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다른 대부분의 암과 비교하여 증식하는 속도가 느리고 전립선의 가장자리 부분인 말초대에 주로 생기므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하지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각종 배뇨 증상과 전이에 의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는 전립선 조직이 암세포에 의해 증식하면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며,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이 들게 된다. 소변이 급하거나 심지어는 소변을 못 참아서 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낮이나 밤이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를 일으킨다. 간혹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육안적 혈뇨를 동반하기도 한다.
전립선암이 주변으로 자라면서 발생하는 국소 증상
전립선암이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방광출구폐색에 의한 증상
전립선암이 증식하여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이 잘 나오지 않게 되는 증상을 방광출구폐색이라고 한다. 소변을 볼 때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힘을 주어야 나오거나, 심한 경우 전혀 나오지 않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전립선암이 방광을 자극하여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생기거나(배뇨통), 소변을 자주 보아야 하거나(빈뇨), 소변이 급하게 마렵거나(급박뇨),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하여 자주 일어나야 하는(야간 빈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바깥쪽인 말초대에 발생하기 때문에 내부의 전립선을 압박하여 방광출구폐색 증상을 일으키는 빈도는 매우 적다. 오히려 이러한 증상은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15∼ 20%의 환자는 전립선암 내측인 요도 주위의 이행대에서 발생하기도 하며, 이러한 경우의 조기 암은 종종 전립선 비대증 수술인 경요도절제술 시행 후 조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방광출구폐색 이외의 증상
소변에 피가 섞여 소변이 붉게 나오는 혈뇨도 전립선암의 증상일 수 있다. 하지만 혈뇨는 비특이적 증상으로 전립선암에서는 흔하게 나타나지는 않고, 전립선암 환자의 15% 미만에서 생긴다. 전립선암에서 혈뇨가 발생하는 기전은 전립선암이 요도나 방광을 침범하여 발생한다. 혈뇨가 있을 경우 전립선암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로결석, 방광암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액에 피가 섞여 정액이 붉은색이나 갈색으로 보이는 증상을 ‘혈정액증’이라고 한다. 전립선암에서 혈정액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혈정액증은 전립선암의 흔한 증상은 아니다. 또한 혈정액증이 있더라도 전립선암인 경우는 매우 드물며, 대부분의 혈정액증은 치료를 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혈정액증이 발생하였다면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전립선암인지 검사를 해볼 필요는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 혈정액증이 처음 생긴 경우에는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광범위한 국소 침윤에 의한 증상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넘어서 주변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 뒤쪽에 있는 직장까지 전립선암이 침범하면 변비, 복통, 직장 출혈, 간헐적인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발기가 지속되는 음경지속발기증 또한 전립선암이 주변 조직을 침범하여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
콩팥(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가느다란 요관이라는 관을 통하여 방광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전립선암이 크기가 커져 방광을 넘어 요관을 막으면 콩팥 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즉 전혀 소변이 나오지 않는 증상(무뇨), 소변량이 현격하게 감소하는 증상(핍뇨), 소변이 배출되지 않아 손발이 붓는 증상(부종), 소변이 배출되지 않아 폐에 물이 차서 숨쉬기가 힘들어지는 증상(폐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소변으로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아 혈액에 노폐물이나 전해질이 쌓이게 되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전립선암이 전이되어 나타나는 전신 증상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전이가 되어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전립선암의 전이로 인한 전신 증상이 처음으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 일부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병의 경과 과정에서 조기에 원격 전이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다른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에는 원격 전이 소견 없이 국소 장기를 광범위하게 침범한다. 전립선암이 흔하게 전이되는 곳은 전립선 주변의 림프절(골반 림프절)과 뼈(골반뼈, 척추 뼈 등)이다.
뼈의 통증
허리나 엉덩이 부위의 지속적이며 간헐적인 심한 통증이 전립선암 전이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뼈 스캔 검사로 뼈의 전이를 진단하는데, 이 검사에서 전립선암의 전이가 흔히 발견되는 곳은 척추, 갈비뼈, 골반, 대퇴골, 어깨뼈 등이다. 전립선암이 전이된 뼈가 드물게 부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병리적 골절’이라고 하며, 대퇴골이나 척추뼈 등에서 이러한 병리적 골절이 잘 일어날 수 있다.
