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호이안에 들어 올드타운과
소원배를 타고 소원 등을 강에 띄우라고 하는데 그건,
단체관광을 하는 이들에게 딱, 맞는 코스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다소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라 조금은
신기하게 느껴지겠지만, 자유여행을 하는 이들에게나
진정한 여행을 하는 이들에게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유원지에 불과합니다.
한국에도 각종 다양한 유원지가 많은데 그런데와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인구 10만이 안 되는 작은 도시이지만 , 역사적인 볼거리들이
정작 많은데 그런 곳은 단체관광 코스로 넣지 않아
진정한 호이안을 느끼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롯데월드에 단체로 방치해 놓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경주 불국사 부근을 차근차근 돌아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한국인도 경주 부근을 잘 알지 못할 정도로 역사가 유구한
고적이 산재한 곳이 바로 경주입니다.
그렇듯이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들 소원배와 소원 등을
말씀하셔서 둘러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장사치가 판치는 유원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역사적인 의미나 가치는 없는 그런 코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이 전광판 앞에서 전체를 촬영하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정말 인내를 요구하더군요.
흙탕물인 투본강을 현란한 야간 조명들이 덮어서 사람의 마음을
현혹시킵니다.
감출 것은 최대한 감춘 채 화려한 것만 보여주어 그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수단에 불가할 뿐입니다.
누구나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소원 등.
역사적인 고찰은 전혀 없이 그냥 전 국민이, 어디에 대고
빌기 좋아하는 이들이 만들어 낸 관광상품일 뿐입니다.
그래서 서양인들이 소원 등을 사서 소원배를 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는데, 한국인과 중국인이 태반을
차지합니다.
이분들도 한국인 같은데 자유여행을 오신 분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미국에 사는 한인이 아닌가 합니다.
전혀 소원 등이나 소원배는 신경을 안 쓰더라고요.
그냥, 전체적인 경치인 현란한 네온사인에 흠뻑 젖은 투본강 경치를
셀폰에 담기에 바빴습니다.
같이 사진을 찍다가 만난 사이인지라 크게 할 말은
없더라고요.
비가 오는데도 어깨빵을 제일 많이 당하는 다리입니다.
엄청 신경 쓰인답니다.
어차피 익스큐즈미라고 할 이들은 전무합니다.
호이안을 여행한다면 역사문화 박물관과
목공예 박물관을 권합니다.
여기보다는 한결 얻는 것들이 많을 겁니다.
호이안 역사문화박물관에서는 참파왕조(2∼17세기) 때부터 발전해 온
호이안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쩐가사당은 베트남, 중국, 일본 양식이 뒤섞인 사당으로,
응우옌 왕조의 관리였던 중국인 후손이 지었으며
이 집안 선조들의 유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호이안에 오신다면 꼭, 들러야 할 섬이 있습니다.
짬 섬(Cù lao Chàm)은 호이안에서 직선거리로 18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근해의 섬입니다.
보트를 타고 20~30분 정도 가면 나타나는 산호섬으로
다이빙, 수영이나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관광 명소인데,
5월에서 8월까지가 가장 방문 적기이고 그 외의 시즌엔 바다가 험해지니
잘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번 소개했던 안방비치와 해변인데
카페골목을 들어서면 다양한 형태의 독특한 카페들과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으며
안방비치와 연결되어 있는 근처의 끄어다이 해변(Cua Dai)을
방문해 나른한 여유로움과 진정한 휴가의 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양인들을 보면 거의가 카페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휴가를 즐기는 방법이 우리네와는 다소 다른데
진정한 휴가는 자신만의 점검을 하며 그동안 수고한
자신을 위해 대접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저도 단순하게 여행을 왔다면 저렇게 카페에서 느긋하게
맥주 한잔의 여유를 갖고 싶네요.
여기는 라이브카페입니다.
시간대별로 가수도 바뀌어 다양한 음악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카페입니다.
호이안의 가장 대표적인 베트남 음식은 까오라우(Cao lầu, 高樓)인데
이것은 가루반죽을 한 편편한 면인데 크루통(Crouton),
숙주나물과 돼지고기 간 게 얹어서 나옵니다.
저녁에 방문할 만한 인기 있는 곳으로 유럽인들이 많이 가는 곳은
탐탐 식당 겸 바(Tam Tam's restaurant and bar),
레 로이(Le Loi)에 있는 비포어 앤 나우 바(Before and Now bar), 망고(Mango) 식당,
그리고 강 건너 편의 살사(Salsa)가 있으며,
호이안은 오랜 전통을 가진 까오라우(Cao lầu) 면이 명성이 높은데
오직 호이안에서만 맛볼 수 있습니다.
전체를 돌아보려면 자전거는 거의 필수이지만
비슷한 풍의 가게들이라 굳이 전체를 돌아볼
필요는 없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인데 두 아주머니가
한 남성을 붙잡아 강에 빠트리려고 하는데
결국, 힘에 부쳐 빠트리지는 못했습니다.
억세네요..ㅎㅎㅎ
달님이 연신 구룸 속을 노닐며 비를 뿌려대고 있습니다.
비가 잦아들만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을 하는데
마치, 하늘에서 짓궂은 날씨 요정이 장난을 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호이안은 택시나 버스, 오픈투어 버스로 가는 것이 최선이며
다낭에서는 오토바이 택시(쎄옴)이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도 됩니다.
공항 도착 입구에는 미터 택시가 대기하고 있고
호이안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약 40 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저는, 다낭 시내에서 그랩을 불러 갈 때는
30만 동에 가고 올 때는 셔틀버스를 타고 12만 동에
왔습니다.
짐이 없다면 , 오토바이 그랩을 불러오셔도 되는데
가격은 대략 10만 동 내외이고 일반 버스는 18,000동입니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데 , 저는 40여분 거리이니 일반 버스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분이 호이안 소워배나 소원 등은 경험하지 않아도 별무
소용이지만, 역사적인 거리들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역사적인 문화가 주는 교훈은 우리를 다시 한번
겸손하게 해 줍니다.
왕이 만든 겸손비, 겸손문, 겸손능이 있는데 정말 재미나지
않나요?
겸손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