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게이샤 커피에 시선을 잃고 / 홍 인숙
1. 커다란 행사를 앞두고
찌끈거리는
두뇌를 싸매고 딸년 따라
바다와 야산을
걸어 파도소리에 흠뻑 취해 나른한
몸매에 정기를 불어 넣어
강릉 박이추찻집에서 게이샤커피를
가족과 나누며 내부의
정경을 눈여겨 둘러보며 주인의 공손한
영접이 신문 보도와 같다
2. 내용과 같음을 인지하며 사색에 젖어
널려진 공예품을 흘깃
느끼며 주인의 인품을 오래된 행운목에
빗대어 뿌연 연기 속에
피어나는 파나마게이샤커피 향내에
시선을 잃어 무아지경에
이르러 자꾸만 게이샤잔에 손이 가서
어느새 바닥이 보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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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파나마게이샤 커피에 시선을 잃고 / 홍인숙
홍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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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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