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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 들떴다.아저씨와 만난지 딱 100일돼는날...약간의 기념일을 가진 여자의 설레임~
왜 일까..왜 이렇게 기분이좋은걸까..가슴이 왜 이렇게 콩닥거리는걸까..
그냥 오늘은 강제로 아저씨를 만난지 100일돼는날인데...
나는 수업을 듣는둥마는둥하고 다니엘과뽕아가 들러붙어도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조용한틈을 타 옥상으로 올라갔다. 시원한바람이 온 몸을 맴돈다..
"어쩔까..? 기억..할까.."
나는 핸드폰을 들고 고민하다 조심스럽게 문자를 쳤다.
<오늘 무슨날인지 알지? 9시까지 한강공원에서 기다릴게..>
문자를 다친후.....떨리게 호흡을 한 후 천천히 뒤돌아섰다.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고있을때...지나가던 민성이와 눈이마주쳤다. 그는 여전히
무뚝뚝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냐? 어차피 수업은 시작됐잖아"
"준비할게 있어서 그럼 먼저 갈게!"
민성은 은비가 사라진뒤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렇게 좋냐...그 녀석과100일이...."
유라는 시혁이 없는 틈을 타 청소를 하기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년에 대해서 조사해보고
싶었고.....유라는 청소를 한다는 핑계로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녔다. 하지만 아무런 흔적도
나오지않자 조금 안심이 돼기도 했다.
"뭐야.....결혼했다면서 계집 사진하나 없는거야? 사랑없는 결혼인가...."
그때 시혁의 옷 포켓속에서 문자음이 들렸다. 유라는 조금 망설이다가 폰을 꺼내어
문자내용을 확인했다.
<오늘 무슨날인지 알지? 9시까지 한강공원에서 기다릴게..>
유라는 수신자를 확인했다. 아내 은비....정확히 찍혀있는아내라는 단어....
그녀는 분노하는 마음에문자를 지워버렸다...
시혁은 복잡한 회의를 마치고 힘겹게 의자에 걸쳐앉았다. 유라는 기다렸다는듯
홍차를 꺼내오고 부드럽고도 간지러운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회장님...오늘 시간있으세요?"
시혁은 달력을 쳐다보고 말했다.
"일이 끝나면 시간이 비겠군..왜?"
"어머 그래세요? 그럼 제가 오늘 저녁사드릴게요 저번에 사주신것도 있으니까..."
그러자 시혁은 싱긋 웃더니 그러라고했다. 유라는 귀여우면서도 예의바르게 웃고는
그곳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언제그랬냐는듯 귀여웠던 얼굴을 싹 지우곤 싸늘하게웃었다.
"훗....뭐야 너무 간단하잖아? 그 여자..사랑받지못하는건가...조금불쌍하군..."
부서져버릴것같이 진동을 해대는 폰....나는 신경질적이게 액정을 확인했다.
역시나 다니엘과뽕아 두여인들이 번갈아가면서 문자 전화를 때리고있다.
아마 땡땡이치고 사라졌기때문이겠지....
하지만 난 바쁘다고! 나는 단호하게 배터리를 빼서 한쪽 구석에 던지고 다시 풍선에 헬륨을 넣었다.
벌써 100개째 넣고있는 풍선....이제 눈앞이 어질할정도..한동안 풍선이 싫어질듯하다
100개의 풍선을 다 불고 사람들이 쳐다보던지 말던지, 은설오빠에게 빌린차 트렁크를 열어서
풍선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탁자를 펴넣고 그 위에 깨끗한 흰색 식탁보를 깔았다.
마지막으로 내가 장장8시간이나 걸려서 만든 김치찌개와 모락모락김이 나는 밥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너비아니를 꺼내놓았다.
나는 이때까지 음식을 해본 기억이없다. 매일 오빠가 하거나 언니가했다.
지금은 치아키가 하고....하지만 나는 항상 꿈꾸는 일이있다.
항상 아침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깨운다....투정하는 그 이를 미소로 깨운뒤 부엌으로 데려간다.
부엌에는 내가 만든 김치찌개의 냄새가 풍겨나오고...그 이는 김치찌개를 한 입 넘기고는
웃으면서 맛있다고 해준다..그럼 난 그걸 흐뭇하게 바라보고...내가 다린 와이셔츠와
내가 매주는 넥타이를 매고...사랑의키스로 그 이가 회사가는모습을 바라본다...
