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현號 LIG넥스원, 투자 속도… 생산·R&D 잇단 확장
정재훤 기자
입력 2024.11.18. 14:35
업데이트 2024.11.18. 17:45
LIG넥스원(234,500원 ▼ 5,500 -2.29%)이 올해 초 취임한 신익현 대표의 지휘 아래 설비 투자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대폭 늘어난 수주잔고를 소화하기 위해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연구·개발(R&D) 시설 확충에도 나섰다. 신 대표는 향후 6년간 5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한 바 있어 앞으로도 신규 투자 계획이 계속 발표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달 경상북도 김천시에 제2공장을 짓는 내용의 투자를 확정했다. 내년 12월까지 총 455억원을 들여 유도무기 체계 개발 및 연구·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3월 경상북도 구미에서도 옛 LG전자(90,100원 ▲ 1,600 1.81%) 구미퓨처파크2(A2 공장)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 3월까지 총 496억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의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 /LIG넥스원 유튜브 캡처
LIG넥스원의 천궁-Ⅱ 지대공 미사일. /LIG넥스원 유튜브 캡처
LIG넥스원이 설비 투자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늘어난 방산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8조3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 수출한 천궁-Ⅱ 지대공(地對空·지상에서 공중으로 발사) 미사일 사업에 힘입어 전체 수주의 50% 이상이 수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5년간은 당해년도 전체 매출액의 3~4배 규모의 수주잔고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급격히 늘어나는 R&D 인력을 위한 신규 시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올해 4월 약 37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성남의 세종연구소의 토지·건물을 매입한 뒤 R&D 전용 시설로 구축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R&D 인력은 ▲2019년 1429명 ▲2020년 1519명 ▲2021년 1569명 ▲2022년 2007명 ▲2023년 2464명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LIG넥스원의 투자 행보는 신 대표의 지휘 아래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올해 1월 LIG넥스원 사장에 취임해 3월에 대표이사로 선임된 신 대표는 지난 9월 “2030년까지 5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20위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수출 대상국도 3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조3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30년 10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9월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 하우스에서 'LIG Global Day'를 개최하고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LIG넥스원 제공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9월 경기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 하우스에서 'LIG Global Day'를 개최하고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은 대공망체계 생산시설 등 인프라(기반시설) 투자에 1조5000억원, 대공체계 설계·분석 등 R&D 투자에 1조5000억원, 무인플랫폼 확보에 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올해 미국 정부로부터 2.75인치 유도 로켓 ‘비궁’의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검사에서 6발의 표적을 모두 명중하며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를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궁은 최종 시험발사 이후 미국 정부의 예산 편성을 기다리는 단계”라며 “유럽, 중동에서도 전쟁이 이어지며 유도 무기가 급격히 소진돼 방공망 강화를 위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훤 기자
정재훤 기자
조선비즈 산업부 정재훤입니다.
오늘의 핫뉴스
국민주의 배신… 삼전 미리 발뺐다면 수익률 얼마나 될까
산업 많이 본 뉴스
신익현號 LIG넥스원, 투자 속도… 생산·R&D 잇단 확장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삼성重, ‘천연가스 확대’ 힘입어 9년 만에 10兆 매출 눈앞
100자평4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최신순찬성순반대순
바우네
2024.11.18 15:52:04
“당해년도 전체 매출액의 3~4배 규모의 수주잔고가 유지”(?)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당해’와... ‘연도’는 각각의 단어이므로, ‘당해 연도’와 같이 띄어 적습니다.
답글작성
5
0
상사화 1
2024.11.18 18:23:02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가기 위한 선제적 투자와 함께 핵심 부품 개발 및 원천 기술 확보에 총력을 다해 주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답글작성
3
0
바우네
2024.11.18 15:51:59
'대폭 늘어난 수주잔고를 소화하기 위해'(?) '나머지 금액'은 '잔고(殘高)', '계약은 맺었으나 아직 인도하지 않은 물량'은 '수주 잔량(受注殘量)'이다.
답글작성
3
0
더보기
당신이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
서울의 투자자: 인공지능이 하루에 30만 원을 10배로 늘릴 수 있다.
병원에 침입한 곰 – 입에 물고 있는 물건에 눈물을 흘리는 간호사
고착성가래균 침투해버린 기관지, '이것' 먹어야만 해
'쥐젖' 자극없이 해결하는 '방법'
통증없이 '쥐젖' 해결하는 방법
피부건선, 집에서 이 세가지만 지켰어요 (+해결노하우)
Recommended by
많이 본 뉴스
1
[똑똑한 증여] “돌아가신 아버지 채무 6억”… 3개월 내 ‘이것’ 안 하면 빚더미
2
신익현號 LIG넥스원, 투자 속도… 생산·R&D 잇단 확장
3
TSMC, 내년 역대 최대 설비투자 전망… 53조원 쏟아부어 삼성전자와 격차 벌린다
4
“♥양정아와 남은 건 결혼 뿐” 김승수, 밥은 안 굶기겠네..어마어마한 스펙 공개 [Oh!쎈 포인트]
5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6
“진짜 겨울은 내년”… 세계 반도체 장비 공룡들, 대중 반도체 제재에 직격타
7
특급호텔 멤버십 힘주는데... 한화, 객실 줄인 더플라자 유료 멤버십도 폐지
8
HLB 간암신약, FDA 임상시험 현장 실사 통과... “허가 가시권 재진입”
9
CJ그룹, 1990년생 임원으로 발탁... '방준식 CJ CGV 경영리더'
10
배터리 열폭주 막을 열쇠, 부부 교수 손에 달렸다
연예 많이 본 뉴스
1
“♥양정아와 남은 건 결혼 뿐” 김승수, 밥은 안 굶기겠네..어마어마한 스펙 공개 [Oh!쎈 포인트]
2
'전처 폭행혐의' 김병만 입양딸, 입열었다 “아버지는 고마운 분”..이혼 전말 [종합]
3
'마약' 김나정 "손 묶이고 눈 가린 상태로"..95년생 A씨에 당했다 주장 [종합]
4
"오디-숀, 티브이-엔"..'정년이' 현실고증 매란국극단 포스터 美쳤네
5
데이식스, 고척돔까지 입성…12월 연말 콘서트 개최 확정
개인정보처리방침
앱설치(Android)
Copyright 조선비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