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무엇이든 기대없이
좋아해 보세요 ☕(촛불)
바다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럼 바다가 기분 좋은 걸까요?
내가 기분이 좋은 걸까요?
내가 기분이 좋은 겁니다.
내가 기분이 좋은 것은 바다가 나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이예요.
산은 그냥 산이고, 바다는 바다고,
하늘은 그냥 하늘일 뿐입니다.
내가 이런 것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바라는 것 없이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겁니다.
바라는 것 없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면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무엇이든 기대 없이 좋아해보세요.
바다를 사랑하듯이
산을 좋아하듯이ᆢ
오늘도 행복하세요.
-지인의 톡에서-
노사연의 바램
https://youtu.be/2vXP70-m8j0
금방 비 올 듯
날씨 포근하니 비내리면 좋으련만
미세먼지 경보만 뜬다
일어나니 새벽 4시
이 닦고 물 마신 뒤 잠을 청하려는데 멀뚱멀뚱
베개만 베면 잠드는데...
그럴 때도 있겠지
뒤척이다 일어나니 5시가 다 된다
어젯밤에 써 놓은 일기를 몇 번 읽어 보았다
왜 이렇게 맞춤법이 틀리나
문장 구성도 엉망
몇 번 읽고 다듬다 보니 내 생각엔 그런대로
지인들이 읽기엔 어설픔이 많으리라
어떤 지인은 한 주제를 가지고 수필형식으로 쓰는 것도 좋겠다는데
난 그런 재주까진...
그저 내 일상을 기록함으로 정신건강에 도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이를 지인들과 공유하여 아직은 내가 이 사회속의 한 구성원이라는 걸 느끼고 싶다
의무처럼 생각하며 보내는 내 일기 톡을 받는 분들은 곤욕일 수도 있겠지만 함께 한 인연이어 한번쯤 받았다고 생각하며 계속 받는 건 재미없음 톡을 끊어 버리셔도 난 조금도 서운치 않다
삶이란 각자가 살아가는 것이라 믿고 있기에
사골국물과 식은밥을 데우며 동물 챙기기
모두들 이 겨울 잘 나고 있는 것 같다
단 하나 알을 낳아 주어야하는데 암컷들이 알을 낳지 않는다
추워서일까?
먹이가 부족할까?
내 생각엔 추운게 원인일 듯
양계장에선 하루종일 보온과 먹이를 준다
그렇기에 알을 계속 낳으며
결국 알 낳기 시작한지 일년도 못되어 폐계닭이 된다
사골국물에 후추와 대파만 넣었어도 맛있다
한그릇 맛있게 먹었다
10시에 군수님이 북이면에 방문하여 군민과의 대화를 한다며 참석해 달라고
난 건의 사항없지만
아산형님과 같이 참석하기로 했다
시간 맞추어 나갔더니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릴 잡고 앉아 있다
남은 뒷자리에 우리도
군정보고 시작
화합과 상생으로 번영하는 장성
한 해 예산이 육천억의 시대를 열었다고
모든 군민이 주인이 되고 각 면의 특성에 맞는 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면자체적인 예산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군수님이 바뀌며 장성의 새로움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지자체의 장이 자주 바뀌는 것도 괜찮겠다
좋은 정책을 연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재집권해야한다는 건 고려해 볼 일이지만 어떤 일이든 정체되면 썩기 마련
단 하나 내가 살아오며 믿을 수 있어 연속했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은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뿐
서로 생각이 다르겠지만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그 많은 금전의 유혹을 이겨 내 왔다는 자체만으로 난 그분을 존경한다
검찰의 날카로운 칼날로도 대장동 개발에서 한점의 금전 비리를 찾아 낼 수 없다는 것
물론 검찰이 별별 건으로 엮으러 드니 쉽게 피할 수 없겠지만 난 그분의 진심은 믿고 있다
내가 믿는 또 한분
조국 교수
억지 죄를 만들어 내어 온 가족을 도륙내어도 살아있는 그분이 넘 존경스럽다
언젠가는 우리 국민들도 그 분의 진심을 알게 되고 명예를 회복시켜주지 않을까?
어? 내 상념이 어디까지 왔나?
아산형님이 농협일 본다고 해서 같이 기다렸다
집사람이 전화해 늦게 온다고 성화
약속시간에 맞추어 가면 되지 않겠냐고 해도 마음이 급하다
서로의 습관이 다르니 별 수 없지
중동친구가 만나 같이 가자는 걸
식당을 아니까 각자 가자고
집사람이 노열동생이 작은사돈네 방앗간으로 왕겨를 가지러 가는데 심란해 하며 짜증을 내더란다
괜히 우리가 소개시켜준 것같다고
아니 소개시켜 왕겨를 쉽게 구할 수 있게 해준것만도 고마운 일 아닌가?
