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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싶은 전쟁,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되는 전쟁_태평양 전선
밀리터리 전문가가 2차세계대전 유럽 전선 영화들을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쓴 책으로, 『전쟁영화로 마스터하는 2차세계대전-유럽 전선』 편에 이은 저자의 두 번째 책이다. 확실한 역사적 고증과 진실성을 추구해 제작된 전쟁영화만을 주된 분석 대상으로 삼아 영화의 줄거리와 배경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영화에 대한 그간의 평가와 저자의 일목요연한 설명을 곁들였다. 특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나 역사적 오류를 잡아줌으로써 영화를 훨씬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태평양 전선은 우리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전선에 비해 현저하게 인기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잘 알지 못했던 전쟁, 잊고 싶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태평양전쟁에 대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화를 매개체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2차 세계대전을 논할 때 빼먹을 수 없는 중요한 한 축이자, 아시아 태평양의 패권을 놓고 일본이 세계를 상대로 벌인 전쟁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은 태평양 전쟁의 과정과 이 전쟁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영화를 통해 풀어가 재미있는 전쟁 이야기·영화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저자 : 이동훈
중앙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월간항공》 기자 및 (주)이포넷의 한글화 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국방, 역사 관련 자유기고가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2000년도부터 현재까지 태평양전쟁 역사연구 동호회 에뜨랑제의 태평양전쟁사를 운영 중이며, 2001년 《서브 코맨드》 번역을 시작으로 《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썰트》《메달 오브 아너 프론트라인》《메달 오브 아너 스피어헤드》《배틀필드 1942》등 여러 군사 게임을 번역 및 감수했다. 저서로는 『해병대 추억록』(공저)『영화로 보는 태평양전쟁』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아버지의 깃발』『쿠르스크 1943』『히틀러의 하늘의 용사』 『대공의 사무라이』 등이 있다.
머리말
초강국으로의 야망: 태평양전쟁의 배경
제1장 마지막 황제
제2장 송가황조
제3장 지원병
제4장 도라도라도라
제5장 웨이크 아일랜드
제6장 플라잉 타이거즈
제7장 그들은 소모품이다
제8장 맥아더
제9장 태양의 제국
제10장 미드웨이
제11장 과달카날 다이어리
제12장 씬 레드 라인
제13장 남태평양 기동작전
제14장 콰이 강의 다리
제15장 태평양 기적의 작전 키스카
제16장 유황도의 모래
제17장 윈드토커
제18장 바탄의 전투
제19장 아버지의 깃발
제20장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제21장 오키나와 결전
제22장 남자들의 야마토
제23장 반딧불의 묘
제24장 퍼플 선셋
종전과 전후처리
종전 후 - (1) 동경심판
종전 후 - (2) 바람 속의 암탉
종전 후 - (3) 호타루
부록 1 그 밖의 영화들
부록 2 구 일본군 보병 화기
부록 3 제2차 세계대전 태평양 전선 연표
잡상록적 후기
참고자료
많은 사람들이 태평양전쟁에 대해 얘기를 해보면, 대개 일본이 ‘어찌 감히’ 미국을 위시한 서양 열강에 맞서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는지부터 궁금해한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그리고 오늘날 미국과 일본의 역학관계로 보면 미국에 맞서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행동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그러나 역사적인 맥락을 파고들어가 보면 일본과 미국의 전쟁, 즉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무대로 한 후발 제국주의 국가(일본)과 선발 제국주의 국가군(미국을 위시한 연합국) 간의 전쟁은 짧게 보면 1920년대부터, 길게는 19세기 후반부터 이미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사태였다.
이 장에서는 전쟁영화 이야기에 앞서, 태평양전쟁 개전에 이르기까지의 20세기 초반의 국제정세를 설명함으로써, 왜 태평양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사태가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 「초강국으로의 야망」 중에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태평양전쟁에서 미군 잠수함대가 무려 478만 톤의 일본 상선을 격침, 일본 상선단의 씨를 말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을 고립시키고, 전쟁의 승리를 그만큼 앞당겼다는 데 있다. 1890년에 출간되었지만 21세기인 오늘날까지도 해군분...많은 사람들이 태평양전쟁에 대해 얘기를 해보면, 대개 일본이 ‘어찌 감히’ 미국을 위시한 서양 열강에 맞서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는지부터 궁금해한다. 물론 결과적으로 보면, 그리고 오늘날 미국과 일본의 역학관계로 보면 미국에 맞서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행동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그러나 역사적인 맥락을 파고들어가 보면 일본과 미국의 전쟁, 즉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무대로 한 후발 제국주의 국가(일본)과 선발 제국주의 국가군(미국을 위시한 연합국) 간의 전쟁은 짧게 보면 1920년대부터, 길게는 19세기 후반부터 이미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사태였다.
