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1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살고 있는 파란별 '지구의 대장'을 뽑는 메인 이벤트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객관적으로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인물을 뽑으라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보다는 동맹을 굳건히 하는 민주당의 해리스가 최선의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의 대선 투표방식은 우리와 다르다는 것이죠.
단순히 표만 많이 받아서는 안되고 유권자가 먼저 선거인단을 뽑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게다가 선거인단 선출은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그 주의 표를 모두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독식 방식(Winner-Take-All)'이 적용되기에 경합주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최근 해리스의 행보에 지지율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리스는 현재 트럼프를 “핵심적인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인들에게 ‘트럼프는 불안정하다’는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는 원래 빠꾸가 없고, 종잡을 수 없는 언행으로 공화당 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전역에 샤이 트럼프들이 숨어 있기에 해리스의 공격적인 표현에 이러한 샤이 트럼프들이 결집하면서 과거 힐클린턴과의 대선과 비슷한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트럼프에게 밀리고 있다는 것을 만회할 수 있었던 CNN타운홀 미팅에서 해리스는 대중에게 혹평을 받았습니다.
혹평을 받은 이유는 논점에서 자주 이탈하며 지나치게 자주 웃었고, 답변이 횡설수설 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언론사들은 해당 인터뷰가 '재앙'이었다는 평가까지 내놨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가져와보자면 ...
CNN앵커인 앤더슨 쿠퍼 :지난 4년 동안 당신의 개인적, 정치적인 삶에서 실수를 통해 뭔가를 배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해리스는 "실수가 많이 있었죠. 음… 아시겠지만, 자녀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많이 하겠지만..."
앤더슨 쿠퍼/CNN 앵커 : 후보님도 이 타협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장벽을 짓겠다고 한 계획에는 6억 5000만 달러가 필요합니다.
해리스 : 좋은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앤더슨 쿠퍼/CNN 앵커 : 그러면 더이상 어리석은 계획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거죠?
해리스 : 그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했는지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한 방청객이 '자신의 약점이 무엇이고 만약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백악관에서 일할 때 어떻게 약점을 극복하고 일을 잘할 수있겠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해리스는 자신이 실수를 계속 저질렀지만, 그런 문제에 정통하도록 열심히 노력을 했을 것이라며 당신의 질문에 대답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즉 유권자들이 원하는 직접적인 답보다는 두루뭉술한 대답을 내놓은 것이죠.
이러한 해리스의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근소한 차이로 해리스를 앞서나가고 있다는 예측치가 나오고 있습니다.
불과 지난달 해리스가 4%포인트 차로 앞선 것과 분위기가 달라진 것입니다.
게다가 해리스가 경제부문에서 유권자들이 만족하는 답과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에 지지율은 다시 결집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 트럼프가 다시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거 진짜 쉽지 않을 텐데말이죠..
개인적으로 '지금이라도 포트폴리오를 조금 조정해야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높은 기준금리, 중동의 지리적 불확실성, 우크라와 러시아의 전쟁.. 또 북한의 파병, 그리고 그저 '트럼프'...
정말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