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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핍인(代不乏人)
어느 시대나 인재가 부족한 적은 없다는 뜻으로, 인물은 곳곳에 있다는 말이다.
代 : 대신할 대(亻/3)
不 : 아닐 불(一/3)
乏 : 모자랄 핍(丿/4)
人 : 사람 인(人/0)
'사람 살 곳은 골골이 있다'란 속담이 있다. 인간도처 유청산(人間到處 有靑山)이란 구절과 같이 사람 닿는 곳 어디에나 푸른 산이 있다는 말인데 여러 뜻을 가진다.
세상 어디에 나가도 살 길이 있으니 큰 뜻을 품어라, 어디에 가도 몸 눕힐 곳은 있다, 죽으라는 법은 없어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난다는 등등의 희망을 북돋운다.
곳곳에 재주를 가진 인물이 있다. 다만 때를 만나지 못하거나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 묻혀 있을 뿐이다. 늙은 천리마가 구유에 엎드려있으면 재능을 펼치지 못한다는 노기복력(老驥伏櫪)의 성어가 말해주는 것과 같다.
어느 시대이든 재주 가진 사람이 모자라지 않는다(不乏人)는 말도 마찬가지다. 시대에 적합한 인재가 나오기 마련인데 알아보지 못하거나 소인배들이 날뛰는 곳에는 섞이지 않으니 찾기 어려울 따름이다.
이 말이 그대로 사용되지 않았지만 예를 든 것이 중국 전한(前漢)의 유향(劉向)이 쓴 '전국책(戰國策)'이다.
강국 진(秦)나라에 진사 사절로 온 조(趙)나라 변사 양의(諒毅)는 조왕의 동생을 죽여야 한다는 소양왕(昭襄王)의 강압에 차분히 설득한다.
有覆巢毀卵(유복소훼란)
而鳳皇不翔(이봉황불상)
둥지가 뒤집히고 알이 깨질 곳에는 봉황이 날지 않고,
刳胎焚夭(고태분요)
而騏驎不至(이기린부지)
태를 가르고 어린 새끼를 구워먹는 곳에 기린은 가지 않는 법입니다.
살벌한 풍토에는 인재가 곳곳에 있어도 모이지 않으나 진왕은 그렇지 않아 주변에 인물이 많다는 칭찬에 흐뭇해져 소국 조나라를 침범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무리한 해석 말고 우리 고전에는 멋진 글귀가 많다. 고려 이색(李穡)의 '목은고(牧隱藁)'에는 "우리 삼한에는 고아한 유풍이 있어 예로부터 인재가 많다고 일컬었다(三韓儒雅 古稱多士), 그리하여 고상하고 탁월한 시문을 짓는 이들이 시대마다 모자람이 없이 배출되었다(高風絶響 代不乏人)"고 했다.
다른 예로 정도전(鄭道傳)의 '삼봉집(三峰集)'에도 있다. "우리 산수의 아름다움은 천하에 제일이라 산악의 기운이 모여(山水之美甲天下 氣鍾岳降), 문무의 훌륭한 인재가 대대로 끊어지지 않았다(文武英材 代不乏人)."
도처에 인재는 넘쳐도 필요한 자리에 실제 발탁되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흔히 일어난다. 이것은 지도자가 사람을 보는 안목이 모자라거나 주변에 아첨배나 간신배들이 막아서기 때문이다.
전문 지식이 필요한 곳에서도 좁은 시야의 안목으로 끼리끼리 노른자 자리를 주고받으면 싹수가 노랗다.
이런 곳에서는 봉황의 알이 깨지니 깃들지 못하고 기린이 모일 턱이 없다. 무호동중 이작호(無虎洞中 狸作虎)란 말대로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 한다'는 말이 그른 데가 없다.