림프절 전이에 의한 증상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주변 림프절인 골반림프절로 흔히 전이된다. 림프절에 전립선암이 전이되면 심한 경우 하지의 림프액이 위로 올라오지 못하여 하지가 붓거나 음낭이 붓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맥 혈관이나 림프액 흐름을 압박할만큼 전립선암이 커져 이러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따라서 하지 부종이나 음낭의 부종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신경 증상
전립선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 신경 증상은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진행된 전립선암 환자의 20% 정도에서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신경 증상은 초기 증상은 아니다. 척추뼈에 전이된 전립선암이 척추뼈를 뚫고 자라나와 척수를 압박하게 되면 하지마비 등의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급성 척수압박 증상은 즉각적인 치료를 요하는 응급 상황이다.
기타 증상
뼈와 림프절 이외의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는 드물며, 다른 장기에 전이되었다면 대부분 광범위한 전이와 함께 나타난다. 뼈 및 림프절 이외의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종종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인다. 폐로 전이된 경우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간으로 전이된 경우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배뇨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증상을 하부 요로 증상이라고 하며, 이는 저장 증상, 배뇨 증상, 배뇨 후 증상으로 구분됩니다. 배뇨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이러한 증상들은 과거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되어 전립선증이라고 하였으나 최근에는 하부요로증상이라는 용어로 바꾸어 부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서도 나이가 들면서 하부요로증상의 빈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부요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방광출구 폐쇄, 방광수축력 감소, 배뇨근의 과활동성, 과민성 방광, 노화, 성호르몬 변화, 뇌-척수 신경질환, 약물복용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에 의해 방광의 신경 변화, 중추 신경변화, 배뇨근과 방광의 형태-기능학적 변화가 생기고 하부요로 증상이 유발됩니다.
하부요로증상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은 남녀 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남성에서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방광출구 폐쇄가 가장 흔하며, 여성에서는 복압성 요실금과 과민성 방광이 흔한 질환입니다. 그 밖에도 배뇨근 저활동성, 배뇨근 불안정, 감각성 절박뇨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
과거에는 배뇨와 관련하여 환자의 증상을 크게 방광 자극 증상과 방광 출구 폐쇄 증상으로 구분하였습니다. 방광 자극 증상으로는 방광이 자극되어 생기는 증상들로 소변이 자주 마려움(빈뇨), 소변을 참지 못할 것 같은 절박감(절박뇨), 소변을 본 후 통증(배뇨통), 소변을 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후증)이 있습니다. 방광 출구 폐색 증상은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폐쇄 정도가 약할 때에는 주야간의 빈뇨, 소변이 늦게 나옴(배뇨 지연),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차차 증상이 심해지면 배에 힘을 줘야 하고, 소변 줄기가 중단되거나 방울방울 떨어지게 되며 방광의 수축력과 하부 요로와의 저항 간에 균형이 깨져 잔뇨감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하부요로증상을 보다 세분화하여 저장 증상, 배뇨 증상, 배뇨 후 증상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소변을 방광 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하고 자주 보거나 급하게 보는 경우를 저장증상, 소변을 시원하게 보질 못하고 힘을 줘서 보거나 약하게 보거나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 소변이 나오는 경우를 배뇨증상, 배뇨가 끝난 후 나타나는 증상을 배뇨 후 증상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는 최근의 분류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배뇨 와 증상들
배뇨주기 중에 방광 저장기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1) 빈뇨
비뇨기계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배뇨 횟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성인은 깨어 있는 동안 4-6회, 자는 동안 0-1회 배뇨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1회 배뇨량은 약 300cc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24시간 동안 8회 이상의 소변을 보는 경우를 빈뇨라고 정의하였으나, 2002년 국제요실금학회에서는 환자 자신이 소변을 너무 자주 본다고 느끼는 경우를 빈뇨라고 정의하였습니다. 대개는 과다한 수분 섭취, 방광의 과민성, 방광의 용적 감소 등이 원인이 됩니다.
