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자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한 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 시도를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적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잘난 사람만 누리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고 누구에게나 기여한 만큼의 몫이 보장되는 사회를 꿈꿨습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위임받은 권한이 크든 작든 최대한의 역량을 쏟아냈습니다.
권력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정치가 시민을 위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행정으로 증명하려 애썼습니다.
불가침의 성벽을 쌓고, 달콤한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이재명의 그런 노력은 반란이자 불손이었습니다.
그들이 저를 욕하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저와 성남시 공직자들의 주권자를 위한 가치 있는 행동들을 범죄로 조작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오직 이재명 제거에만 혈안이 되어 프로축구가 고사해도, 지방자치가 망가져도, 적극행정이 무너져도 아무 상관없다는 저들의 태도에 분노합니다.
국민 여러분!
야당 당수가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합니다.
소환조사는 저들이 파놓은
함정임을 잘 압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이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히 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기득권과 싸우면서 스스로를 어항속 금붕어로 여겼습니다.
공직자들에게는 숨기려 하지 말고, 숨길 일을 하지 말라.
숨기려는 자는 아마추어
개인이지만, 찾는 자는 권력, 노하우, 기술을 다 가진 최고의 프로집단이다.
숨기는 건 불가능하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했습니다.
오늘의 검찰출석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사상 최초 야당대표 출석이라서가 아닙니다.
이미 무혐의 처분된 사건을 다시 꺼내 없는 죄를 만드는
사법쿠데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십시오.
제가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을 유치해 세수확보와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FC 임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시민세금을 절감한 것이 비난받을 일입니까?
이렇게 검찰이 공권력을 마구
휘두르면 어느 지자체장이
기업유치를 하고 적극 행정을 하겠습니까?
시민구단은 과연 관내기업 상대로 광고유치 노력을 할 수
있겠습니까?
비록 명예직이었지만, 성남시민프로축구단 구단주 경험은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서포터즈 여러분께 과분한 애칭을 얻었던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성남을 거쳐 간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근심을 모두 잊을 만큼 행복했습니다.
시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이
광고영업을 열심히 해 세금부담을 줄이면 칭찬할 일 아닙니까?
성남FC가 기업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절감으로 공익에 도움될 뿐, 개인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검찰의 상상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광고계약에 의한 광고비를 후원금이라고 애써 왜곡합니다.
성남시의 적법한 행정과 성남FC의 정당한 광고계약이라는 관련 없는 두 사안을 억지로 엮고 있습니다.
성남FC 운영비가 부족하면 성남시 지원예산을 늘리면 그만인데
시장과 공무원들이 시 예산
아끼려고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입니다.
아무런 개인적 이익도 없는데 왜 그런 불법을 저지릅니까?
말이 안되니 이번에는 능력발휘를 통한 정치적 이익을 노렸다는 주장도 합니다.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제거를 위한 표적수사 조작수사 외에는 설명이 안 됩니다.
국민 여러분!
역사는 늘 반복되면서도 언제나 진보했습니다.
오늘 이 순간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내란세력에게 내란음모죄를 뒤집어썼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논두렁 시계 모략으로 고통당했습니다.
이 분들이 당한 일이 사법리스크였습니까?
그렇습니다.
이것은 이재명의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리스크입니다.
조봉암 사법살인사건 유우성 간첩조작사건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등
검찰은 그동안 정권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다 이제 정권 그 자체가 됐습니다.
정적제거를 위한 조작수사로 수사기소권을 남용하고 있습니다.
검찰공화국의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습니다.
