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을 두려워하는 7세 아이
Q. 7세 딸이 시험이나 테스트를 극도로 두려워합니다.
한자시험과 학원 입학 테스트를 앞두고 “점수가 낮을까 봐 싫다”며 울면서 거부했고, 결국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합격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해도 마음이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평소 하루 30분 정도 학습은 하고 있고, 무술학원 승급심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다만 잘 우는 편이고, 작은 일에도 속상해합니다.
아직 기다려도 되는 문제인지, 상담이 필요한지 고민됩니다.
A.시험을 앞두고 점수나 결과를 먼저 걱정하며 회피하는 모습에 아버님 마음이 많이 복잡하실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모습은 실패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 상황 자체를 피하려는 위험회피 경향으로 이해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7세는 성취보다 정서적 안전감이 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다”는 논리적 설득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무술 승급심사에는 적극적이라는 부분입니다. 이는 아이가 예측 가능하고, 준비되었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도전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시험은 ‘점수’라는 평가가 수치화되어 드러나는 구조라 통제감이 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시험을 밀어붙이기보다, 결과가 없는 작은 도전 경험을 반복해 보고 “틀려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말이 아닌 분위기로 경험하게 하며 공부보다 놀이·여행·일상 속 학습을 통해 성공감과 즐거움을 충분히 쌓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위험회피가 점점 넓은 영역으로 확장되거나, 일상 기능까지 위축된다면 전문 상담을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정서적 안정과 즐거운 경험을 먼저 충분히 쌓아주는 접근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걱정을 다룰 줄 아는 아이
1. “성격이 원래 그래”로 넘기지 말고, 반복되는 걱정 신호를 먼저 알아차리
위험회피 성향이 높은 아이는 새로운 상황을 과도하게 걱정하고, 작은 실수도 크게 예상하며, 부정적인 가능성을 먼저 떠올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걱정이 일시적인 기분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사고 패턴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같은 고민을 계속 곱씹거나, 시작도 전에 포기하려는 모습이 잦다면 감정조절 방식이 굳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기 인식은 이후 부적응적 사고 습관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완화하는 첫 단계가 됩니다.
2. 걱정을 줄이기보다 멈추는 연습
위험회피 성향 자체를 없애는 것이 목표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떠오르는 걱정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배우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랐을 때 잠시 멈추고 다른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보는 연습은 억제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걱정을 바로 반박하거나 없애려 하기보다, 생각을 정리하고 조절해보는 과정을 함께 해주는 태도는 감정조절 능력을 보호하는 환경이 됩니다.
3. 혹시 내가 아이의 불안을 더 키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기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이나 결과 중심의 평가가 반복될 경우, 걱정이 많은 아이는 실패를 더욱 위협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밖에 못 했어?”라는 질문은 아이의 주의를 다시 실수에 고정시키는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과정과 시도를 인정하는 반응은 아이가 위협 신호에만 집중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부모의 기대와 태도는 아이가 세상을 위험한 곳으로 볼지, 도전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볼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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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Izadpanah, S., Schumacher, M., Arens, E. A., Stopsack, M., Ulrich, I., Hansenne, M., ... & Barnow, S. (2016). Adolescent harm avoidance as a longitudinal predictor of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in adulthood: The mediating role of inhibitory control. Journal of adolescence, 52, 49-59.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왕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