▶️ 代(대신할 대)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弋(익)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주살익(弋; 줄 달린 화살, 표적의 말뚝, 명확하게 함; 대)部와 앞세대와 뒷세대의 사람(人)이 번갈아 들다는 뜻이 합(合)하여 '대신하다'를 뜻한다. 사람의 일생을 가르는 시간적(時間的)인 한동안, 세상, 세대(世代), 대대로 이어지는 데서 갈마들다, 바꾸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代자는 ‘대신하다’나 ‘교체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代자는 人(사람 인)자와 弋(주살 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弋자는 짐승을 잡기 위해 줄을 묶어두던 말뚝을 그린 것으로 ‘주살’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代자는 이렇게 줄을 묶어두던 弋자에 人자를 결합한 것으로 사람이 끈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사람이 끈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세대(世代)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代(대)는 (1)대신(代身) (2)예전부터 이어 내려오는 가계(家系) (3)이어 내려오는 가계(家系)나 어떤 자리(지위(地位))에 있는 동안을 세는 단위(單位) (4)연령(年齡)의 대체의 범위(範圍)를 나타내는 말. 10, 20, 30… 들의 아래에 쓰이어, 10세로부터 19세, 20세로부터 29세, 30세로부터 39세까지의 각 나이층을 이르는 말 (5)임금이 치세(治世) (6)어떤 명사(名詞) 뒤에 붙어) 대금(代金)의 뜻을 나타내는 말 (7)명사(名詞) 뒤에 붙어 가장 큰 구분(區分)으로 나눈 지질(地質) 시대(時代)를 나타내는 말 (8)선비(鮮卑)의 추장(酋長) 탁발이로가 315년에 진(晉)으로부터 봉(封)함을 받아 세운 나라. 북위(北魏)는 그 후예(後裔)임 등의 뜻으로 ①대신(代身)하다, 대리(代理)하다 ②교체(交替)하다, 번갈아들다 ③시대(時代) ④일생(一生) ⑤세대(世代) ⑥대리(代理) ⑦대금(代金) ⑧계승(繼承)의 차례(次例) ⑨번갈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인간 세(世), 지경 역(域), 지경 경(境), 지경 계(界), 지경 강(疆)이다. 용례로는 전체의 상태나 성질을 어느 하나로 잘 나타내는 일 또는 나타낸 그것을 대표(代表), 다른 것으로 바꿈을 대체(代替), 새것으로나 다른 것으로 바꾸어 갈아 채움을 대신(代身), 어떤 안에 대신할 안을 대안(代案), 물건을 산 대신의 값 또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생기는 희생을 대가(代價), 남을 대신하여 일을 처리함을 대리(代理), 남이나 어떤 기관을 대신하여 그의 의견이나 태도를 책임지고 말함을 대변(代辯), 물건의 값으로 치르는 돈을 대금(代金), 대신하여 행함을 대행(代行), 식사나 축사 등을 대신 읽음을 대독(代讀), 남을 대신하여 글을 씀 또는 그 글씨를 대필(代筆), 이 뒤의 세대로 앞으로 오는 시대를 후대(後代), 대대로 이어 내려온 그 여러 대 또는 그 동안을 역대(歷代), 역사적으로 구분한 어떤 기간을 시대(時代), 서로 번갈아 드는 사람 또는 그 일을 교대(交代), 세상에 드물어 흔히 없음을 희대(稀代), 어떤 계통의 최초의 사람을 초대(初代), 거듭된 여러 세대를 열대(列代), 대가 끊어지지 않게 함을 계대(繼代), 어느 시대나 인재가 없지 아니하다는 말을 대불핍인(代不乏人), 이 세상에서는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자라는 말을 절세대미(絶世代美), 지난 시대에는 들어 본 적이 없다는 뜻으로 매우 놀랍거나 새로운 일을 이르는 말을 전대미문(前代未聞), 어질고 착한 임금이 다스리는 태평한 세상이라는 말을 태평성대(太平聖代), 묵은 것이 없어지고 새것이 대신 생기거나 들어서는 일을 신진대사(新陳代謝), 제비가 날아올 즈음 기러기는 떠난다는 뜻으로 사람이 서로 멀리 떨어져 소식 없이 지냄을 이르는 말을 연안대비(燕雁代飛), 부모를 명당에 장사하여 그 아들이 곧 부귀를 누리게 됨을 이르는 말을 당대발복(當代發福)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부적절(不適切),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나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일컫는 말을 불구대천(不俱戴天), 묻지 않아도 옳고 그름을 가히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불문가지(不問可知),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지위나 학식이나 나이 따위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요불급(不要不急),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도 꿋꿋이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불요불굴(不撓不屈),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등에 쓰인다.
