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만 더 쳤더라면, 4세트 혼합복식에서 5번째 퍼펙트큐가 나올 뻔했다.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팀리그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4라운드 2일차 대결에서 크라운해태의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와 백민주가 4세트 혼합복식에 출전해 휴온스의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장가연을 9:0으로 물리쳤다.
이 과정에서 마르티네스-백민주는 1이닝 초구 득점을 시작으로 무려 하이런 8득점을 올리고 단숨에 8:0으로 앞섰다.
퍼펙트큐까지 단 1점이 남은 상황에 백민주의 회심의 비껴치기가 실패하며 퍼펙트큐를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2이닝째에 남은 1점을 성공한 마르티네스는 9:0으로 팔라존-장가연을 물리치고 팀에 세트 승리를 안겼다.
한편, 팔라존이 1이닝 득점에 실패하며 장가연은 큐조차 잡아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2-23시즌 2라운드에서 강지은(당시 크라운해태)과 합작해 2이닝째에 9점을 몰아치고 4세트 퍼펙트큐를 달성한 바 있다.
4세트 남녀 혼합복식은 스카치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퍼펙트큐가 나오기 유독 어려운 세트다. 한 팀의 두 선수가 완벽한 호흡을 발휘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로당구 PBA 팀리그에서는 4시즌 동안 총 4번의 4세트 퍼펙트큐가 나왔다.
가장 먼저 퍼펙트큐를 기록한 팀은 PBA 팀리그 첫 시즌인 2020-21시즌 TS샴푸·JDX의 로빈슨 모랄레스-이미래(현 하이원리조트)다.
당시 포스트시즌 1차전에서 모랄레스-이미래는 SK렌터카의 고상운-김보미를 상대로 2이닝째에 뱅크샷 2개를 포함해 15점을 합작하며 15:0으로 퍼펙트큐를 가장 먼저 달성했다.
이후 3번의 4세트 퍼펙트큐는 9점제로 바뀐 2022-23시즌에 몰아 나왔다.
2라운드에서 크라운해태의 다비드 마르티네스-강지은이 2이닝째에 9점을 몰아치고 블루원리조트의 강민구-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9:0으로 꺾자 3라운드에서 강민구-스롱은 마르티네스-강지은을 상대로 1이닝에 9점을 한 번에 성공시키고 9:2로 되갚아줬다.
네 번째 4세트 퍼펙트큐는 이틀 후 하나카드의 김병호-김진아가 작성했다. 휴온스의 고상운-최혜미를 상대로 김병호-김진아는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며 9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9:2(2이닝)로 이날 하나카드의 유일한 세트 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PBA 팀리그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며 퍼펙트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4세트 혼합복식에서는 퍼펙트큐가 나오지 않았다.
마르티네스가 백민주와 합작해 두 번째 4세트 퍼펙트큐를 노렸으나 단 1점이 모자라 퍼펙트큐 달성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크라운해태는 휴온스를 상대로 1세트를 최성원-팔라존에게 빼앗겼으나 2세트부터 5세트까지 연달아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4-1의 승리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마르티네스는 4세트 혼합복식에 이어 5세트 남자 단식(11점제)에 출전해 최성원을 11:8(6이닝)로 꺾고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사진=PBA,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