2) 야간뇨
야간뇨란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것으로, 야간의 소변량(요량)이 일일 배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야간 다뇨 및 그렇지 않은 야간 빈뇨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야간 빈뇨가 있는 환자는 수면 중에 수시로 잠을 깨고 쉽게 잠에 들지 못하므로 수면에 방해를 받아 낮에 졸립고 피곤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또 노인에서는 낙상이나 골절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야간 빈뇨는 연령, 생활습관, 다뇨, 방광장애, 수면장애, 심리적 요인 등 여러 요인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3) 절박뇨
절박뇨는 소변을 보고자 하는 욕구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일단 느낌이 오면 참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시 소변을 보지 못하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방광이 제멋대로 수축하여 소변이 찔끔거리는 절박성 요실금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4) 요실금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와 옷을 적시는 현상으로, 환자에게 사회적 또는 위생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 양상에 따라 크게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복합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 기능성 요실금, 지속성 요실금, 기타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이러한 증상들이 서로 혼합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1) 복압성 요실금
가장 흔한 요실금으로 대개 분만 경험이 있는 중년 또는 노년의 여성에서 잘 생깁니다. 기침, 재채기, 줄넘기와 같이 복압이 증가되는 상황에서 본인도 모르게 소량의 소변을 배출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를 분만하면서 입은 손상이나 노화현상으로 질이나 골반의 지지 근육이 손상되거나 방광 경부의 기능부전으로 갑자기 복압이 상승될 때마다 소변이 새어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에게는 전립선 수술 후에 외괄약근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절박성 요실금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생기자마자 참을 수 없이 본인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것으로, 특정한 광경, 소리, 흐르는 물과의 접촉, 자세 변화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방광에 심한 염증이 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복합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동시에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절박뇨와 동반되면서 힘을 주거나 운동 중 또는 재채기와 기침을 할 때에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샙니다.
(4) 일류성 요실금
방광 출구가 좁아져 있거나 방광 수축력의 약화로 인해 방광에 찬 소변이 흘러넘치는 것입니다. 방광 출구가 좁아지는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전립선비대증이며, 방광 수축력이 약해지는 원인은 당뇨, 자궁암 수술 또는 대장암 수술 등의 골반 수술, 척수 손상 등이 있습니다. 방광의 잔뇨량 증가로 오랜 기간 방광이 확장되면 소변이 방광에서 몸 밖으로 나가면서 신장이나 요관으로 역류하는 질환(방광요관 역류)이 동반되어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을 일으키고 신장의 기능이 감소되는 만성 신부전으로 이행되기도 합니다.
(5) 기능성 요실금
신경질환이나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요실금입니다. 방광과 요도의 기능은 정상이지만 환자 자신이 소변을 언제, 어디에서 봐야 하는지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소변을 보게 됩니다. 치매 노인들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6) 지속성 요실금
방광과 질 사이의 틈으로 소변이 나오는 방광질 누공 또는 요관이 방광 내로 가지 못하고 질 안에 위치하는 요관의 기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항상 소변이 흘러나와 진성 요실금이라고도 합니다.
(7) 기타 요실금
성교 요실금이나 웃음 요실금처럼 상황에 따라서 발생하는 요실금을 말합니다.
5) 야뇨증
5세 이상의 소아에서 야간의 수면 중에 요실금이 있는 것을 야뇨증이라고 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한 번도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요실금이 지속되는 경우를 1차성 야뇨증, 최소 6개월 이상 소변을 가리다가 다시 재발하는 경우를 2차성 야뇨증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치료를 하지 않고 무조건 기다려 보았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지며 아이에게 정서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늦어도 만 5세부터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나 항이뇨호르몬의 분비이상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며, 치료는 수분 섭취 제한과 야간 경보기 같은 행동치료와 항이뇨호르몬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난소암의 개념과 종류
난소는 자궁의 양 옆에 위치한 생식샘으로 작은 살구 씨 모양을 하고 있으며 여성호르몬을 만들고 난자들과 생식세포들을 저장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난소암이란 난소에 발생한 암을 의미합니다.
난소암은 암이 발생하는 조직에 따라 크게 상피세포암, 배세포종양, 그리고 성삭 기질 종양으로 구분하는데 이 중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난소 상피세포암이 전체 난소암의 90% 이상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난소 상피세포암의 세포형태에 따른 세부 분류
˚ 장액성 난소암(Serous carcinoma)
˚ 점액성 난소암(Mucinous carcinoma)
˚ 자궁내막양 난소암(Endometroid carcinoma)
˚ 투명세포암(Clear cell carcinoma)
˚ 브레너 종양(Malignant brenner tumor)
˚ 미분화세포암(Undifferentiated carcinoma)
˚ 미분류 난소암(Unclassified Carcinoma)
난소암 관련 통계
최근의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도를 기준으로 여자들에게의 암환자 발생은 총 111,599명이었으며 그 중 난소암 발생은 2,236명으로서 10위의 발생률을 보였습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40대, 60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62%로 주요 암의 평균 생존율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원인 및 위험요인
아직 난소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난소암중 가장 흔한 난소 상피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들이 밝혀져 있습니다.