낭만적인 연애보다 더 해보고싶었던꿈....난 한번도 이런 가정을 본적이 없기에..
항상 TV라는 작은공간에서밖에 볼수없었기에....매일 같이 꿈꾸었다...
"언젠간..이루어지겠지..."
나는 음식이 식지않기 위해서 뚜껑을 덮어두었다. 곧 있으면..오겠지....
그럼 나의꿈의 일부분이 이루어질까?
9시
유라는 시계를 바라보고 흐뭇하게 웃고는 서둘러 시혁을 데리고 식당으로 향했다.
"이 집 음식이 꽤 깔끔하고 맛있었어요..많이 드셔보세요"
"고마워 유라씨"
"어머..아니에요..."
유라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채 부끄러워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있었다
9시30분
어둠이 깔리고...음식이 식어가는걸 더이상은 막을수없었다. 나는 힘없이 차 옆에 비스듬히 서서는
계속 기다렸다.
"그래 회사일때문에 늦는건지도 몰라.....바쁜사람이니까"
하지만 왜 이렇게 초조한지....걱정스러움이 온몸을 감쌌다...하지만 기다렸다..믿기에...믿을수있기에..
유라는 시혁의옆에 앉아서 미소를 지으면서 최대한 예의바르게 식사를 하고 담소를나누었다.
시계바늘은 10시를 가르키고 유라는 마음속으로 승리의 브이자를 새겼다.
'후...불쌍한 아가씨..내가이겼어'
10시...
음식은 벌써 식어비틀어져버렸다. 밥도 더이상 먹을수없게돼었고 김치찌개도 맛이 없게돼어버렸다.
나는 안쓰러운 마음에 음식들을 바라보았다.
"먹어주길..바랬는데.."
눈물이 나오려고한다..하지만 참았다 울지말라고했으니까....그랬으니까....그때 볼 위로
차가운 액체가 흐른다....눈물이 아니다..하늘에서 내리는 비....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어둠이 깔린 이곳에 한줄기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볼을 천천히 적혀준다...
"흑..흑.....양파..필요없겠다..난...우는거 아니야...하늘이 우는거야....하늘이 우는 눈물때문에..
내가 우는것처럼...보이는거야..."
나는 빗물로 젖혀지는 음식들을 보다가 조용히 트렁크를 열었다. 오색빛을 내뿜으면서
올라가는 풍선......혼자서 외롭게 사라져가는 풍선.....눈물을 흘리는 풍선...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음식....모든세상이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그렇게...
11시
나는 힘없이 차 옆에 비를 맞으면서 쭈그려 앉았다. 시원하다..그런데 일어설 기운이없다
"올거야...곧 올거야....뛰어올거야...그래서 겉옷으로 나를 감싸줄거야..날 안아줄거야..그럴거야..
그러니까...기다릴거야.."
민성은 우산을 쓴 채 근처 슈퍼로 향하고있었다. 그때 하늘위로 올라가는 풍선을 발견했다.
그 풍선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그 풍선이 있는 위치까지 걸어갔다. 차 옆에 비를 맞고앉아있는
여자...민성은 그냥 지나치려다가 갑자기 머리속이 멍해지더니 곧장 그곳으로
달려갔다.
은비..유은비였다. 초점없는 눈동자로 한곳만을 응시하고있는 그녀....
민성은 은비를 흔들며 소리쳤다.
"유은비! 유은비!!"
누군가 나를 부른다..드디어 온거야? 너무 늦었잖아....나는 가만히 고개를 들었다
갈색 머리결...아니다...아저씨가..아니다..
"최민성.."
"이 바보야 왜 이러고 있어! 얼른 일어나 집에 가야할거 아니야"
민성이가 나를 안으려고 한다......하지만 나는 그를 뿌딪치고 말했다.
"안돼..난....가면 안돼.."
"왜 그러는거야 그럼 계속 비맞고있을거야?"
"올거야..아저씨가...오기로 했는걸....내가 가버리면 아저씨가 또 기다릴거니까..
조금만 내가 더 기다리면.....돼....."