이 장에서는 전쟁영화 이야기에 앞서, 태평양전쟁 개전에 이르기까지의 20세기 초반의 국제정세를 설명함으로써, 왜 태평양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사태가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 「초강국으로의 야망」 중에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태평양전쟁에서 미군 잠수함대가 무려 478만 톤의 일본 상선을 격침, 일본 상선단의 씨를 말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을 고립시키고, 전쟁의 승리를 그만큼 앞당겼다는 데 있다. 1890년에 출간되었지만 21세기인 오늘날까지도 해군분야의 명저로 평가받는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의 저자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은, 그의 저서에서 해군력이 약한 나라라도 소규모 기습 전력을 사용해 적 상선단을 공격한다면 강대한 해양국가를 패배시킬 수 있다고 예견한 바 있었다. 이 예언을 정확히 실현한 나라가 바로 미국과 독일이었다.
특히 미국은 진주만 공습 이후 태평양 함대의 주력전함들이 괴멸당해 극소수의 항모 전력을 제외하면 잠수함 이외에는 전력이 드물 만큼 개전 시 일본군에 비해 해군 전력이 약했다. 그러나 그들은 잠수함을 사용한 통상 파괴전을 통해 당시 세계 3위의 해군력을 자랑하던 일본 해군을 꺾는 데 성공했다.
이 장에서 다룰 영화인 《남태평양 기동작전》은 이렇게 태평양전쟁의 향방을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한 미 해군 잠수함대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다. --- 「남태평양 기동작전」 중에서
우선 필자는 이 영화 《아버지의 깃발》에 대해 매우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제임스 브래들리가 쓴 이 영화의 원작 논픽션이 필자의 첫 번역 등단작이었기 때문이다. 부족한 번역 솜씨로나마 이 명작을 우리나라에 소개할 수 있었던 것이 필자로서는 정말 엄청난 영광이었다.
번역하면서 왜 이 책이 명작의 반열에 들었는지 더 잘 알 수 있었다. 저자 제임스 브래들리는 방대하고도 치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지옥 같았던 이오지마 전투와 성조기 게양의 진실, 6인의 해병들의 탄생과 삶, 죽음에 이르는 전 과정을 파헤쳤고, 그로 인해 탁월한 진실성과 그에 따르는 크나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다. 미국의 독자들은 이 책을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목록에 무려 46주간이나 올려놓는 것으로 제임스 브래들리의 노력에 답했으며, 과거의 적국인 일본에서도 《유황도의 성조기》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 「아버지의 깃발」 중에서
치욕의 역사를 잊었을 때 그 역사는 반복된다.
태평양전쟁의 한복판에 휘말린 우리 민족이 얻은 것은 아무리 호의적으로 봐도 철저한 패배와 피해뿐이었다. 게다가 일본에 대해 부분적으로라도 호의적인 인식을 갖기를 기피하는 극렬한 반일 국민정서까지 더해져 오늘날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심지어는 역사와 전쟁사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할 전사 마니아들조차도 태평양전쟁에 대해 관심을 가지거나 언급하기를 꺼린다. 그러면서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남의 전쟁 얘기를 가지고 마치 스포츠 경기에 대해 강평을 하듯이 즐길 뿐이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의 본문 중에 이런 문장이 있다. “신생 대한민국은 어느 재야사학자의 극단적인 표현을 빌자면 ‘태평양전쟁 이후 건설된 만주국’이 되었다.” 극단적인 표현이라고 전제를 깔았지만 무리한 표현은 아니다. 한국이 ‘아우의 나라’ 정도로만 얕잡아보던 일본에게 강제 합병되어 일개 식민지이자 대륙 침략의 전진기지로 전락하고,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에 필요한 총알받이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배로 광복을 이루고 신생국가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이 태평양전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새삼스럽게 묻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잊고 싶은 전쟁인 태평양전쟁을 다시금 정확하게 일깨워주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왜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고 무엇 때문에 졌는지를 알아야 역사의 ‘사실’은 물론 ‘진실’에까지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진실을 알아야 우리가 다시 다른 나라의 속국이 되는 일을 막을 수 있고 또한 일본과 같은 판단착오를 피할 수 있다. 사족이지만, 남의 나라인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하기 이전에, 당장 우리나라의 우경화도 상당히 걱정...치욕의 역사를 잊었을 때 그 역사는 반복된다.