정상 세포의 DNA에 변이가 생기면 암세포로 변화하게 되는데 이것과 관련된 많은 연구결과가 밝혀져 있습니다. DNA는 세포가 수행해야 하는 모든 것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DNA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기 때문에 자녀들은 부모와 닮게 됩니다. 한편, DNA는 우리의 겉모습 외에도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정 유전자는 세포가 성장하고 분열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세포의 분열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종양형성유전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포의 분열속도를 감소시키거나 손상된 DNA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유전자를 라고 한합니다. DNA에 변이가 생기면 새로운 종양형성유전자가 생성되거나 종양형성 억제유전자가 억제되어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인 유전적 요소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난소암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유전자에는 “BRCA1”, “BRCA2”, “비용종성대장암관련유전자” 등이 있습니다.
“BRCA1”, “BRCA2” 유전자는 처음에 유방암 환자에게서 발견되었지만 난소암 환자의 9% 에서 이 유전자가 발견됩니다. 정상적으로 이 유전자는 암 발생을 억제하지만 변이된 유전자를 물려받게 되면 이 기능은 감소하고 오히려 난소암이나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BRCA1” 혹은 “BRCA2”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70대에 난소암에 걸릴 위험은 40~50%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반면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일반 인구집단) 평생 동안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1.5% 정도입니다.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증후군 역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대장, 직장암 및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아주 높고 난소암의 발생률도 일반인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증후군 유전자가 난소암을 발생시킬 위험성은 “BRCA1” 또는 “BRCA2” 유전자에 비해서는 아주 낮아서 난소암의 1% 에서만 이 유전자가 발견됩니다.
후천적인 유전적 변화
대부분의 난소암은 선천적 유전자변이보다는 후천적으로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발생합니다. 몇몇 암은 방사선이나 발암물질에 의해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여 암을 유발하게 되지만, 난소암의 경우는 그렇지 않으며 난소암을 일으키는 특정한 화학물질이나 음식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천적인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원인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난소암 환자는 후천적으로 변이된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p53 이나 HER2 같은 난소암의 종양형성 유전자를 발견할 수 있는 검사는 예후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추측되지만 아직 이런 검사의 역할이 분명하지 않고 향후 더 많은 연구가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난소암의 위험인자와 예방인자
난소암은 때때로 난소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인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모든 위험인자를 피할 수는 없지만 많은 위험인자들을 경감시킬 수는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위험인자를 피하고 예방인자를 증가시키는 것은 난소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유전 인자
“BRCA1”, “BRCA2”, “비용종성 대장암 관련 유전자”의 변이형 등 변이된 있습니다.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증후군 유전자를 물려받은 여성은 난소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2) 나이
여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난소암의 발생 위험은 증가합니다.
3) 비만
신체의 과도한 지방을 가진 사람은 난소암의 발생 위험률이 증가합니다.
4) 난소암의 가족력
어머니나 자매들 중 혹은 친척 중에서 난소암 환자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소암의 평균 발생률이 더 높아집니다.
5) 호르몬 대체 치료와 호르몬 치료
여성의 다양한 폐경기 증상들을 감소시키기 위해 시행되는 호르몬 대체 치료는 사용기간이나 약물의 종류에 따라 난소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6) 경구 피임약
경구 피임약이 난소암의 발생률을 감소시킨다는 연구와 “BRCA1” 과 “BRCA2” 변이유전자를 지닌 난소암 고위험여성에서도 난소암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복용 중단 시 일시적으로 유방암의 발생이 증가 될 수 있고, 피임약과 동시에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혈전발생 위험이 증가됩니다.
7) 임신과 모유 수유
아이를 적어도 한 명 이상 낳은 여성에서, 그리고 모유를 수유하는 한 여성에서 난소암의 발생률이 낮습니다.