▶️ 乏(모자랄 핍)은 지사문자로 正(정)의 반대(反對)의 모양으로 부정(不正)에서 생기는 부족(不足)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乏(핍)은 ①모자라다, 결핍되다(缺乏--), 부족하다(不足--) ②가난하다 ③떨어지다 ④비다, 없다 ⑤폐하다(廢--) ⑥힘이 없다, 무력하다(無力--), 효력(效力)이 없다 ⑦피로하다(疲勞--), 지치다, 피곤하다(疲困--) ⑧화살을 가리는 물건(物件), 화살막이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窮(다할 궁/궁할 궁), 缺(이지러질 결, 머리띠 규) 등이다. 용례로는 적음이나 모자람을 핍소(乏少), 없어짐이나 떨어짐을 핍궤(乏匱), 인재가 달려 모자람을 핍인(乏人), 재물이나 정력 따위가 죄다 없어짐을 핍진(乏盡), 음력 4월을 달리 이르는 말로 양식이 떨어져 모자라는 달 곧 보릿 고개라는 뜻의 말을 핍월(乏月), 재산이 달려 모자람을 핍재(乏財), 돈이 달려 모자람을 핍전(乏錢), 모자람 또는 부족함을 결핍(缺乏), 몹시 가난하고 궁함을 궁핍(窮乏), 고달파서 노곤하고 힘이 없음을 곤핍(困乏), 궁핍을 참고 견딤을 내핍(耐乏), 벼슬 자리의 정원이 꽉 차서 결원이 없음을 과핍(窠乏), 물건 따위가 없어져서 다함 또는 다 없어짐을 궤핍(匱乏), 무엇이 부족하거나 없어서 몹시 군색하고 아쉬움을 군핍(窘乏), 기근이 들어 식물이 결핍함을 기핍(飢乏), 피곤함이나 노곤함을 피핍(疲乏), 배가 몹시 고파 기운이 없음을 허핍(虛乏), 인재가 없어서 재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이 벼슬을 함을 승핍(承乏), 원기가 모자람으로 기력이 없음을 기핍(氣乏), 주머니 속이 텅 빔을 낭핍(囊乏), 계속하여 생기지 않고 아주 끊어져 버림을 절핍(絕乏), 가난하여 아무 것도 없음을 빈핍(貧乏), 몹시 가난하여 없는 것이 많음을 간핍(艱乏), 빠지거나 이지러져서 모자람을 흠핍(欠乏), 굶주리어 지침을 뇌핍(餒乏), 있어야 할 것이 빠져서 모자람을 궐핍(闕乏), 어느 시대나 인재가 없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대불핍인(代不乏人)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널리 세상 사람의 이야깃거리가 됨을 일컫는 말을 인구회자(人口膾炙), 인간 생활에 있어서 겪는 중대한 일을 이르는 말을 인륜대사(人倫大事), 사람은 죽고 집은 결딴남 아주 망해 버림을 이르는 말을 인망가폐(人亡家廢),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있다는 뜻으로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이나 오래 살고 못 살고 하는 것이 다 하늘에 달려 있어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의 산과 사람의 바다라는 뜻으로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모인 모양을 이르는 말을 인산인해(人山人海), 사람마다 마음이 다 다른 것은 얼굴 모양이 저마다 다른 것과 같음을 이르는 말을 인심여면(人心如面), 여러 사람 중에 뛰어나게 잘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인중사자(人中獅子), 여러 사람 중에 가장 못난 사람을 이르는 말을 인중지말(人中之末),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사람은 곤궁하면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사람은 궁해지면 부모를 생각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인궁반본(人窮反本),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람의 도리를 벗어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인비인(人非人),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사람의 근본은 부지런함에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재근(人生在勤),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남의 신상에 관한 일을 들어 비난함을 이르는 말을 인신공격(人身攻擊), 아주 못된 사람의 씨알머리라는 뜻으로 태도나 행실이 사람답지 아니하고 막된 사람을 욕하는 말을 인종지말(人種之末), 남이 굶주리면 자기가 굶주리게 한 것과 같이 생각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겨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함을 이르는 말을 인기기기(人飢己飢), 인마의 왕래가 빈번하여 잇닿았다는 뜻으로 번화한 도시를 이르는 말을 인마낙역(人馬絡繹),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남의 은혜를 모름 또는 마음이 몹시 흉악함을 이르는 말을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은 목석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람은 모두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목석과 같이 무정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인비목석(人非木石),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이르는 말을 인사불성(人事不省)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