그 말에 민성은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갔다. 그딴녀석이 뭐길래 니가 니가..이래야 하는건데!
그는 은비가 뭐라고 하던지 그녀를 안고서 집으로 향했다.
시혁은 유라와 헤어지고 집으로 향했다. 왠지 슬프게 흐르는 비....
기분상일까? 그는 집에도착해서 현관문을열었다. 그때 눈물콧물 범벅이된
치아키가 시혁을 쳐다보고있었다.
"치아키..무슨일이야?"
그때 치아키는 시혁의 왼쪽뺨을 쳤다. 갑작스럽게 공격을 받은 그는
신경질적으로 치아키를 쳐다보았다.
"갑자기 왜 이러는거야!"
"지금 뭐하는거냐고? 은비아가씨는 어디있어!"
"그게 무슨..."
"은비아가씨가 돌아오지않았단말이야!"
심장이 내려앉는것 같았다 지금 시간은 12시....아직까지 안왔다고?
"다니엘씨한테는 봉아씨한테는 다 전화해봤어?"
"다해봤어 하지만 없다고했어..수업까지 땡땡이치고.."
"수업을 빼먹었다고?"
그 순간 현관문이 열리더니 꽤 수척해보이는 은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힘없이 현관문을 열었다. 그때 내 눈에 보인건 차시혁.................
시혁은 화가난얼굴로 나를 보고 소리쳤다.
"도대체 어디있다가 지금들어오는거야! 수업까지 빼먹고!"
보지못한거야? 내..문자...
"미안해.."
"뭐?"
"미안해...늦어서.."
"아가씨!"
나는 치아키의 외침을 무시하고 계단을 오르기시작했다.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유은비,무슨일 있는거야?"
"아니...아무일없어"
역시...당신에게 우리가 만난지 100일돼는 이 날이..중요하지않는거구나...
당신에게서 나의 의미는...정말 단 한점도 없는거구나...
<번외-유은하! 이상한 옷들이 궁금하다>
치아키는 여전히 집안청소로 분주했다. 그때 역시나 같은 시간에 초인종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옷 두 벌을 가지고 현관문을 열었다.
"치아키오빠! 이렇게 품위가 넘치는 린이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고싶지않으세요?"
"아잉~♥ 치아키이 너의마음에 사랑의주사를 놓아줄게!"
드레스를 입은 린이와 짧디짧은 핑크색 간호사복을 입은 유은하
치아키는 이제 내일은 무엇을 입고올까? 하는 재미까지 생겨버렸다.
아무튼 그는 이제 일상생활이된듯 그들에게 옷을 건내주고는 말했다.
"자자 옷들 갈아입으세요 그리고 은하아가씨는 도대체 그런 옷들은 어디서 구합니까?"
그 말에 린이또한 궁금해졌는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은하는 한쪽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말했다.
"궁금해? 그런 말이지 쿡 내가 만들어!"
그 말에 린이는 놀라운듯 말했다.
"어머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있다더니...."
"어쭈? 꼬맹이..기어오르는데?~"
그 말에 치아키는 이제야 옷을 차근차근 살펴보고말했다.
"음.. 아주 잘만들어졌는데요..디자인이랑 색상배치도 잘돼어있구..이쪽방면으로
나가시면 성공할것같아요"
그러자 은하는 흐뭇하고 웃으면서 말했다
"내 꿈은 의상디자이너야.... 처음에는 그렇게 돼고싶지않았는데 지금은 꼭돼고싶어
기다리는 사람이 있거든...그 사람이 오면 내가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하고싶어"
은하의 말이 끝나자 치아키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때 린이 끼어들어서 말하기시작했다.
"그럼 은하씨 좋아하는 사람이있잖아요!"
"그래 있어 하지만 치아키도 가지고싶은걸!"
"뭐에요 바람녀!!!!!!!!"
풋..하지만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 바로..세이치로 치아키..너인걸.....
몸이 나른하다. 열이 나는듯 온몸이 뜨겁다. 그래도 나는 몸을 조금씩 움직여 일어났다.
머리가 어지럽다 아무래도 어제너무 많이 비를 맞은것같다...그때 방문이 열리고
치아키가 교복을 가지고 들어왔다.
