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겠군요.
겸손하시기까지 ^^ 팬심 돋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저도 기쁩니다.
폴님의 글과 대성님의 활약과 라님들의 참여가 닫힌 세라도 수업을 아비에르또시켰군요. ㅋ
ㅋㅋㅋㅋ 적절한 비유네요
안시님 후기 감사드립니다. *^^*
de nada~
폴님께 다시한번감사드려요 안시님 강습녹음한것같으세요 ㅋㅋ 하나만오해없이가자면 밀롱게로 스타일이라는건 정해져잇지않고 단지 우리가 연마하는 아브라소만 생각하는쪽으로 방향을 가져갓으면 좋겟습니다 후기 잘봣습니다!!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본문을 좀 수정해야겠네요. 이브님과 함께 하는 수업 언제나 즐겁습니다 ^^
안시님 후기는 디테일이 살아있네요^^ 섭 안들으신 분들도 많은 예습이 될거 같아요~ 좋은 후기 감사해요~
수업이 좋으면 후기는 자연적으로...^^ 다음 주 수업도 기대하겠습니다.
아 정말 좋아요. 참 좋아요.
잘했어요 도장 받은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