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칩을 재활용한 콘크리트 테라조
소재 라이브러리 '콩크'가 제안하는 7월의 소재
어렸을 적, 학교에서 자주 봤던 ‘도끼다시’ 바닥은 레트로의 물결을 타고 몇 년 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도끼다시’는 직접 타설하고 물 갈기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의 환경 오염과 안전성 때문에 현장 작업이 금지될 정도로 번거롭고 어려운 공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현장 작업 없이 공장에서 판재로 제작되어 비교적 간편하게 이용하는데, 이것을 ‘테라조’라고 부릅니다. 테라조는 타일, 시멘트,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 소재뿐만 아니라 색감과 기본 베이스도 다양하게 재해석되는 등 주거 공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디자인이 되었지요. 하지만 디자이너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칩이 들어간 콘크리트 테라조는 대세 키워드 ‘친환경’과 ‘못 보던 것’의 교차점에서 영리한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똑같은 골재가 들어가도 비율이나 바탕색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고, 일반 골재가 아닌 플라스틱 칩이 들어가니 컬러도 더 선명하고 시각적인 느낌이 자연 골재와 구분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테라조는 핸드레일을 제조하는 회사의 PVC 부산물을 가공, 분쇄한 골재를 활용해서 만드는데요. 직접 분리수거해 모은 재활용 소재들로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매장에 직접 반납하는 폐공병을 활용한 록시땅 매장의 가구 상판,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아온 병뚜껑으로 만든 서울 시청의 프로젝트가 그 예시인데요. 재활용 플라스틱 칩이 들어간 콘크리트 테라조는 바닥 면, 벽, 가구의 상판, 외장재까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사용한 포장 용기, 페트병 등 다양한 폐기물을 골재 삼아 베이스 컬러, 기공의 정도까지 조정해 특별한 마감재, 가구, 소품을 만들어보세요.
MATERIAL INFO
규격_ 원하는 규격으로 주문 제작 가능
단위 가격_ 규격, 타입에 따라 상이
재고 운영_ 주문 제작, 제작 기간 2~3주 소요
전문 인력 필요 여부_ 해당하는 공정의 작업자가 직접 설치
색상_ 원하는 색으로 조색 가능
제작사_ 르베톤 www.lebetonconcrete.com
구성_ 편집부 | 사진_콩크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2년 7월호 / Vol.280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