"어머 아가씨 일어나셨어요? 어서 교복갈아입으세요 식사준비 마쳤답니다"
나는 학교에 가지말까? 생각했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치아키에게 말했다.
"치아키, 오늘식사말이야..내 방으로 가져다주면 안돼?"
그러자 치아키의 표정이 싹 굳어지더니 말했다.
"설마..어디 아프신건가요?"
정말 눈치가 엄청빠르다..하지만 걱정 끼치고싶지는않으니까..
"아니..아프지는않고 내려가기 귀찮아서"
그러자 그는 싱긋웃으면서 계단을 내려갔다. 언제봐도 화사한 미소다....
나는 천천히 뒤로 누었다. 푹신한느낌....금방이라도 잠이 쏟아질것같아....
나는 아침을 대충 먹고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밑에서는 차시혁이 신문을
읽고있었다. 나는 아픈 티를 내지않기 위해 최대한 표정을 지우고 그에게다가섰다.
"안녕...아저씨"
"응"
여전히 신문쪽으로만 눈을 맞추고있다....나는 그의 기분을 상하게하지않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제...회사에서 늦게마쳤어?"
"어? 어...조금 늦었어"
"그래..."
나는 다시 현관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천천히 신발을 신고 아저씨를 기다렸다.
항상 나를 학교까지 데려다주니까...그런데
"은비야 오늘은 먼저가 회사로 바로들어가야할것같아"
"어? 그래..어쩔수없지"
나는 서운함을 애써 지우고 뒤돌아섰다.
교문에 들어서자 머리가 아찔하다...사람들이 둘로 보이고 셋으로 보인다...
그때 중심을 잃고 쓰러질려는 순간....뒤에서 누군가 나를 받쳐주었다.
살며시 뒤를 돌아보니 민성이가있었다.
"최민성..뭐야 이렇게 잡아줘도돼? 다른사람 눈도 있잖아"
"너 어디 아픈거지?"
"풋...아저씨도 눈치못채던데...."
그러자 민성이는 누가보던지말던지 나를 끌어안고 학교밖을 나가버렸다.
시혁은 서둘러 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했다. 하지만 그 방향은 회사쪽이 아닌
한 저택이였다. 그가 그 저택앞에서서 몇분 기다리자 깔끔한 정장을
입은 유라가 서둘러 뛰어오고있었다. 시혁은 유라를 확인하고 창문을 열었다.
그녀는 가쁜숨을 고르면서 그에게 말했다.
"죄..죄송합니다 회장님...이런부탁드려서 제 차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아니야 괜찮아"
"하지만 사모님을 학교까지 데려다주셔야 하잖아요 저 때문에.."
"혼자서도 갈수있는 거리야 얼른타"
"네!"
유라는 시혁의옆에 앉으면서 싱긋 웃었다.
지금 나는....하얀색병원옷을입고 햇빛드는 창가에 누워있다. 아무래도 쓰러진모양이다.
역시...학교가는건 무리였을까..?
"정신이 좀 드냐?"
"오늘..고마워"
"그래, 임마.. 감기가 심하대 넌 그 몸으로 학교에 올 생각이 들어?"
"..훗.."
나는 천천히 몸을 이르켜 창가를 바라보았다. 나무 한 그루가 햇빛을 받아서 반짝인다..
그때 쾅쾅 소리와함께 문이 열리더니 땀으로 벅범이된 은발머리에 멋진 치아키가 도착했다.
"아가씨!!!!!!!! 이게 무슨일입니까 이럴수가 우리 아가씨 얼굴이 반쪽이 돼다니!!!!!!!!!!!!!!!!!!!!!!!!!!!!!!!!"
치아키는 울부짖으면서 내 얼굴을 만지면서 눈물을 토해냈다. 정말 저렇게 멋진
바이톤으로 저런말하니까 안 어울린다....
"치아키 난 괜찮아..."
"흑흑 저는 저는 집사로써 자격이없습니다! 아침에 말렸어야 하는데....학교에 가고싶어하시는것
같아서..."
그때 나는 치아키를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가 아픈거..알고있었어?"
"물론이죠 저는 아가씨의 모든 부분을 알고있습니다! 아가씨 가슴이 A컵이라는것도
그리고 몸무게가....."
