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토요일 오후 1시 군성인 3인( 군성10회 박이환/12회 여정우/16회 박규홍 )이 서울 서초동 대나무골 한정식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모임은 지난2월 14일 서울 군성회 신년하례식겸 담장이 축제때의 모습을 본 카페에서
올린적이 있사온데, 전 서울 군성회 회장이신 박규홍 교수님의 제의로 본인이 장소및 시간을 정하여 주선하게 되었습니다.
박 교수님과는 3~4년 전부터 군성 산우회 등산을 함께 하며 또는 서울 군성회 모임을 통하여 서로의 친교를 맺어 왔던 터라,
초면은 아니지만 오늘 같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는 처음 있는 일인것 같았습니다.
좌로부터, 여정우 12회, 카페지기/ 박이환 10회, 카페지기/ 박규홍 교수
이날 오후 1시부터 식당에서 시작한 모임은 2차로 커피샆에서 오후 5시가 넘도록 장장 4시간 이상 소요 되었습니다.
여정우 지기님과 박 교수님은 옛 70년대초 대학시절 (서울사대)에 대학켐퍼스에서 함께 공부한 인연이 있어 여정우
선배님이 란 이름을 기억한 박교수님이, 본 카페를 통하여 만나고 싶다는 제의에 따라 이루어진 실로 40년 만에 만난
선후배의 회우였다고 하더군요. 본인은 엄밀히 말하자면 객군이 었었다구요.
각자의 가정사로 부터 시작한 대화는 최근 시사 문제까지 폭 넓은 화제로 실로 재미있고 화기 애애하게 이어 졌으며
특히 여정우 지기님의 건강 문제로 인하여 그동안 겪었던 인생의 역경은 실로 파란 만장한 생의 연속이었다고,有口無言
그리고 순박하게만 보이시는 박 교수님의 재미있는 대화가 이어 졌습니다. 수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이라 수학공식과 같은
논리로 강의? 가 이어 질 줄 알았는 데, 정 반대로, 재치 있는 유머와 폭넓은 인생의 경험에서 울어나는 진지한 대화는
감동을 자아내게 하였다고요,
대학 4년 동안 가정교사로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과 졸업후 학원강사로 있으며 돈을 만졌던 일이며, 31살 인 만년에 군에
사병으로 입대하여 3년 내내 군 식당에서 밑바닥 청소를 했던 경력이 그대로 몸에 베여 지금의 박 교수님의 인생 행로에
녹아 숨쉬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우리 동기인 차흥봉 동기를 특별히 좋아 하신다고--, 서울 군성회 회장으로 일하시면서 차흥봉 회장과는 자주 접하며 친밀
한 관계를 유지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차 회장과는 많이도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지요.포용력이 넓다는 것
도, 부드러운 대인 관계라던지 이 모든 게 많이도 닯은 것 같았다고요.
이렇게 재미있게 이야기 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후 5시가 훌쩍 넘기고 말았습니다 ! 실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게 되
었지요, 이번 여름방학이면 시간이 나신다구요. 그 때는 본인이 식사를 대접 하겠다고 다짐 하면서 우리는 서로 해어졌지요.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 하고 시간을 내어주신 두분께 감사의 말씀을 이자리를 빌어 전해 드립니다.)
첫댓글 우리들 동기중에도 교수 출신 들이 많이 계시지만, 이렇게 진솔하신 분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한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선배님 !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0년이란 세월을 압축하여 지내온 인생살이를 서로 나눈 감회어린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선배님은 객군이 아니시고, 주군(主君)이십니다. ㅎㅎㅎ~~~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