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 순간이 다르다. 사람의 마음이 그러하고 날씨 또한 그렇다. 그런데 매일 매 순간 변하는 날씨를 탓하고, 심지어 조물주를 탓하고, 위정자를 탓한다. 왜 그런가?
“세상 사람들은 기뻐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한다. 또한 걱정과 한탄을 하기도 하고 변덕을 부리거나 집착하기도 한다. 또 재앙을 당하기도 하고 교만을 부리기도 하며 솔직하기도 하고 꾸미기도 한다.
진정한 기쁨은 허虛에서 나오지만 곰팡이는 습한 곳에서 생긴다. 아침과 저녁이 바뀌어도 왜 그런지 알지 못한다. 그만두자. 이제 그만두자. 아침과 저녁도 이를 얻어 생긴 것이다. 저것이 없으면 내 내 몸이 있을 수 없고, 육신이 없으면 저것이 가탁할 곳이 없다. 이것을 얻으면 도道에 가까우리라. 그렇지만 본래 그러하므로 따로 그 무엇이 부리는지는 모르겠다. 참된 자기가 있기는 있어도 다만 그 조짐은 알 수 가 없고, 참된 자기의 움직임은 일상에 있어 또렷하나 그 모습을 찾을 수는 없다. 참된 자기는 실재하지만 형체가 없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