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는 신비로움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다'
1> 대상산 : 동해안해파랑길 14코스
2> 일시 : 2017년 7월2일
3> 산행코스 : 구룡포시장~호미곶 숲 까지
4>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19km, 4시간10분
5> 참가자(존칭생략) : 나홀로
부산 오륙도에서 부터 이곳 구룡포까지
13구간에 걸쳐 해파랑길을 걸어온 길이 어언 227km....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약 540km가 남았다~~^^*
혼자 사부작 사부작 걷고는 있지만
앞으로의 길이 걱정이다
굳이 동해안 해파랑길을 완주해야 겠다는 욕심은 없기에
큰 의미는 두고있지 않지만
포항에서 강원도로의 해파랑길은 교통편이 많이 불편한 관계로
게으른 늑대가 도전하기엔 조금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ㅋㅋㅋ
일단은 가는데 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14구간을 찾았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몇 번 찾았던 곳이기에 패스~~^^*
곧 한줄기 소나기라도 쏟아질 듯 하늘은 잔뜩 찌푸렸는데...
비릿한 바다내음이 실린 바람일지라도 시원하고 상쾌하다
이름 없는 구룡포 작은 해변은 평화롭기만 하고...
작은 해변을 지나고 나서 구룡포 해수욕장...
해수욕장 끝 가게에서 비상식을 마련한다
비상식이라 해 봐야 캔 맥주....
구룡포 해수욕장 해변 끝에는 구룡포 주상절리가 있는데....
이웃에 있는 읍천항 주상절리에 비할 바는 아닌것 같다...^^*
삼정방파제
포항시 삼정3리 바다숲 조성지
5월 10일은 바다식목일이라고...
바다 식목일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해안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저 아이들....
2~30년 후, 다시 이 자리에 모인다면 어떤 감회가 들까?
근래 보기 드문 가뭄에 농심은 타들어 가는데
그래도 여긴 나름 선방을 하고 있나 보다
파릇한 벼가 동해 바다와 잘 어울린다...^^*
해파랑길 14구간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지난 구간과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다
콕 찝어 얘기 하라면 뭐라 설명할 방법은 없지만
하여간 느낌은 그렇다...ㅋㅋ
다무포 고래마을
포항에도 고래마을이 있었네....^^*
지금 보는 이런 느낌이 해파랑길 14구간을 대변해 주는 듯 하다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지만 거의 포장길이라 워커들에겐 최악인 듯....
그러나 자전거길로는 최상의 코스가 아닐까 싶다
기장읍성에서 기장군청을 지나 일광해변까지의 해파랑길 3구간 일부
진하해수욕장에서 덕하역까지의 5구간과
덕하역에서 선암호수공원 입구까지의 6구간 일부
그리고 일산해변에서 현대중공업을 지나는 9구간 일부
그리고 지금 14구간을 포함
공장과 주요 시설물로 인해 우회할 수 밖에 없는 아쉬운 구간들이다
언젠가 걷게 될 16구간 흥환보건소에서 포항제철을 지나는 구간도 그 중 한곳이 되리라....^^*
현대화되어가는 해안 초소(?)
이름없는 작은 해변은 가족들의 몫이다
조용한 이런 곳이 아이들과 함께 찾기엔 더없이 좋은 곳일 것 같다
접근성 최고 편리성 최고...
퓨전화장실...
제주도는 예전에 아주 특별히 성내의 대갓집을 빼고는
일반 민가에 대문과 같은 것이 없었다
대신 제주도 민가는 '정낭'이라고 하여
나무기둥 3개를 집 입구 양쪽의 정주석에 걸쳐놓아
주인의 출타를 알렸다고 하는데~~
지금 이 퓨전 화장실도 입구에 '정낭'을 걸치는 방식이더라만
그나마 나무기둥도 어디가고 없더라
전형적인 보여주기 행정~~ㅋㅋ
그런데 급한 누군가는 볼일을 본 듯 사용한 흔적은 있더라
퍼세식을 그럴듯하게 이름 붙여 놓았다~~ㅋㅋ
흩뿌리던 비가 호미곶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굵어진다
대충 여기서 마무리 할까 생각하다
처음 계획했던 호미숲 해맞이공원까지 가기로 한다
호미숲 해맞이터...
그럴 듯 할 줄 알았는데~~
달랑 이게 전부다...ㅋㅋㅋ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큰길로 나가야 한다
포항 시내라고 생각하고
대중교통도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살짝 당황스러웠다
호미곶면에서 동해면으로 해안선을 따라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걸었는데
동해면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3시 이후 끊겼다는 마을 주민의 말씀
헐!!!
콜택시를 불러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다
다음지도를 켜고 버스를 추적해보니
10분 후 도착하는 지선버스...카~~~세상 좋다!!
콜 택시비 벌었다...
지선버스로 타고 다시 구룡포 근대문화거리
시내로 들어가는 200번 버스에 올랐다
포항 시내 영일대 해변 근처
대학시절 함께 지냈던 친구를 만나 소주 한 잔
혈기 왕성하던 20대에 만나 어언 30년 세월이 흘렀다~~~^^*
땀 쭉 빼고 격의 없는 친구와 기울이는 술 잔은 술이 아니라 꿀이다!!
전체 거리 : 19.08km
전체시간 : 4시간 10분 40초
운동시간 : 4시간 10분 37초
휴식시간 : 3초~~~헐!!!
그러고 보니 잠시의 휴식시간도 없었다
딱 물 한모금 마시고는 그냥 걸었다~~~^^*
호미곶에서 흥환보건소 까지의 15구간
그리고 흥환보건소에서 포항제철 공장을 가로지르는 16구간
이 두 구간은 어떻게 걷는 것이 효율적일까?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길을 나서면 무조건 좋긴 하지만
매연 가득한 도심을 지나는 길은 영 내키지 않는다
그냥 자전거를 이용해서 두리뭉실하게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리라
언제가 될 지 나도 모르지만~~ㅋㅋㅋ
늑대산행 박 홍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