나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치아키의 입을 베게로 틀어막아버렸다. 민성은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치아키도 알고있었다. 심지어 민성이도...하지만..차시혁..그 인간은 몰라..오늘 내 얼굴도 보지않았는걸..
도대체 뭘하길래 그렇게..바쁜걸까?
오후쯤 나는 치아키의 눈물어린부탁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해버렸다.
그리고 아저씨의 회사를 찾아가기로 했다.
"지금 당장갈래"
"아가씨 안돼요 그러다가 죽어요!"
"죽긴 뭘 죽어!"
"하지만 아가씨 그러다가 그러다가"
그때 민성이가 가만히 듣고있다고 한마디 내뱉었다.
"나도 같이갈게 그럼 불만없지 치아키?"
그러자 그는 어쩔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곧 죽으러 가는사람 배웅하는것처럼
흰색손수건을 흔들면서
"아가씨 꼭 돌아오세요 치아키는 믿고기다릴게요!!!!!!!!!!!!!!!!!!!!!!!!!!!!!!!!!!!!!!!!!!!!!!!!!!!!!!!!!!!!!!!!!!!"
나는 그렇게 민성이와함께 아날레아회사앞에 도착했다.
"들어갈게"
"나도갈래"
"아니..사적인 이야기야...그냥 여기 있어줘"
그러자 민성은 띠겁게 고개를 끄덕이고 차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발걸음을
회장실로 옮겼다.
-회장실-
"후.........힘들군"
시혁은 업무를 마치고 의자에 피곤하게 기대어있었다. 그때 유라가 녹차를 가지고 들어왔다.
"이거 마시세요 회장님"
그는 유라가 주는 녹차를 한 잔마시고는 말했다.
"유라씨 나랑 나이 같지않나? 그냥 편하게 불러"
"네?"
"나이도 같으니까..편하게 부르라고..."
"그럼...차..차시혁씨.."
"풋.."
시혁은 미소를지으면서 녹차 한모금을 더 마셨다. 그때 유라가 시혁의옆에 앉으면서
조심스레 물었다.
"시혁씨 점심시간 됐는데 같이 도시락 먹지않을래요?"
"도시락?"
"네, 오늘 좀 많이 싸왔거든요"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유라는 얼른 도시락을 가져왔다.
총 4개의 도시락이였는데 모두 먹음직스러운 음식이였다. 시혁은 연신 감탄사를 늘어놓았다
"굉장한데 결혼하면 남편이 좋아하겠어"
"어머~몰라요~훗..어서 드세요"
시혁은 살며시 젖가락을 가져다댔다. 그리고 초밥을 하나 먹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싱긋웃으면서 새우튀김을 집어서 그에게 주었다.
"이거먹어보세요 제가 제일 잘만드는 음식이에요"
시혁은 약간 거부반응을 이르키다가 이내 살며시 입을 벌렸다. 그순간 회장실의 문이 열렸다.
내 눈이 잘못된걸까? 아저씨가..다른여자의 음식을 받아먹고있었다.
어째서...어째서 내가 이런 모습이 보이는거지.....
"저기.."
시혁은 덤덤하게 말했다.
"무슨일이야? 여기까지"
"아니요..그냥 지나가는길에 들렸어요...그럼 가볼게요 미안해요 좋은시간 방해해서.."
나는 눈물을 참은채 문밖으로 뛰어갔다. 그러자 그는 놀라서 내 뒤를 뒤따랐다.
유라는 싱긋웃으면서 말했다.
"넌 끝이야..꼬맹아..시혁씨의 몸까지..난 가지겠어...니가 손대지못한곳 구석구석까지 아주 철저하게
느껴주지..훗"
나는 눈물을 손으로 꽉 움켜지고 마구 달렸다 넘어져도 일어서서달렸다. 지금 차시혁을 보면
눈물이 주체할수없을것같아...
뒤 에서 그의 목소리가들렸다.
"유은비! 멈쳐봐 유은비!"
부르지마...눈물이 나오려고해....당신의 모든 것이 나를 자극한다고!!!!!!!!!!!!!!!!!!!!!!
회사문앞에는 민성이가 서있었다 그는 나의 모습을 보고 놀라 뛰어왔다.