8) 나팔관 절제 또는 자궁절제술
나팔관을 절제하거나 자궁을 절제한 사람이 난소암의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9) 예방적 난소 절제술
난소암에 대한 뚜렷한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예방적 난소절제술이나 난관절제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이는 “BRCA1” 과 “BRCA2” 와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증후군 유전자 또는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증후군 유전자의 변이체를 물려받은 여성에게 난소암의 발생률을 눈에 띄게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방적으로 난소절제술을 시행했을 때에는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충분히 주치의와 상의해서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 불임, 일과성 열감, 성욕 감퇴, 질 건조증, 빈뇨, 골 감소와 심장질환의 위험률이 증가함.
˚ 출혈, 수술 부위 감염, 주위 장기의 손상, 시행된 약제의 반응 등 수술로 인한 합병증.
10) 기타 요인
몇몇 연구에서는 임신 촉진제를 사용한 여성, 특히 임신을 한 적이 없는 여성에서 난소암의 발생률이 증가함이 보고되었습니다. 그리고 질과 항문 사이에 활석분말(talcum powder)를 사용하거나 고지방을 섭취하거나 고유당 식이를 했을 경우 난소암의 발생률이 증가 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증상
난소암의 주요 증상은 난소의 크기가 커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난소는 골반의 깊은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결국 난소암이 진행하여 난소가 많이 커질 때 까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환자의 상당수가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난소암을 진단받게 되는 것입니다.
난소암의 주요 증상들
난소암의 증상은 난소암이 난소를 넘어 진행될 때 더 잘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발병 초기에도 다음의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난소암의 가장 흔한 증상들
˚ 골반통이나 복통
˚ 먹기 곤란하고 쉽게 포만감을 느낌
˚ 절박뇨(갑자기 급하게 소변을 가고 싶은 느낌), 빈뇨(자주 소변이 마려운 느낌) 등 비뇨기계 증상
그 외에 발생할 수 있는 증상들에는 피로, 소화 불량, 요통, 성교통, 변비, 월경 양상 변화 등이 있습니다.
진행된 난소암의 증상들
난소암이 진행하면 난소의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장기들을 누르면서 다양한 증상 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이 주위조직을 침범하거나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 퍼져 나감에 따라 다음의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복부 팽만
˚ 오심(토할것 같은 느낌)
˚ 하복부 및 다리의 통증, 다리의 부종
˚ 갑작스러운 체중의 감소 혹은 증가
˚ 배변이나 배뇨기능의 변화
병기 I
암이 양쪽 난소에서 발견되지만 퍼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제1기는 더 자세하게 Ia, Ib, Ic기로 구분됩니다.
1) IA기 : 암이 하나의 난소에서만 발견되고, 종양의 피막이 파열되어 있지 않고, 암이 난소의 표면 바깥에서 발견되지 않고, 암세포가 복강 내의 체액이나 복막세척에서 발견되지 않을 때.
2) IB기 : 암이 양쪽 난소에서 발견되고, 종양의 피막이 파열되어 있지 않고, 암이 난소의 표면 바깥에서 발견되지 않고, 암세포가 복강 내의 체액이나 복막세척에서 발견되지 않을 때.
3) IC : IA 또는 IB 이면서 다음 중 하나를 만족할 때.
˚ IC1: 종양의 피막이 수술 중 파열된 경우.
˚ IC2: 종양의 피막이 수술 전 파열되었거나 암이 난소의 표면 바깥에서 발견될 때.
˚ IC3: 암세포가 복강 내의 체액이나 복막세척에서 발견될 때.
병기 II
암이 하나 혹은 양쪽 난소에서 발견되고 골반의 다른 부위로 퍼진 상태입니다.
제2기는 더 자세하게 IIa, IIb, IIc기로 구분됩니다.
1) IIa기 : 암이 자궁 그리고(혹은) 나팔관으로 퍼졌을 때.
2) IIb기 : 암이 골반의 다른 조직으로 퍼졌을 때.
3) IIc기 : 암이 자궁 그리고(혹은) 나팔관 그리고(혹은) 골반의 다른 조직으로 퍼졌고, 암세포가 복강 내의 체액 혹은 복막세척에서 발견될 때
병기 III
암이 하나 혹은 양쪽 난소에서 발견되고 복부의 다른 부분으로 퍼진 상태입니다.
제3기는 더 자세하게 IIIa, IIIb, IIIc기로 구분됩니다.
1) IIIA : 종양이 골반 안에서 발견되며, 림프절전이가 있거나 암세포는 복막강까지 퍼졌을 때(현미경적 전이)
˚ IIIA1(i): 전이가 있는 림프절의 최대 직경이 1cm 이하인 경우.