눈 속에 피는 꽃처럼 당당하게 맞서 이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grZrPvkZRiI
우리집 응달은 아직 설국인데
햇빛 좋고 날씨 따뜻해
봄기분 든다
오늘은 강진 다녀 오자고
강아지 한 마리를 가져다 드리고 싸래기를 가져와야겠다
싸래기 4가마를 구해 달라고 강진 처형께 부탁했더니 구할 수 없어 처형이 예전에 구해 놓은 두포대를 주시겠단다
우선 그거라도 가져오면 올 겨울은 충분히 날 듯
일찍 밥 한술
사골국물과 김만 있어도 한그릇이 뚝딱
밥을 잘 먹으니 아프지 않아야하는데 요즘 들어 다시 허리와 고관절이 아프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또 허리주사를 맞아야할까 보다
작년엔 주사 한 대 맞으면 6개월까지 견디었는데 이번엔 두달 넘으니 아파 온다
눈 치우느라 무리해서 그럴까?
동물들 먹이를 주고 물도 충분히 떠다 주었다
아침에 한번씩만 모이주니까 아침만 되면 문앞으로 몰려들어 꼭꼭꼭 소리를 낸다
개들에겐 어제 식당에서 얻어온 밥을 주었더니 잘도 먹는다
모처럼 포식했을 것같다
강진 가져갈 강화순무와 양배추 곶감을 챙겼다
강아지는 박스에 담아 위를 테이프로 붙여 차에 실었다
9시 좀 넘어서 출발
집사람이 발목이 아파 운전을 못하겠다고 하길래 내가 운전
강아지가 답답한지 낑낑거리고 울기도 한다
집사람이 상자를 안고 강아지를 달래 주었다
한참을 낑낑대더니 조용해 진다
포기했나 보다
날씨가 참 좋다
미세먼지도 많지 않고 햇빛이 찬란
아래로 내려갈수록 기온이 올라간다
남녘이 확실히 따뜻하다
강진 처형집에 가니 서울 처형만 계신다
강진처형은 동네 일보느라고 바쁘시단다
많이 아프셨다는데 그래도 건강해 보이신다
점심 같이 하자고 군동형님네도 오시라 했다고
군동형님네가 오셨다
형님도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셔 좋다
데려온 강아지가 잘 논다
사료를 주니까 맛있게 잘 먹는다
예쁘게 생겼다고
이곳에서 귀염받으며 잘 크거라
강진 처형도 오셔서 아구찜 먹자고 읍내로
아구찜이 좀 맵다
이럴 땐 막걸리 한잔 마시면 좋은데 집사람이 운전하기 힘들어 참았다
밥까지 비벼 먹으니 배가 만땅
오늘은 서울처형이 오랜만에 내려 오시고 온식구 다 모였으니 사신다고
내가 모처럼 내려갔으니 내가 사야할건데
다음에 내려올 때 사야겠다
강진처형은 동네일 보셔야한다며 회관에 가시고
준효가 싸래기와 쌀을 한포대 실어 준다
이장세라며 마을에서 쌀을 주셨단다
아이구 처형한테 쌀도 얻어 먹고
고맙다
좀 쉬었다가 늦을 것 같아 출발
집사람이 운전하겠다는 걸
술을 안마셨으니 내가 하겠다고
아픈 집사람한테 운전하라면 안되겠지
집에 오니 4시가 넘었다
내가 운전하면 시간이 좀 더 걸린다
남아있는 강아지가 우릴보더니 반가워 뛰어 내려 온다
집사람은 이 녀석을 영웅이라고 부른다
몸집이 가장 작게 태어났지만 하는 짓이 당차다
앞으로 네 이름은 영웅
당당하게 잘 크기 바란다
싸래기를 사료통에 부었다
한포대가 40키로라 들 수가 없어 몇 개로 나누어 리어카에 실어 사료통으로 날랐다
사료통이 가득 찼다
이 정도면 삼월까지 먹일 수 있지 않을까?
부족하면 사료를 사다 먹이지
저녁은 막걸리 한잔으로
낮에 마시지 않아 한잔 마시고 싶다
계란 후라이와 멸치 안주
두어잔 마시니 얼큰해 진다
오늘은 이것으로 끝내야지
오가며 운전해서 그런지 몸이 노곤
일찍 잠자리로
달빛에 눈이 반짝인다
님이여!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들
오늘도 알차고 보람있게 의미있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