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울산광역시에서 활동 중인 성환희 작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코로나19 한시 문화예술인 활동 지원’을 받아서 창연출판사에서 창연디카시선 열세 번째로 디카시집 『저 혼자 피는 아이』를 펴냈다. 이 디카시집은 시인의 말과 1부 ‘세 자매’ 외 16편의 디카시, 2부 ‘좋은데이’ 외 17편의 디카시, 3부 ‘퇴직 이후’ 외 15편의 디카시, 4부 ‘도전’ 외 14편의 디카시 등 총 66편의 디카시가 실려 있다.
시인의 말
“시골에서 글을 쓰면서 혼자 살고 싶습니다.”
6학년 꿈 발표회 시간에 미리 준비한 메모를 읽었지요.
가만히 웃음 짓던 선생님의 모습이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요.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엉뚱하고 특별한 13살이었던 것 같아요.
『저 혼자 피는 아이』는 오랫동안의 ‘나’임을 고백할게요.
아홉 번째 작품집으로 첫 디카시집을 내게 되어 매우 설렙니다.
꿈에 조금 더 가까워진 줄 알았는데 다가선 딱 그만큼 멀어진 것도 같습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욕심내지 않고 달팽이처럼 걷겠습니다. 응원해 주실거죠?
나에게 문학적 영향력을 끼친 모든 선과 악에게 감사하며
2022년 10월 성환희
추천평
문학은 인간의 내면에 숨은 따뜻함의 불씨를 찾아서 함께 나누는 작업이다. 그중에서도 시는 가장 압축적인 문장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가운데서도 사진과 함께 5행 이내의 문장으로 표현하는 디카시는 독자와의 소통이 가장 빠른 시의 장르이다. 성환희 작가가 엮어낸 첫 디카시집 『저 혼자 피는 아이』는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저자의 마음 나누기 작업이다. 저자의 눈길에 만나는 모든 사물에게 사랑의 시선을 던지는 동시에 위로를 받는다. 그 디카시를 읽는 독자도 사랑의 불씨를 얻게 될 것이다. 결코 혼자 피는 아이가 아닌 저마다의 자리에서 희망을 피우는 꽃이 되는 것이다. 성환희 작가는 그의 삶에서 만나는 선한 영향력은 물론이고 악한 것조차 자신의 문학적 영향력을 끼쳤다고 말한다. 악은 멀리해야 할 것이지만 성환희 작가에게는 악조차도 인생의 디딤돌이 된 것이다. 디카시집 『저 혼자 피는 아이』는 이제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꽃밭이 될 것이다.
- 임창연 (시인·문학평론가)
목차
시인의 말
1부
세 자매
첫사랑
임산부
마중
어디 가니?
아버지
나 약속 지켰다
환희
노파
요양원에 사는 엄마
변명
짝사랑?1
짝사랑?2
불시착
어버이날
기다릴게요
탈출
2부
이상
이별 중
보고 싶다 친구야
네 잎 클로버 찾기
매일 둘이서
좋은데이
갖고 싶은 하늘
즐거운 소풍
나는 영원히 돌이었을 거야
당신
나의 詩는
바위의 생각
기다림
원형탈모
한 아이
귀향
너를 사랑한 시간
알츠하이머
3부
퇴직 이후
묘비명
망부석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
도전하세요
사랑은
生과 死
생존일기
이별 후
어쩌다 노숙
광고 전쟁
호기심
다세대 주택
교대 근무
위대한 노동
넌 나에게 묻지도 않고
4부
도전
행복
모성
일편단심
젊은이
선택
내일은 봄
국화
희망사항
산책학 개론
황혼 무렵
눈은
당신의 꽃다발
부부
덕분에 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