그 순간...차시혁이 천천히 내 곁으로 걸어왔다.
"유은비....."
민성이의 떨리는음성....나는 잠시나마 기댈곳이 필요해 그에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곧 차시혁의 손에 의하여 저지당했다.
"유은비..네가 무슨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그건 다 오해야"
"말하지마...눈물이 나올것같아.."
그때 민성의 강한 힘으로 나는 그의품에 가두어지게돼었다. 시혁은 강하게
나를 잡으려고했지만 민성이가 그 손을 내쳤다. 시혁이 거센목소리로친다.
"뭐하는거야 최.민.성 그여자는 내 여자야 넌 사촌이고"
"그래 알고있어 난 은비의 사촌이야.. 하지만 넌 아니야 은비는 네 여자가 아니야"
"무..뭐라고?"
"너 말이야 은비가 오늘 얼마나 아팠는지 눈치채지못했지? 그리고 어제가 너희들이
만난지 딱 100일돼는날이라는것도 몰랐었지 은비의 문자도 받지못했지!"
시혁은 그 말에 심장이 무너지는걸 느꼈다.
"문자라는 그게 무슨...."
그는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는 뭐라말하려고했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가로막고
입술을 달싹거렸다.
"착..착각인가봐......난 니가 날 좋아하는줄알았어....그런대...그건 내 착각이였어..
넌 나에게 관심도없어....말로만 네 여자라고하는거지? 그럼 그런말하지마..괜히 내가 기대를
가지게 돼니까...."
"그럼 너도 날 사랑하지 않잖아!"
"사랑했어"
나의 말...내 자신도 놀랐다.....내가..그에게 사랑한다고말했어...정말.....
시혁은 그 말에 놀랐고 최민성은 덤덤했다. 그리고 이내 그는 떨리는 음성으로..
"사랑한다고?"
"언제부터인지는 몰라 하지만 작게 타오르는 불씨 같았어..하지만....이제 식었어
너한테 지쳤어.....오늘 집에 못들어올것같아 가자 민성아.."
나는 민성이에게 몸을 기댄체...그의 차에 올라타려고했다. 그 순간 차시혁이
거칠게 내 손목을 잡았다.
"뭐하는거야?"
그의 격한 음성 하지만 나도 지쳤어 사랑에 매달리는거 다시는 안할거야!
여자한테도 자존심이 있어...더이상..날 비참하게 만들지 말란말이야!
"이거 놔! 오늘은 더 이상 너랑 같은집에 못있을것같아 민성이집으로 갈거야"
"다른곳으로가 다니엘씨도 봉아씨도 너희오빠도 언니도 많잖아!"
"편해...."
"뭐라고?"
"민성이가 편해 편하다고 알아들어? 내가 아픈거 넌 몰랐으면서 민성이는 알아줬고
내가 힘들때 넌 옆에없었지만 민서이는 옆에있어줬어....."
나의 말...진심이다...민성이는 편해....너무나도 편한느낌이야...지금은..그냥 민성이옆에있고싶어..
그는 잡고있던 내 손을 힘없이 떨구었다. 나는 뒤돌아보지않고
그 길로 민성이집으로 향했다.
시혁은 차가사라질때까지 바라보다가 주먹을 쥐고 회장실로 올라갔다.
회장실안에는 유라가 도시락을 정리하고있었다.
그녀는 시혁이임을 확인하고 말했다.
"정말 죄송해요 저때문에....."
그 순간 시혁은 유라를 벽에 밀치고 그대로 입을 맞추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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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왠지 몸이 안좋아서 이것만 올리도록할게요~
담편은 내일뵈요!
첫댓글 시혁이 나쁘다ㅠ
남주가..욕먹네요..ㅜㅜ
시혁이 너무 못됬어. 은비가 너무 불쌍해.ㅠ.ㅠ
나쁜남자~그대이름 차시혁~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은비..과연 이제 어찌할까..
은비 너무 불쌍해 ㅠ.ㅠ
비운의 여주 은비~
어떻게 시혁이는 그럴수가 있어..ㅜ.ㅜ
은비불쌍해요ㅠㅠ시혁이어쩜좋아아무리화난다해도 비서랑키스를....
못됐다!!!!
재미있어요
넘 못됐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