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하계 장기호스텔링이 8월 7일부터 8월 15일까지 있었다. 출발은 인천에서 7일 오후에 배를타고 제주로 출발하여 15일 오후 12시 5분 제주발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끝이났다.
8박 9일동안의 이야기들을 모두 글로 풀어내기에는 할말이 너무나도 많고 세세히 기억해낼 만한 능력도 내겐 없기 때문에 그냥 사건(?)들을 중심으로 여행을 돌아보고자 한다.
1. 양희은의 천생연분!!
사실 장기호스텔링때마다 커플이 탄생한다는 루머를 들었었다. 이번장기는 여자5명, 남자 6명이 참가하였는데 원래 계획이었던 24기 안지영양이 갑작스레 불참하게 되면서 희은형의 천생연분이 여행 시작부터 기획되었다.
그러나 천생연분이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으며 단지 수많은 화살들이 갔을 뿐이다.(일방적으로 가기만 했음..ㅡ,.ㅡ;) 걔중에는 임시 계약커플도 있었으니 이에 관한 실명은 언급하지 않겠다. (호스텔링 갔다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음! ㅋㅋ)
또한, 일방적인 구애애도 굴하지 않고 애인이 있다고 폭탄선언을 하므로써, 상처를 안겨준 이도 있으니 이 또한 아는 사람은 다 알리라...^^
2. 자전거 다이어트??!!
제주도에서 유일한 이동수단은 자전거였다. 그렇기 때문에 오르막길에서나 맞바람이 치는 경우에는 실로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 이미 그것을 간파하고 있던 L양은 특별훈련을 받고 배낭에 볼링공(?)을 넣어왔다. 특훈때문인지 이틀간 선두권을 유지하던 L양은 삼일째부터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게 되었지만 여행 마지막날 다이어트에 효과를 보았다.
또한, P양은 숨겨진 체력을 과시 삼일째부터 L양을 제치고 계속 선두권을 유지하더니 급기야는 오르막에서 남성들을 앞지르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하여 참가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3. 자전거 사고..
여정이 길고 인원이 많은 만큼 사고도 뒤따랐다. 첫날 K양이 넘어지고 둘째날은 H양이 다리에 알록달록 멍으로 장식을 하더니 넷째날 넘어졌던 인간은 자전거를 망가뜨리고도 별 부상이 없으니 실상 큰 사고가 없었던 점은 이번 여행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점이라 하겠다.
그리고 그 셋은 '만신창이 브라더스'라는 칭호를 얻었다.
4. 환상의 섬 제주!
백문이 불여일견! 말이나 글로 제주를 표현할 수는 없다. 여정의 피로속에서도 제주의 자연은 마음에 평온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하였으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자연경관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각 해수욕장, 성산일출봉, 정방폭포, 천지연 폭포, 외돌개, 주상절리대, 섭지코지 그리고 자연을 안고달리는 해안도로..
어느 하나 물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색채와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5. 부르주아 호스텔링!
이번 장기의 특징은 정말 잘먹고 다녔다는 점이다. 첫날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적게나마 술을 마실수 있었고 마지막 삼일에는 회-갈비-회 코스로 이어지면서 영양을 보충할 수 있었다. 그리고 회를 먹은 첫날은 노래방에가서 땀을 쫙 빼며 사우나 효과까지 보았으니 이는 실로 부르주아 호스텔링이라 하겠다.
6. 기타 에피소드..
여행 둘째날 L옹은 심각한 배탈증세를 보이며 심기가 매우 불쾌해 보였다. 너무 빨린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한편 중국집에서 음식을 먹지 않고 누워있는 행동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곧 중국집 아주머니가 주신 공기밥에 이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J군도 배탈이 나서 이들은 곧 "배탈 브라더스"라고 자칭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는 제주를 완주하는 데 있어서 새내기들의 파워가 한 몫하였다. 그들은 분명 레이서였다. 누가 앞에 가는 것을 보지 못한다. 11명의 인원이 그것도 여자가 무려 5명이나 있는 가운데 모두 무사 완주 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일이다.
이렇게 여행의 주요 이야기들을 생각해보았다. 제주가 고향이고 여행의 처음과 끝까지 노심초사 하시며 마지막날 무사히 돌아올수 있게 배려까지 해주신 재형이형, 분위기 메이커 및 늘 부지런하신 하영이형, 텐트를 치거나 하는 등의 야영 및 분위기를 늘 띄워주신 희은이형, 장기여행을 계획하고 이끌어주신 정석이형, 늘 후배 걱정에 여념이 없는 신환이형~ 그리고 끝까지 따라와준 새내기들 (현주, 명희, 은지, 정은, 새미) 모두 모두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유스호스텔 화이팅!!! ^o^
첫댓글 ㅋㅋㅋ A+ 이에요
베리 구뜨!!!!!
나중에 책써라....작가도 할수 있겄구먼....
오오오..;;; ㅋㅋ멋져요~
나두 담엔 간다!!~~떠나자
부르주아 호스텔링.. 맘에 든다..ㅠㅠ
수고했다...어쩌냐 이니셜로 거의 누군지 알아버릴것 같다
사진 올려주세요~ 여행사진이니, '기본앨범'에 올리는것이 어떨까?! 보기도 편하고! ^^
용현아 알아버리지 않을것 같은것이 좋을것 같은데?? '배탈 브라더스'가 아니라 '설사 브라더스'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잘한다 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