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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엔 비조합원으로 약간의 차별이 있습니다.
사고나면 조합에서 해결안되니 특별히 조심해야 되는거와
정사원이 아니기에 운행중 콜도 못받습니다. 경조사도 안되고요.
또 자기 배차 순번도 못들어 말그대로 부기사 입니다.
어제 오후3시에 조합교육이 있다고 해서 노동조합 사무실에
10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그중 나 포함해서 3명이 조합원 승격되었습니다.
나하고 같은 날 면접본 해장국 남사장님도 같이 올라갔습니다.
재밌는건 이분이 먼저 면접봐서 사번이 나보다 하나 빠른데
조합원 같이 되니 사번이 빨라 배차를 먼저 받는다는 겁니다.
고방들이 그만두지를 않으니...
어제 제 순번을 보니 7번째~~ 내차 받을려면 앞으로 3개월은
더 있어야 할거 같습니다. 매일 차가 바뀌니 차 수배하는거도 일이죠.
오전반이 3시에 끝나는 사람들은 교육이 지장없지만
어제처럼 오후반 근무자들은 2시간이나 까먹습니다.
난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 어제 11시반쯤에 회사에 왔습니다.
그날 배정받은 차 넘버를 적고 내려갔더니 마당에 떡 하니 차가
놀고 있더군요~~ 이럴때 기분 날라가죠~~ 운행일지판 기록해서
싸인받고 가스티겟 받고 12시도 안되서 출고 해서 집으로 바로
가서 네비하고 잔돈 든 가방가지고 와서 셋팅했습니다.
전 이렇게 해서 교육 2시간을 그대로 복구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전 3개월만에 첨으로 20만 찍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날랐다고 말하죠.
되는 날은 뭘 해도 된다는 거. 택시가 가장 표납니다.
중부경찰서 앞에서 영등포 가는 사모님.
애인 만나러 가는지 다정한 대화를 합니다.
이런 손님 최고입니다. 요금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당근 메타에 할증에 추가3 천원 입니다.
메타가 12,000 원 인데 요금은 15,000 원 줍니다. 굿입니다.
코스도 너무 좋습니다. 영등포역. 역매출이 최고인 장소.
바로 유턴해서 부천 손님 찾아 볼려고 하기도 전에
유턴하자 마자 차를 세우는 아가씨 3명.
<아저씨~ 역곡역 할증 없지요?>
<오키~~ 부천차인데 당근이지~~언니들 어여타요~~>
이때~~~ 바로 옆에서 젊은 남자 한분.
<저도 역곡역 지나서 작동 갈건데 같이 좀~~>
<오 예 당근~굿~~오늘 대박 나네요 오빠도 얼른 타시고>
아가씨 요금은 10,400 이라 만원 깔끔하게 받고
남자분 작동까지 더 들어가니 12,000 정도.
근데 남자분 15,000 원 줍니다. 되는 날이죠.
가는데 15,000 원 받았는데 올때 25,000 원 이라니~~~
한마디로 영등포역 가는데 4만원 받고 간 셈입니다.
(새벽에 쏘면 만원도 안되는 미터요금이~~)
참. 대단합니다. 유턴하자마자 부천 손님이 두 팀이나
동시에 합승 한다는거. 완전 되는 날입니다.
이렇게 손님이 많다 보니 저녁도 못먹고 넘 배고파서
01 시 전에 부천역앞 주먹밥, 우유를 먹을겸 해서
부천역 줄 빵했습니다. 사실 난 할증시간엔 역줄빵은 안합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래서 줄빵 하면서 허기를 면했습니다.
내 차례가 되었습니다. 젊은 남자 두명.
<아저씨~ 수원 얼마에 가세요?>
<...(수원 처음이라 바로 말 못하고) 얼마에 가셨는데요?>
<지난번에 수원서 5만원으로 왔어요. 수원보다 약간 먼 봉담에서요>
<음...할증시간인데.. 좋아요 갑시다>
일단 운행~~~ 이제 길 잘못드는 실수는 안하죠.
당근 판교로 외곽 바로 올립니다.
대리기사 할때 수원 가끔 갔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3만 받고.
택시 하면서 5만원 받고 수원 꼭 가고 싶었는데 말 그대로 이루어진 것.
하도 가고 싶다고 혼자 씨부렸더니 말대로.
가면서 툴비가 있으니 55,000원 주면 안되겠냐고 작업걸죠~
수원역 도착하기전에 55,000 받았습니다.
할증 시간에 7-8만은 받아야 되는데 5만원이면 별로
남는게 없다고 ㅠㅠ 했더니~~ (정말 그런줄 알았습니다.)
