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왕 박병선’ 순천에 수석박물관 개관
40년간 세계 각국서 수집 ... 8,000점 전시
수석·땅 매입, 공원 조성에 350억 원 들여
‘진돗개 전도왕’으로 널리 알려진 박병선(71)씨가 순천에 수석박물관을 개관한다.
올 연말에 상사면 구 미림수목원 자리에 들어서는 수석박물관은 2만 7,000평(8만 9,100㎡) 부지에 1관에서 12관까지 테마별로 구성된다. 특히 이곳에는 보석관, 동물관, 식물관, 풍경관, 기독관, 불교관, 폭포관, 애로관, 숫자관 등 진귀한 수석(水石)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순천시청 사무관으로 명예퇴직 후 순천시의원을 역임한 박병선 관장은 40여 년 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을 돌며 수집한 8,000여 점 중에 명석들만 선별해 전시한다.
지금까지 수석 등을 수집하는 데 들어간 금액만 180억 원이다. 한 개에 수십억 원을 웃도는 수석도 있고, 지금은 외부 반출이 금지된 중국 동굴에서 나온 몇 억만 년 된 5m 크기의 종유석들도 소유하고 있다.
또 조각 작품 300여 점과 순천시화 철쭉 60만 주, 300여 그루 관상 수목 등 조경과 300여 개의 조각 공원, 호수와 폭포·자연석으로 이뤄진 공원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성 예술공원과 둘레길 4㎞ 구간도 만들고 있다.
진귀한 돌과 땅을 매입하고, 공원을 조성하면서 들어간 비용은 자그마치 350억 원에 이르며, 현재 공정률 80% 상태다.
아직 정식으로 개관하기 전이지만, 그의 작품은 수많은 언론의 보도와 지상파 방송 등으로 이미 전국적인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석박물관 개관에 맞춰 순천시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관광객 유입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최근에는 허석 시장과 간부공무원이 현장에서 문화관광 인프라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민간의 우수 개방정원을 연계한 코스 및 관광상품 개발 등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허석 시장은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순천시 전역을 박람회장으로 확대하는 일이다”며 “상사면에 있는 두 곳 정원처럼 민간에서 조성한 우수 정원과 시설을 발굴해 박람회와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민간인이 자발적으로 수백억을 투자해 대규모 예술단지를 조성하는 모습은 남다른 열정과 목표의식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의 놀라운 결과물이다”며 “법적 테두리 내에서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말라”고 말했다.
수석박물관 공사에 한창인 박병선 관장은 “여수, 전주, 대전, 인천, 서울 등 전국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수석박물관 유치를 수없이 건의했지만 전부 거절했다”며 “조상대대로 살아온 순천에서 개관하게 돼 고향 사랑을 실천했다는 자부심이 든다”고 웃음을 보였다.
♨ 출처/순광 교차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