˚ IIIA1 (ii): 전이가 있는 림프절의 최대 직경이 1cm 초과한 경우.
˚ IIIA2: 림프절전이 여부와 상관 없이 암세포가 복막강까지 퍼진 경우(현미경적 전이).
병기 IV
암이 하나 혹은 양쪽 난소에서 발견되고 복부 너머로 체내의 다른 부분까지 원격전이가 일어난 상태입니다. 제3기는 더 자세하게 IVA, IVB 기로 구분됩니다.
1) IVA기 : 흉수에서 암세포가 발견될 때.
2) IVB기 : 복강외 장기의 실질 전이가 있거나 서혜부 혹은 복강외 림프절에 전이가 있거나 간 혹은 비장 실질 전이가 있는 경우.
치 료
난소암의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그리고 방사선치료의 세 가지 표준 치료가 사용되는데 구체적인 치료방침은 암세포의 유형, 암세포의 분화도, 암의 병기, 환자의 연령이나 전반적인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술
수술은 난소암의 기본이 되는 치료법으로 자궁절제 및 양측 난소 난관절제술을 하는 것이 가장 흔하지만, 병의 진행 정도와 앞으로의 임신 계획여부에 따라 구체적인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난소암 수술은 “종양 감축술” 혹은 “병기 결정수술”이라고도 하는데 난소암의 정확한 진행 정도의 확인을 위해서는 복강 내 림프절이나 복막에 있는 대망을 함께 절제하기도 합니다. 진행된 병기의 난소암에서는 종양의 크기가 매우 크며, 복강 내 장기와의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종양 전체를 제거하지 못하고 잔존 병소가 남아있게 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최대한 많은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비록 의사가 수술을 통해 눈에 보이는 모든 병소를 제거했다고 할지라도, 환자는 수술 후에 남아 있는 잔여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 추가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술 후에 치유율의 향상을 위해 시행하는 치료를 ‘보조요법’이라고 부릅니다.
항암화학요법
이 방법은 암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멈추게 하기 위해 항암제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이 경구(먹는 약의 형태)나 정맥 또는 근육주사를 통해 투여되면 항암제는 혈액을 통해 전신에 존재하는 암세포에 도달하게 됩니다. 한편, 항암제를 척추나 복강 등에 직접 주입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암의 종류나 병기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방사선 치료
보조적 방사선치료는 외과적 수술 후 국소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방사선치료를 말합니다. 방사선치료를 병용함으로써 단순히 재발을 줄일 뿐만 아니라 수술의 범위를 줄여 기능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차추시 개복술(Second Look Operation)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 1차적인 치료를 모두 마친 후에는 이차 추시 개복술(Second Look Operation)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차추시 개복술이란 1차적인 치료를 모두 마친 후 치료의 효과를 판정하고 림프절과 복부의 다른 조직의 샘플을 취하여 암이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이차 추시 수술 결과 임상적 검사에서 잔류병변이 없는 경우 중 약 30~50%는 실제 수술 후 현미경적 조직검사 결과에서 잔류암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추가적인 보조요법을 실시하게 됩니다.
예 방
현재까지는 난소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몇 가지 방법들은 이 질환의 발생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경구 피임약
경구 피임약을 5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 난소암의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모유 수유와 임신
아이를 출산하거나 (특히 25세 이전에 첫째 아이를 출산),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도 임신과 수유기간 동안 배란이 억제되며, 난소암의 위험률이 감소됩니다.
3) 난관결찰술
난관결찰술은 피임을 위해 난관을 묶는 것으로 이 수술은 난소암의 발생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유전성 난소암과 같은 고위험군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자궁적출술
자궁적출술은 난소암의 위험률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단지 난소암을 예방하기 위해 자궁을 적출하는 것은 아니며, 타당한 의학적 이유가 있고 난소암 혹은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40세 이상의 경우에 한해 시행여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5) 예방적 난소 절제술
예방적 난소 절제술은 암 예방을 위해 수술로 한쪽 혹은 양쪽 난소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 수술은 일부 고 위험 군에게만 권해지며, 난소암의 위험률을 없애지만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원발성 복막암은 예방하지 못합니다. 이 방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난소암 고위험 환자를 위한 정보” 부분을 참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