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가시는 곳(아버지께로 돌아가심)에 제자들이 오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13:33)과 그리고 베드로가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예수님을 부인할 것이라는 말씀에 제자들은 근심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14장에서 근심하지 말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으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1). 예수님이 그들을 떠나는 것은 그들이 거할 곳을 마련하러 가는 것입니다. ‘거할 곳’은 본래 여행자들이 편히 쉴 수 있게 마련된 휴식처를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참된 쉼을 누릴 아버지의 품, 천국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하심으로 제자들과 믿는 모든 자들을 참된 안식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거처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 사이의 기간에는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고 또 마지막 날 육체로 다시 오셔서 모든 믿는 자들을 데리러 올 것입니다(2-4).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가는 유일한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십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본 사람은 이미 하나님을 본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아버지 안에 계시고 아버지께서는 예수님 안에 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아버지 하나님은 온전한 교제와 연합 가운데 계십니다. 이 교제로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 그대로 행하십니다. 나아가 예수님은 자기를 믿는 자는 예수님이 하시는 일보다 더 큰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시며 말씀하십니다(12). 그런데 그 조건은 예수님이 떠나가심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죽으심과 부활로 하나님께로 가시고 또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께서 예수님이 하셨던 사역들, 곧 복음 전파와 구원의 사역을 믿는 자들(본문에서 일차적으로 제자들)을 통해서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이 일들을 하며 기도하고, 계명을 지키며, 그들 속에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해 나갈 것입니다. 성령은 제자들과 믿는 자들의 마음에 거하시며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을 진리의 영으로서 생각나게 하실 것입니다(6-17).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계명을 지키는 것은 그들의 힘이 아니라 그들 속에 거하시는 성령의 사역으로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육체로는 그들과 함께 하시지 않지만 성령이 오신 후에 제자들은 예수님과 더 깊은 교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아버지 안에, 그들이 예수님 안에, 예수님께서 그들 안에 계신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20). 앞에서 말한 아버지와 성자 예수님께서 ‘하나’라고 말씀하신 것이 성령이 오시면 성부와 성자의 교제 안에 당신의 제자들(믿는 자들)이 포함됩니다. 그 온전한 연합을 신자들도 누리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그 계명을 지키는 자가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라고 하십니다. 이웃사랑, 형제 사랑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의 징표입니다.
가룟인 아닌 유다가 예수님께 왜 우리에게만 이런 말씀을 하시고 세상에 드러나게 하지 않으시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은 사랑의 원리를 알 수 없다고 답하십니다. 사람이 예수님을 사랑하면 말씀을 지키고 하나님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그에게 가서 거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령이 그들 안에 거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것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다시 보혜사(옆에서 도우시는 분)가 성령이심을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주시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통해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전에 미리 이것을 말씀하셔서 후에 이 일들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 그들로 믿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재는 제자들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재는 제자들에게 큰 유익을 줍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가셔서 그들의 거처를 마련하시고, 또 그들을 버려두지 않고 또 다른 보혜사인 성령을 보내어 주시고 그들의 마음 속에 거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제자들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교제 안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이런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서로 사랑하며 그 교제를 누립니다. 이 깊은 교제로 인도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심을 오늘 말씀에서 말해 줍니다. 사도 바울도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으로서 성도들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들은 그 안에 성령께서 거하시고, 삼위 하나님과 하나가 되도록 하십니다. 교회는 지속적으로 이 교제를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성전으로서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실천하며 서로 사랑하고 있는지, 예수님과 한 몸이 되어서 성부 안에서 친밀한 교제를 누리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증거는 예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우리가 그분 안에 있음을 큰 기쁨과 평안과 위로로 삼아 누리고 우리의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 말씀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하루가 됩시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