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엽기적인 남매라면 우리남매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_-;
+++사건1
오빠랑 화장실에서 바닥에 비누칠해놓고 스케이트를 타다가
오빠딴엔 나 놀래켜준답시고 뒤에서 발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뒤로넘어져 머리깨짐
☞병원가서 4바늘 꼬맴
+++사건2
오빠랑 놀이터에서 돌던지기 게임을 하다가
꼴에 지는 남자라고 나보고 미끄럼틀 위에서 던지라는것이 아닌가
글서 나는 미끄럼틀 위에서, 오빠는 아래에서 위로 돌을 쌓아놓고 던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위에서 아래로 던진 나의 돌은 중력의작용에 의해 가속을 받아 오빠 이마에 명중
☞아까 그병원가서 꼬맴
+++사건3
내가 저 멀리서 오빠를 발견하고 오빠를 불러댔다
옆에서는 차가 달려오고 있었고
나는 차보다 오빠가 먼저 도착하길 바라며 어서 뛰라고 재촉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오빠는 뛰다가 차에 치임
☞병원감
+++사건4
오빠랑 동네 공사장으로 놀러갔다-_-;
여러 철골구조와 쌓여진 건축자재들 위에서 뛰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구석에 가서 신기한지 이것저것 뒤지던 오빠가
비명소리와 함께 손에 못을 2cm가량 박은채 돌아옴
☞병원에 못 빼러갔다. 이제 병원사람들이 우리를 알아본다
+++사건5
오빠가 무척아끼는 레고 흑룡성.
너무 어려워서 옆집오빠를 초청해 오랜시간끝에 완성했다
진짜 지금 생각해봐도 무척 크고 정교한 흑룡성은 오빠의 사랑을 한몸에받은채
오빠방의 한쪽면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어느날 오빠가 바퀴달린 의자에 자신를 태우고 밀어달라 했다
글서 시키는대로 오빠를 태우고 이리저리 미는데
오빠는 신나서 "세게 더세게 힘차게" 를 외쳤고
이상하게 탄력을 받은 나는 오바해서 의자를 밀다가 흑룡성에 의자를 박았다.
오빠는 약 3초동안 부서진 흑룡성을 응시한후
재빠르게 몸을돌려 나에게 어퍼컷을 날렸다 (난 여동생인데-_-;)
☞쌍코피터져따(진짜루) 중고등학교때 아무리 밤새봐도 코피따위 난적없었음
+++사건6
오빠는 어릴때 엄청 무서운 오빠였다. 쌍코피 터진거 보면 모르냐-_-;
난 항상 오빠말에 복종했고, 안그러면 되게 큰일나는줄 알았따
가끔 내방에있다가 저멀리 오빠방에서 날부르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보면
오빠는 자기 발밑에 떨어진 연필을 주워달라고 하였다-_-
그래서 우리집에 놀러오는 오빠친구들이 오빠를 무척 부러워했고
종종 팬써비스 차원에서 나의 복종하는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뿌듯해했다
(옆에서 오빠친구들은 감동중)
그런 무서운 오빠에게 어쩌다 반항한번 해보겠다고 게기면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원산폭격ㅡㅡ;
원산폭격이란 남고 또는 군대에서나 행하는 벌인줄 알았던가
아니다. 우리 남매에게서도 행해지고 있었다.
오빠는 내가 원산폭격을 하다가 옆으로 쓰러지면 다시 일으켜 원산폭격 시키는 무서운넘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난 여동생-_-;)
이 밖에도 이루 말할수 없는 일들이 많다
오빠가 내 머리에 껌을 붙여놔서 긴머리를 잘랐다던지
오빠가 쏘는 M16총에 맞아 피멍이 들었다던지
한참 겨울, 입술이 건조해있을때 오빠가 '귀여운내동생' 하며 양 볼을 잡아당겨
입술이 쫙쫙 찢어져 피가 났다던지 머 이런건 그저 소소한 추억일뿐~
어릴땐 이렇게 엽기적이고 무서운 오빠였지만ㅡㅡ;
(난 오빠를 교관이라고 생각했었다ㅠㅠ)
지금은 다커서...서로 고민도 들어주고, 각자의 교수님 얘기도 하고, 좋은책도 권해주는
진짜 남매같은 사이다^^
요새는 오빠가 날 정말로 예뻐해주는데
자신의 말에 의하면 어릴때 너무 괴롭힌것이 미안해서라고 했다-_-;
재미 없으셨다면 죄송..
하지만 본인이 원산폭격한다고 생각해봐요...;
카페 게시글
유쾌방
Re:아하하-a 원산폭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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