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인생』(작사 진성, 작곡 김도일)은 2018년 발표 된 「진성」의 곡
으로 최근 종편 TV '미스터 트로트'에 출전한 많은 가수들이 열창을
하면서 크게 히트를 한 곡입니다.
「진성」(본명 진성철, 1960년생)은 '신 웅', '김용임', '김란영' 등과 함께
'트로트 메들리 4대 천왕'이자 '트로트 계의 BTS'로 불렸지만 얼굴 없는
가수였습니다. 2008년에 "안동 역에서"라는 곡을 발표했는데, 발표
당시에는 그다지 인기를 못 끌다가 느닷없이 2012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진성」은 반 지하 셋방을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 노래 하나로 경상북도 '안동 역' 앞에
'노래비(碑)'까지 생겼습니다.
「진성」은 어린 시절이 굉장히 불우했는데, 고부(姑婦) 갈등과 아버지의
주폭(酒爆)에 힘들어하던 어머니가 본인이 3살 때 집을 뛰쳐나갔고,
"어머니를 찾으러 간다"던 아버지마저 연락이 끊어지면서 할머니와
같이 살았는데, 그 할머니 마저 4살 때 중풍(中風)으로 쓰러져 2~3년
뒤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이후 친척 집을 전전(轉轉)하면서 컸다고
하는데, 오죽했으면 "부모 없이 보육원에서 사는 고아(孤兒)들이
부러웠다"고 회고(回顧)했을 정도...
「진성」의 곡에는 삶의 애환(哀歡)을 담은, 특히 자신의 고달픈 인생사
(人生事)를 담은 노래가 많은데요. 그중, 『동전 인생』 은 20대 후반에
서울 마포 대교를 걸어오면서 "배가 고파 주머니를 보니 동전 몇 개만
있었는데, 짜장면 한 그릇도 먹을 수 없는 돈" 이었다며, 그때를 생각
하면서 쓴 곡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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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끝자락 매달려
흘러간 청춘
돈이 건만 값어치 약한 동전 같았던
내 과거 그 누가 알까
자존심을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한
지난 날 아픔 속에는
눈물 방울 삼키며 오늘을 위하여
추억 밟고 나 여기 왔다
다시는 울지 않으리
바람 바람 끝자락 매달려
흘러간 청춘
돈이 건만 값어치 약한 동전 같았던
내 설움 그 누가 알까
자존심을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한
지난 날 아픔 속에는
눈물 방울 삼키며 오늘을 위하여
모진 세월 나 여기 왔다
인생은 지금부터 야
눈물 방울 삼키며 오늘을 위하여
모진 세월 나 여기 왔다
인생은 지금부터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