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부터 17장까지 예수님의 고별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월절이 되기 전에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날, 곧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때가 가까이 온 줄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분께 속한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1). 마귀는 이미 가롯 유다의 마음을 장악했습니다. 유월절 만찬 중에 예수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자기의 발을 씻겨 주시는 것을 처음에는 막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의 발을 씻어주지 않으시면 당신과 상관이 없는 자라고 하시자 머리, 손, 발 모두 씻어 달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미 목욕한 자들에게는 발만 씻으면 된다고 하십니다. 팔레스타인 지방에는 샌달을 신고 다니기 때문에 밖에서 돌아오면 흙먼지로 발이 더러워집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가자마자 물로 발을 씻습니다. 가장 쉽게 더러워지는 것이 발입니다. 이 발을 씻는 것은 노예 중에서도 하급 노예가 하던 일입니다. 제자들에게 이렇게 발을 씻어 주시는 것은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에서 이 땅에 내려와 죄인들을 섬기기 위해 오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앉으셨던 자리에서 일어나 나중에 다시 앉으시는 것을 통해서 곧 다시 돌아가실 것도 보여줍니다(12). 예수님께서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줌으로 그들의 죄가 이미 용서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유다가 자신을 팔 것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예수님께서 발을 씻어 주시는 것, 섬김과 죄 용서는 예수님을 주님과 선생으로 모시고 있는 제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섬김과 용서의 본을 보이셨습니다(13-15). 제자들의 섬김과 죄 용서가 예수님 만큼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명령한 것은 예수님을 보낸 성부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님은 누가 당신의 택한 자인지 정확히 알고 계시며, 자기를 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계심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미리 말씀하셔서 나중에 모든 일이 일어난 뒤에 제자들이 믿도록 하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당신께서 보내시는 제자들을 믿는 것이 곧 성부 하나님을 믿는 것임을 말씀하셔서 사도들을 독려하십니다(16-20). 이렇게 말씀하시고 예수님은 마음이 괴로워하시며 제자 중의 하나가 자기를 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떡 한 조각을 찍어 가룟 유다에게 주셔서 누가 자기를 팔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행할 일을 속히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다는 그 조각을 받고 나갔는데 밤이었습니다(21-30). 밤은 유다의 영적인 상태가 어두움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완전히 어둠의 권세에 잡혀 있습니다. 유다는 회개할 기회도 무시했습니다.
유다가 나간 후에 예수님은 남은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다 순종하시기에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셨고, 자신에게도 영광을 주신다고 합니다(31-32).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고 부활을 통해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실 것을 의미합니다. 그 때까지 예수님은 잠깐 제자들과 함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있으면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에는 그들이 갈 수 없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홀로 감당 하셔야 하는 자리이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시는 것도 주님께만 허락되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십니다. 제자들이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알게 될 것입니다(33-35). 베드로는 그래도 자기는 그 길을 갈 수 있다고 자신 만만합니다. 예수님은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예수님을 따라 올 것이라 합니다. 이는 베드로도 예수님처럼 순교할 것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베드로는 지금도 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하지만 예수님은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할 것이라고 합니다(36-38). 베드로의 순교는 자신만만함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부활 후에 주님께서 믿음을 붙드심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섬기고 용서하시는 본을 보이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는 새 계명을 주십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만만함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늘 주님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여기면서 행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들인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섬길 때 모든 사람이 우리를 예수님의 제자로 알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예수님의 제자임을 보여주는 길은 서로 사랑하며 서로의 죄를 용서하고 서로 섬기는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우리를 위해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께서 주신 새 계명을 기억하고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섬기는 주님의 참된 제자들로 살아갑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