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 말해버렸다.
세상은 내가 생각해왔던 것 만큼 시궁창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솔직하게 내 뱉었던 나를 다들 위로해준다.......
그 위로에 선입견, 가식같은건 전혀없었다.
당연하면서도 당연하지 않은것인데
너무나 고맙다....
뭐....어찌보면 사실 문제될 건 없었다.
나는 남들만큼 술을 마실줄도 알고 (즐길줄도 알고 오히려 남들보단 양주나 와인이름도 많이알고)
노래를 부르면서 같이 즐길줄도알고 클럽도 다닐줄 아는데....
그 특정상황.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
그것이 나를 너무 고통스럽게 할 뿐이니까....
사람이 사람을 이해함에 있어 정해진 틀 같은 건 없어야 했는데
아니 오히려 그것을 강하게 부정해왔는데
어느새 정신차리고 보니 나는 강하게 부정해왔던것들을
나는 오히려 그 부정들을 내가 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한내가
누구보다 지기 싫어하는내가
내 자신이 인정하는것으로 그치는 것이아닌
남들에게도 '나 대인공포증이 있어...'라고 말을 하는건
정말 큰 사건이다.
그런데....
어차피 이해받고 싶었던 내가 아닌가....
이해를 받으려면 말을해야하고 대화가 이루어져야하는데
그 대화를 자꾸 차단을 해놓으니
이해를 받을 수 없었던 거 아닌가 ?
또한...
어차피 고쳐질 병 이라면
내가 대인공포증인건 전혀 상관이 없지 않은가 ?
어차피 대인공포증이 있다고해서 남들에게 상처를 주는것도 아닌데 -
이제부턴 편하게 생각하는 트레이닝이 중요한 것 같다.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또한 게을리 하지않고...
그냥 속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요즘따라 '그냥' 이라는 말이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