지금은 왕겨 사기도 힘들다
하우스나 축산 하는 사람들은 왕겨가 많이 필요해 방앗간에 미리 예약해 버려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사돈이라 특별히 부탁해 살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왕겨를 담아 놓지 않았다고 집사람에게 짜증을 내었다니 좀 그렇다
11월부터 사돈이 바쁘니까 가져다 줄 수 없다며 미리 가서 실어 오라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사 가져 오려면서 왕겨를 담아 놓지 않았다고 우리에게 짜증을 내어선 도리 아니지
노열동생에게 전화
자네가 왕겨를 담아서 가져와야하는데 그게 힘들면 다른 정미소에서 사라고
지금은 왕겨를 살 데가 없단다
그럼 다른 말 하지 말고 담아서 가져오라고 하니 알았단다
알아서 잘 하겠지
중동친구가 먼저 와 있다
좀 있으니 두석형네도 도착
서로 반갑게 인사
선거 후유증이 클 줄 알았는데
잘 이겨 냈는지 건강해 보인다
오리탕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내려놓고 나니까 모든게 홀가분해 좋단다
그동안 손 놓았던 영어공부도 하고 매일 서예 쓰러 광주 나다닌다고
서예 글씨를 보여주는데 수준급
이제 남은 세월이 얼마나 있다고 아등바등 살 필요 있나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이 맞다
꽉 찬 욕심주머니엔 행복이 숨어들 수 없다
선거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난 모습이 보기 좋다
자주 한번씩 얼굴 보자 했다
집사람은 목욕이나 다녀 오겠다고
노열동생이 혼자서 왕겨 가지러 가는게 좀 걸린다
그 많은 왕겨를 혼자 담으려면 꽤 힘들건데...
또 사돈네 정미소도 모르고
내가 한번 손 넣어 주는게 어떨까?
집사람에게 작은사돈네 정미소에 가서 노열동생이랑 왕겨를 담겠다니
그럼 같이 가잔다
우리만 가서 일하는게 걸리는 가 보다
집사람이 안사돈에게 전화해 보더니 왕겨 담는게 넘 힘들단다
그래도 두어시간이면 담을 수 있지 않겠냐며 가겠다고
곧 설명절이라 사과 한박스를 실었다
작은사돈네 정미소에 가니 바깥 사돈은 일하러 나가시고 안사돈만 계신다
이번에 무릎 수술하셔 다리를 절으신다
먼지 나는데 어떻게 담으시려냐고
담는데까지 담아 보겠다고 했다
노열동생과 같이 포대에 왕겨를 담았다
난 어깨가 많이 아파 힘을 쓸 수 없어 포대만 잡아 주었다
하나둘 담다 보니 두시간 가까이 걸려 50포대를 담았다
노열동생은 땀으로 범벅
난 먼지만 뒤집어 썼다
그걸 어떻게 다 담으셨냐고
사돈이 직접 담으셨다며 왕겨 가격을 조금만 받으신다
참 고맙다
노열동생에게 내일 실어가라고 했다
내가 좀이라도 노열동생을 도와 줄 수 있어 다행
안사돈이 싸래기 두가마와 설에 떡해 드시라고 쌀을 주신다
우리집 쌀은 거의 사돈에게 얻어 먹는다
난 별로 해드린것 없이 받으려니 손이 부끄럽다
참 고마운 사돈이다
노열동생이 고생했다며 안주 사가지고 가서 막걸리 한잔 하자고
그러지 말고 식구들과 같이 가 김치찌개나 먹자 했다
술안주 살 돈이면 온 식구 함께 식사할 수 있겠다
문사장도 식당으로 오라고
이왕 노열동생이 사는 김에 문사장ㅔ게도 한그릇 사주면 좋지
싸래기와 쌀을 대충 정리한 뒤 식당으로
김치찌개에 막걸리 한잔
왕겨 담으며 먼지를 많이 들이마셔 칼칼했던 목이 막걸리 들어가니 좀 뚫리는 듯
노열동생은 우리 덕분에 쉽게 왕겨를 담을 수 있었다며 고마워한다
그래 서로 도울 수 있으면 돕고 사는게 좋은 거지
노열동생 고민 하나를 해결해 주었다는 생각에 막걸리가 술술 들어가 많이 마셔 버렸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마당이 희끄므레하게 보인다
달이 떴나 보다
님이여!
오늘도 귀한 하루
행복한 생각으로 알차게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