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심는가 (합2-8)
2024년 1월 16일 (화요일)
찬양 : 주의 옷자락 만지며
본문 : 합2:15-17절
이제 9일째다. 어제는 밤이 싫었다. 늦은 밤 예배당에 가서 기도하며 밤을 새우려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 들어왔는데 아직도 밤은 멀었다. 이런 싸움도 하루 남았으니 감사다.
어제는 등산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눈이 쌓이고 바람이 부니 매우 추워 옷깃을 여미고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해 있었다. 춥다는 생각이 기운없다는 나를 잊어버리게 한 것이다. 더 큰 것이 작은 것을 지배한 것이었다. 매우 큰 울림을 준 사건이다.
이제 금식 마무리를 하고 내일 내려간다. 주님은 무엇을 말씀하실까?
본문에는 하박국 선지자에게 <화 있을진저>라는 주제로 세번째 바벨론을 향한 심판을 예언하시는 장면이다. 15절
‘이웃에게 술을 마시게 하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에게 취하게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오늘 말씀은 다른 사람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음란한 행위를 조장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들은 실제로 이방 민족을 침략했을 때, 그곳의 여인들에게 강제로 술을 마시우고 추행하였다고 한다.
오늘로 말하면 마약을 주사하듯 사람을 술로 취하게 하여 추행을 하며 거기에 분노를 더했다고 하니 하나님이 보실 때 얼마나 큰 악이겠는가?
이들은 이런 일련의 행위를 세상적 가치로 승리의 영광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세상은 정복자가 당연히 모든 것을 가지고 지배하였기에 이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하나님은 여기에 일침을 준다. 16절
‘네게 영광이 아니요 수치가 가득한즉 너도 마시고 너의 할례 받지 아니한 것을 드러내라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라 더러운 욕이 네 영광을 가리리라’
<영광이 아니요 수치가 가득한즉>
하나님의 진단이 참으로 놀랍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라> 말씀하신다. 무슨 말인가? 그들이 술을 먹여 이스라엘의 여인들을 수치스럽게 했던 것처럼 하나님이 그들을 그렇게 심판하실 것이란 말씀이다. 하나님은 그들의 모든 삶을 보고계신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기술한다. 17절
‘이는 네가 레바논에 강포를 행한 것과 짐승을 죽인 것, 곧 사람의 피를 흘리며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한 것이 네게로 돌아오리라.’
<네게로 돌아오리라.>
삶은 뿌린 것을 거두는 것이란 너무 당연한 진리를 만나는 아침이다. 하박국 선지자의 의문에 대해 하나님은 <화 있을진저> 시리즈를 통해 풀어주시고 계신다. 오늘 이스라엘의 실상도 하나님을 떠나 강포를 심었기에 그것을 거두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금식 9일째 주님은 네 삶에 무엇을 심고 있는가 물으신다. 그리고 그것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금식은 왜 하는가? 이 금식의 시간을 통해 진실로 내가 심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점검하여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심는 자로 변해야 한다.
목사로서, 또 작은교회를 섬기는 자로 나는 무엇을 심어야 하는가?
내가 심어야 할 진정한 나무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세상적 가치처럼 주관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진정한 승리자는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세워주는 자이다.
주님, 이 종이 금식을 마무리하는 때 목사로서 무엇을 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까? 깊은 질문을 담습니다. 이 종으로 다시금 초심의 마음으로 이 사역을 섬기게 하시고 진실로 진정한 영광은 하나님께만 있음을 아는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