입금할때 선배 기사님들이
<수원 45,000 원 ~~ 툴비까지~
손님들이 5만원 이상 잘 안줘요~~제대로 받으셨네요>
이렇게 외곽을 몇번 타니 저도 첨으로 20만 찍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한달 먼저 들어온 최고 선배님한테
<선배님~~ 나도 선배님처럼 될라나 이거~>
<ㅋㅋ 넌 첨이지만 난 조금 잘되면 그정도 찍는다.
나도 너처럼 그렇게 타니까 20만 찍는거야~>
그 선배는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목표가 안채워지면
밥도 안먹고 물만 먹고 돌아 다닙니다.
그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몸망가진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최고선배는 돈 버는 재미에 몸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잘 합니다.
20만 찍는걸 보통으로 여깁니다. 일차도 아닌데.
내 모델입니다.
나도 그선배 따라잡기 위해 날마다 노력하는 중입니다.
오늘 오후에 회사가면 일차 신청 할겁니다.
울 회사는 50대가 돌아가는데 대기자가 10명 이상이랍니다.
나까지 돌아오려면 2~3년은 기다려야 될라나~~
일차하면 몸망가진다고 하는데 망가지고 싶어서요~~
돈 넘 벌다가 망가지고 싶어서 일차신청 하렵니다.
장르별로 음악을 골라서 듣습니다.
그날 당기는 음악을 종일 틀고 다닙니다~~
요놈들은 오늘 초이스 된 것들입니다 ㅋㅋ
1조 5명씩 2조 3조 하루에 테이프 초이스 합니다 ㅋㅋ
다들 쭉쭉빵이죠~~ 트롯트빵 추억빵, 팝빵, 디스코빵, 메들리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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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초이스된 테이프는 김란영의 카페 노래인데 트롯트빵인데 목소리가 매력적입니다~ 고참.. 들을수록 당기는 목소리~노래따라 돈도 따라 오면~~~
ㅋㅋㅋ 택시 초보 때 많이들 듣습니다
대단하심
택시 회사 들어가면 다 똑 같은 줄 얼았는데..거기에도 복잡한 단계가 있군요...ㅎㅎ...세상에 쉬운일이란 하나도 없군요..
돈은 부천선수님이 버는데...글쓴거 읽어 내려가니..내가 버는 마냥 흥이 좀 났네 ;;
부천선수님... 열심히 하시는 모습 좋네요... 이 글.. 신문기사화하고 싶은데.. 가능하시면... 연락처좀 주시면 감사...
햐 선수님 방송 타겠는데..^^.. 스타될날이 멀지 않았네...
노력하시는 모습....감동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대리시작 한달만이었나 20만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그날은 배도 안고팠었는데...^^; 매일매일 대박나세요.건강 꼭 챙기시구요~~~~
추카합니다.
부천사는데 언제한번은 타겠죠? 고생하셨어요
저도 부천사는데.. 선수님 택시는 제 전용차 같네요 .. 마지막에 꼭 데리러 오십니다.ㅎㅎ
님에 긍적적인 마인드가 님께 행운을 갖다 주는것같네요..항상 안전운전하시고 좋은날만 있으시길....
부천선수님 오랫만에 보비네요. 조합원으로 승격되심을 감축드립니다. ㅎㅎㅎ 아무쪼록 매일 매일 대박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일차는 정말 하지 마세요. 몸 망가집니다. 몸 망가진는 말이 그냥 나온말이 아닙니다.
조합원???? ㅎㅎㅎㅎㅎㅎㅎㅎ 택시는 누구나 조합원이 되는건데...ㅎㅎ 부천 선수님 아직 따끄시 더 하셔야 할듯... 월급에서 조합비다..상조비다..월 2만 이상 빠지는데..입사 첫날 부터..당연히..사납급 내는날부터 조합원이 되는데... 그쪽 회사는 일명 스피아 기사로 3개월 수습 기간..>?? 에공..비조합원..??? 회사 옴기세여...택시 경험자로 드리는 충고인데...옴기세여....몸 상합니다
저도 부천인데 한번쯤은 탔을듯 ...........
일차가 멉네까?
솥님 하시는 일은 잘 되시는지요? 저두 선수님한테 줏어 들은겁니다.. 한대의 택시를 배정받아 자기차처럼 쓰면서 입금은 24시간 기준 105000원이라더군요..
축하합니다...운전을 직업으로 장기간을 투자하려면 비젼이 택시운전이 낫다고 봅니다....개인면허 받는 그날까지 화이팅하세요..
졸리우실 때는 ...노라죠 노래테입이 인기좋다고 하네요. '홍수환 권투선수'도 힘든시기에 택시운전을 했었습니다...힘내세요.^^
이글 읽고 우리 대리기사분들 택시로 많이들 가셨으면 합니다 ㅎㅎ
ㅋㅋㅋ
긍정적인 마인드가 참 마음에 드네요 앞으로 초심 일치 마시고 화이팅 하소서 행복은 마음속에 있는거죠 ^^
반가워여 선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