태평양전쟁의 한복판에 휘말린 우리 민족이 얻은 것은 아무리 호의적으로 봐도 철저한 패배와 피해뿐이었다. 게다가 일본에 대해 부분적으로라도 호의적인 인식을 갖기를 기피하는 극렬한 반일 국민정서까지 더해져 오늘날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심지어는 역사와 전쟁사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할 전사 마니아들조차도 태평양전쟁에 대해 관심을 가지거나 언급하기를 꺼린다. 그러면서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남의 전쟁 얘기를 가지고 마치 스포츠 경기에 대해 강평을 하듯이 즐길 뿐이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의 본문 중에 이런 문장이 있다. “신생 대한민국은 어느 재야사학자의 극단적인 표현을 빌자면 ‘태평양전쟁 이후 건설된 만주국’이 되었다.” 극단적인 표현이라고 전제를 깔았지만 무리한 표현은 아니다. 한국이 ‘아우의 나라’ 정도로만 얕잡아보던 일본에게 강제 합병되어 일개 식민지이자 대륙 침략의 전진기지로 전락하고,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에 필요한 총알받이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으며,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배로 광복을 이루고 신생국가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이 태평양전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새삼스럽게 묻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잊고 싶은 전쟁인 태평양전쟁을 다시금 정확하게 일깨워주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왜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고 무엇 때문에 졌는지를 알아야 역사의 ‘사실’은 물론 ‘진실’에까지 접근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진실을 알아야 우리가 다시 다른 나라의 속국이 되는 일을 막을 수 있고 또한 일본과 같은 판단착오를 피할 수 있다. 사족이지만, 남의 나라인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하기 이전에, 당장 우리나라의 우경화도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이다. 우리 한국인들은 과연 외국인 차별, 혼혈아 문제, 월남전에서의 양민 학살 문제 등에 대해 얼마나 솔직히 인정하고 사죄를 구할 수 있는가? 일본을 포함해 2차 세계대전의 가해국이었던 추축국들은 하나같이 배타적이고 극우적인 자민족 우월주의를 내세워 국민을 단결시키고, 그 에너지를 침략에 써먹었다가 패망하고 말았다. 우리라고 그런 과오를 범하지 말란 보장이 있는가? --- 본문 중에서
영화로 쉽게 보는 태평양전쟁
태평양전쟁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하기조차 꺼리는 치욕의 역사다. 하지만 왜 종전 60주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항의시위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우리의 현실을 돌아본다면, 태평양전쟁이 어떻게 벌어졌고,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일본의 패배로 끝났는지를 아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이 중요한 과제에 대해 제대로 질문하는 책도, 답하는 책도 보기 드물었다. 또한 태평양전쟁 자체가 누구에게나 달갑지 않은 소재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도 어려웠다. 이에 이 책에서는 영화를 매개체로 사용함으로써 그 거부감을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본서에서도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여러 편의 전쟁영화들이 거론되어 역시 역사적인 관점에서 재평가될 것이다. 절대 오락적 가치나 상업적 흥행 여부를 영화선정의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또한 누누이 강조하지만 이 한 권의 책으로 태평양전쟁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다만 태평양전쟁의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더욱 심도 있는 역사탐구로 향하는 디딤돌로 삼아주었으면 한다. --- 본문 중에서
우리가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고 늘 의식함으로써, 그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저자의 작은 바람이었다. 저자의 이 마음이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정가 15,000원
현재 각 인터넷 서점 및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첫댓글 오옷!
페이지 300장일까요?
416페이지입니다.
유럽보다 16페이지 더 많이 있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자기들 머리 위로 폭탄이 떨어지고 있는줄도 모르고 점호 중인 불쌍한 야마토 수병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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