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작사 황성진외1, 작곡 김도훈)는
2003년 2월 발매된 「거미」1집 데뷔 앨범 수록곡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 곡인데, 많은 가수들이 아직도 많이 들 커버
하고 있는 노래입니다. 「거미」(본명 박지연, 1981년 전남 완도 출생)는
허스키한 듯, 찢어지는 듯 간절하고 애절한 표현력이 도드라지며
고음(高音) 에서는 더욱 짙어지는 깊이 있는 음색이 아주 매력적인
여가수 입니다. 2008년 배우 '조정석'과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거미'라는 예명(藝名)은 '클 거(巨)', '아름다울 미(美)'로 "크고 아름
다워져라"라는 뜻이라 기도 하고,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헤어 나올
수 없는'이라는 뜻도 있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진짜 거미를 너무
싫어한다고....
===============
벌써 넌 내가 편하니
웃으며 인사 할 만큼
까맣게 나를 잊었니
네 곁에 있는 사람
소개할 만큼 견디긴
너무 힘든데 자꾸만 울고 싶은데
내 옆이 아닌 자리에
너를 보고 있는 게
왜 그게 행복한 걸까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모두 다 잊고서 다른 사람
만나는 널 보아도 슬프지 않게
그저 바라보고 있었어
한참 동안 네 옆에 그 사람까지도
잠시라도 더 보려고 다
시 혹시 라도 널 보게 되면
그땐 모르는 척 해볼게 웃어도 볼게
지금의 너처럼 눈 감지 말고
보낼 걸 가는 널 꼭 지켜볼 걸
차가운 너의 걸음에
마지막 내 눈물도 묻혀서
보내버릴 걸
너무 모진 너의 모습이
미워져 버려서 다른 사람 만나는
널 보아도 슬프지 않게
그저 바라보고 있었어
한참 동안 네 옆에 그 사람까지도
잠시라도 더 보려고
다시 혹시 라도 널 보게 되면
그땐 모르는 척 해볼게 웃어도 볼게
지금의 너처럼 차라리 잘된 것 같아
다시 널 또 한번 미워할 수 있을 테니
혹시 아직 너도 나처럼 편해지지 못하고
아파 만 하는 거니
애써 너도 참는 거니
혹시 네가 다시 돌아 올까 봐
나의 곁은 아직 그대로 비워져 있어
너의 자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