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zart: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d-minor) K.466, Uchida)
[A] 마르타 아르헤리치 (Martha Argerich) 1941년생. 폭풍ㆍ불ㆍ열정. 아르헤리치를 묘사하는 데 주로 쓰이는 단어다. 몰아붙이듯 음악을 고조시키는 스타일 때문. 빠르기ㆍ스타일이 자의적이지만 1965년 데뷔 앨범, 쇼팽 전주곡과 협주곡 녹음 등은 전설로 남았다.
에마누엘 액스 (Emanuel Ax) 1949년생. 1974년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데뷔했고 첼리스트 요요마와 브람스 첼로 소나타로 그래미상을 받으며 더욱 유명해졌다. 이후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함께 '액스-김-마 트리오'로 음반을 잇따라 내며 실내악에서 탁월한 실력을 입증했다.
[B] 다니엘 바렌보임 (Daniel Barenboim) 1942년생. 대표적인 '팔방미인'. 피아니스트, 지휘자, 저술가이며 클래식ㆍ탱고 등 형식과 장르에서 자유롭다. 모차르트ㆍ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ㆍ협주곡 모두를 여러 번 녹음하면서도 시카고 심포니, 베를린 국립 오페라, 라 스칼라 등의 상임 지휘를 맡았다.
[D] 외르크 데무스 (Jorg Demus) 1928년생. 오스트리아의 '빈 삼총사' 중 한 명. 파울 바두라 스코다(83), 프리드리히 굴다(1930~2000)와 함께 2차 세계대전 이후 음악계를 이끌었다. 슈베르트ㆍ슈만 등이 탁월하고 피셔 디스카우·슈바르츠코프 등 전설적 성악가와 호흡을 맞췄다. 2008년 82세에 내한 연주했다.
[F] 레온 플라이셔 (Leon Fleisher) 1928년생. 퀸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의 제1회(1952년) 우승자다. 1960년대 신경질환으로 오른손을 쓰지 못하게 됐고 라벨의 '왼손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하며 교육자로 변신했다. 40여 년 만에 부상을 회복한 2008년 독일 루르의 실황 앨범을 냈다.
[G]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Andrei Gavrilov) 1955년생. 정명훈이 2위에 올랐던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의 우승자다. 같은 해에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가 취소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무대에 '대타'로 서면서 관심을 받았다. 리스트ㆍ라흐마니노프 등 어려운 곡을 완벽히 연주한다.
엘렌 그리모 (Helene Grimaud) 1969년생. 여성적 외모와 강력한 타건의 조화가 묘하다. 프랑스 태생으로, 라흐마니노프ㆍ슈만 등을 즐겨 연주한다. 늑대를 아끼는 동물 보호 운동가이기도 하다.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에 생생한 터치가 특히 잘 드러난다.
[H] 앤절라 휴이트 (Angela Hewitt) 1958년생. 전설적 바흐 연주자 글렌 굴드(1932~82)처럼 캐나다 태생이다. 휴이트 역시 94년부터 11년간 바흐가 쓴 건반악기 작품을 모두 녹음했다. 이어 2008년 25개국에서 바흐의 평균율 전곡을 연주, '흥행성' 역시 인정받았다.
[K] 예브게니 키신 (Evgeny Kissin) 1971년생. 20여년간 독보적인 수퍼스타로 군림했다. 84년 모스크바필과 쇼팽을 연주한 이후 '신동'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후 유명 콩쿠르ㆍ음악학교를 거치지 않고도 성공한 모델이 됐다. 쇼팽ㆍ라흐마니노프 등 멜로디가 강렬한 음악을 잘 소화한다.
[L] 랑랑 (LangLangㆍ郞朗) 1982년생. 중국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출연했고, 내놓는 음반마다 수십 만 장이 팔려나간다. 과장된 연주, 갑작스러운 열풍이 논란이지만 손가락만큼은 누구보다 빠르고 정교하다.
라두 루푸 (Radu Lupu) 1945년생. 슈베르트ㆍ브람스ㆍ베토벤 등 소수의 작곡가를 선택한다. 반 클라이번·리즈 등 일류 콩쿠르에서 우승하고도 연주 횟수는 많지 않았다. 96년 나온 슈베르트 소나타 앨범이 특유의 감수성으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로버트 레빈 (Robert Levin) 1947년생. 음악학자ㆍ작곡가ㆍ피아니스트다. 수백년 전 작곡가들의 연주 기법을 각종 문헌ㆍ기록을 통해 복원한다. 20세 이전에 작곡, 하버드 대학에서 음악학을 공부했다. 바흐의 하프시코드 협주곡 앨범이 인기를 끌었다.
[O] 게르하르드 오피츠 (Gerhard Oppitz) 1953년생. 베토벤ㆍ브람스 등 독일 음악 해석의 정통성을 자랑한다. 빌헬름 박하우스(1884~1969), 빌헬름 켐프(1895~1991)의 독일 계보를 잇는다. 켐프에게는 직접 배웠다. 묵직하게 움직이는 음악, 두터운 소리가 특징적. 콜린 데이비스와의 브람스 협주곡 2번 녹음이 유명하다.
