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락호(破落戶)
즉 집안을 파탄(破綻), 추락(墜落)시킨 자
파락호(破落戶)는 '재산이나 권력이 있는 집안의 자손으로서,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이나 망나니'를 뜻하는 말입니다.
과거 잘 살았으나 완전히 몰락한 집안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단순히 돈을 헤프게 쓰는 것을 넘어, 집안을 파탄에 이르게 할 정도로 방탕한 사람을 강하게 비난할 때 쓰이는 표현입니다. 독립운동가 김용환이 대표적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이 단어가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된 아주 유명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1. 위장된 파락호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도구)
일제강점기나 조선 말기 등 혼란스러운 시대에, 독립운동 자금을 대거나 권력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방탕한 파락호 행세를 한 독립운동가들이 있었습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 속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스스로 파락호가 되어 시장통을 전전했습니다. 권력의 경계를 풀게 만들고 기회를 엿보다가 훗날 자신의 아들(고종)을 왕위에 올렸습니다.
독립운동가 김용환:
일제강점기 경북 안동의 대부호였으나, 현재 가치로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을 노름과 술로 탕진하는 파락호로 불렸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재산을 모두 만주 독립운동 자금으로 비밀리에 보냈다는 사실이 사후에 밝혀져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