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 이명박 대통령에게 호재임을 분명하다. 정동기 파동이후 점점 여론은 MB레임덕을 외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은 구세주였다. 만약 실패했다면 MB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MB는 작전성공 34분만인 21일 오후 3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1인담화'을 통해 "우리 군이 방금 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우리 선원 8명을 포함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전원을 무사히 구출했음을 보고 드린다"며 "저는 어제(20일) 오후 5시12분 국방부장관에게 인질 구출 작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즉 자기가 내린 '아덴의 여명 작전' 명령이 성공했다는 말이다.
성공이 얼마나 기뻤으면 그는 담화문을 발표하다가 그만 '삼호주얼리호'를 '삼호주리얼호'로 불렀다. 담화문이 매우 급하게 준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통령 담화가 이렇게 허거지겁 발표되는 것은 국격을 까먹는 일이다. 삼호주얼리호와 삼호주리얼호 발음 헷갈리지만 대통령 담화문 아닌가? 이름은 정확하게 불러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명박 대통령 담화문 동영상에서 27-28초 경 삼호주얼리호를 삼호주리얼호라는 발음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군통수권자로서 작전을 지시하고, 담화문을 발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구제역 대재앙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국민 앞에 직접 나선 일이 없다. 긴급관계장관회의와 강원도 횡성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담화문을 통해 대국민 사과와 호소는 단 한버도 없었다. 구제역으로 230만 마리를 파묻었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오지 않는 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북 상주 함창읍의 한우농가에서 21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경북 상주는 국내 최대 한우산지로 강원도 횡성,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과 함께 한우 3대 출산기지로 꼽히는 지역으로 만약 상주가 무너지면 축산농가 붕괴는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평택과 인천시 강화군 농가는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남 천안과 강원도 고성에서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데 이 지역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받은 곳이어서 방역 작업이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축산업 붕괴, 파괴적인 현상이 눈 앞에 있는 지역은 이번 설에는 아예 고향에 내려 오지 말라고 호소까지 하고 있다. <한겨레>는 22일 경북과 맞닿은 경남 합천군 삼가면 이장단은 친지·자녀들한테 고향에 오지 말라고 절박하게 요청했다. 경남 거창군과 전남 담양군은 누리집 등을 통해 지난 8일 청와대와 행정안전부에 '국가적 차원에서 이번 설날 명절만큼은 국민 이동이 자제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와 설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경남도와 전남도는 재경 향우회와 공무원들에게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다. 2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지역의 축산생산자단체들은 21일 지역 일간지에 광고를 내어 "친척이 제주를 찾는 것도 삼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 구제역으로 인한 돼지 살처분 현장. 살처분 가축 수가 200만 두를 넘어선 가운데, 돼지의 경우 제대로 된 안락사 절차 없이 대부분 생매장되고 있는 현실이다. ⓒ경북매일신문
설날이 우리나라에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 것이다. 그런데 내려오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만큼 절박한다는 것이다. 아니 절박함이 아니라 절규다.
이 정도되면 구제역 담화문 발표해야 하지 않나. 좋은 일에는 가장 앞장 서서 자기 다 한 것처럼 자랑하고, 좋지 않은 일에는 뒤로 숨어 대통령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정말 부탁한다. 구제역 담화문 발표해서 구제역 막아라. 그게 대통령이다.
첫댓글 구제역이 잡히면 바로 발표 할 것입니다. "제가 어제 구제역을 잡으라고 농림부장관에 명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