[P] 마리아 주앙 피레스 (Maria Joao Pires) 1944년생. 포르투갈 태생. 모차르트ㆍ슈베르트 등 고전ㆍ낭만시대 음악으로 유명하다. 특히 호연(好演)으로 꼽히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은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소리는 튀어 오를 듯하다. 실내악 연주자로도 훌륭해 브람스의 3중주도 명반을 남겼다.
머리 페라이어 (Murray Perahia) 1947년생. 72년 페라이어가 리즈 국제 콩쿠르에 나온다고 해서 동료 피아니스트들이 출전을 포기했다고 할 정도. 미국 브롱크스 출신으로, 완벽한 연주를 위해 실제 공연에서 50번 이상 연주한 곡만 녹음한다고 한다. 연주 또한 신중하고 진지해 '음유시인'을 별명으로 얻었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파르티타 등이 유명하다.
백건우 1946년생. 10세에 국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협주곡을 연주하며 '신동'으로 주목 받았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를 거친 후 라벨의 독주곡 전곡, 프로코피예프 협주곡 전곡,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ㆍ녹음 등 학구적인 행보로 '건반 위의 순례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마우리치오 폴리니 (Maurizio Pollini) 1942년생. 이탈리아 밀라노 태생이다. 피아노 테크닉의 '교과서'로 불린다. 작곡가가 써놓은 지시를 정확히 지키고 복잡한 음표도 완벽히 소화한다. 간혹 '기술적으로 완벽할 뿐 감정이 메말랐다'는 혹평도 듣지만, 쇼팽 연습곡 앨범(96년)의 완성도는 후대 피아니스트들이 넘지 못했다.
[S] 그리고리 소콜로프 (Grigory Sokolov) 1950년생. 비(非) 유럽 거주자에게 소콜로프는 안타까운 이름이다. 러시아 출신으로 스위스에 거주하는데, 연주는 유럽 국가에서만 하고 음반도 적게 내는 '은둔형'이다. 쇼팽의 전주곡 녹음은 그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단비'다.
안드라스 시프 (Andras Schiff) 1953년생. 헝가리 태생의 '완벽주의' 피아니스트다. 시프의 바흐ㆍ베토벤을 들으면 작품의 구조가 선명히 보인다. 그만큼 바로크ㆍ고전 음악의 표현이 명쾌하다. 바흐의 파르티타 전곡, 골드베르크 변주곡 앨범이 명반.
마르틴 슈타트펠트 (Martin Stadtfeld) 1980년생. 독일의 차세대 대표주자. 골드베르크 변주곡(2003년)과 평균율 1권(2008년)을 녹음하고 '바흐 전문가'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처음으로 내한, “특정 작곡가에 갇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만큼 폭넓은 활동을 기대할 만하다.
[T] 알렉상드르 타로 (Alexandre Tharaud) 1968년생. 프랑스에서만 3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스타다. 잘 연주되지 않던 프랑스의 옛 작곡가들을 발굴, 독특한 음반을 남겼다. 쿠프랭(1668~1773), 라모(1683~1764) 등의 오래된 작품이 세련된 음악으로 거듭난다.
장-이브 티보데 (Jean-Yves Thibaudet) 1961년생. 자유롭고 실험적인 프랑스 피아니스트의 계보를 잇는다. 오페라의 성악곡을 피아노로 바꾸고, 재즈 아티스트 빌 에반스의 작품을 연주했다. 93년 디아파종상을 받은 올리비에 메시앙의 '튀랑갈리라 협주곡' 앨범이 대표작.
[U] 우치다 미쓰코 (Mitsuko Uchida, 內田光子) 1948년생. 일본계 영국 국적이다. 꾸밈없는 모차르트 연주가 아름답다. 1970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일본인 최초로 입상(2위)했고, 이후 모차르트 전문가의 자리를 굳혔다. 그라모폰상을 받은 소나타 전집,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협주곡 전집이 유명하다.
[W] 앙드레 와츠 (Andre Watts) 1946년생. 독일 뉘른베르크 태생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자랐다. 미국 전역에 방송된 '청소년 콘서트'에서 1963년 뉴욕필과 함께 연주하며 유명해졌다. 리스트의 협주곡 1번 녹음이 호평을 받았다.
[Z] 크리스티안 짐머만 (Krystian Zimerman) 1956년생. 폴란드 태생답게 쇼팽의 느낌을 잘 살린다. 197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자주 연주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리그ㆍ브람스 협주곡을 각각 카라얀ㆍ번스타인과 녹음한 음반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글쓴이 : 베토벨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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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5OaSju0qNc?si=nKTroTb3ZWIkI8L5
(Beethoven Sonata N° 14 'moonlight' Daniel Barenb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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