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산' ㅡ 글 제목을 붙여 놓고 혼자 웃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하도 줄임말을 쓰는 걸 보고 전염이
된 것 같습니다. '혼비백산'( 魂飛魄散ㅡ 몹시 넋을 잃다)할 일은 아니지만 '혼자 산다'의 뜻입니다.
혼자 살다 보니 매 끼니를 어떻게 때워야 하는가를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반찬값을 아끼겠다고 야채, 즉 식자재를
마트에서라도 사 오면 손질하기도 귀찮고, 이게 재대로 보관이 되어 오래가지도 않습니다.
영원한 건 없다고 냉장고 안에서도 시들고 썩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저장 식품으로만 만들 수도 없구요 기성반찬으로 사 먹어도 문제는 있습니다. 우선 입맛에 맞지 않는게 문제고, 맛을 낸다고 설탕이나 MSG를
많이 첨가해서 건강을 생각하는 측면에서 파는 반찬을 꺼리게도 됩니다. 유튜브에서 연일 떠듭니다. '당독소'를 조심하라구요. 치매와 암에 걸릴 수 있는 건 '당독소' 때문이라고요.
그러나 저러나 고금리에다가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다 보니 물가 올라가는 건 장난이 아닙니다. 돈값어치가 떨어지다보니 달러환율도 겁나게 올라갑니다.
반찬 만들기도 예사롭지 않아 홈쇼핑에서 선전하는 "백종원의 본가 소갈비찜"이 그럴 듯 해서 충동구매했습니다.
완전 속았습니다. 소의 갈비가 아니라 LA 갈비였습니다. 중량은 500그램이지만 내용물을 보면 간장물이 50%이상, LA갈비 3쪽, 고기조각 3쪽, 무우 3쪽, 녹은 대파조금 ㅡ이게 전부입니다.
7팩을 다 먹었어도 천편일률적입니다. 이게 당류는 33% 입니다. 당연히 당뇨환자에게는 좋지 않죠
그래도 단백질 섭취한다고 사 먹었습니다. 헌데 너무 부실해서 실망했습니다.
이 게 물가가 올라서 79,000원에서 99,000원으로 올랐습니다. 헉
하기사 만드는 사람들도 할 말은 있겠지요. 싫으면 사먹지 않으면 됩니다. 허나 소비자가 믿고 다시
사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서 팔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기야 백종원 이름값도 줘야지요
원 재료값도 올라가지요, 인건비도, 전기값도, 연료값도, 등등 안 오르는 게 없으니 할 말이 없어 집니다.
아무래도 LA갈비 세일할 때 사다가 집에서 조리해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유튜브 갈비찜 레시피를 열심히 시청하고 공부해야 겠습니다. 혼자 살기 힘드네요.......ㅠㅠ
중소기업 제품도 제품이지만 내노라하는 대기업의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자들의 영업양심은 조금도 나을 게 없습니다. LA 갈비 몇 조각에다가 미사여구만 잔뜩 쏟아
부은 장사치 마인드입니다. 그러니 누굴 믿고 사 먹어야 할까요?
제대로 된 건 돈을 더 줘야 합니다. 이게 눈 가리고 '야웅'식의 장사기법입니다.
남을 탓 해서 뭐 하겠습니까? 사 먹지 않으면 되겠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