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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물에 처음 도전해 보는 소중아 입니다 .
이 소설은 고대 실존했던 페니키아를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미흡하지만 좋은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윤 선배. 오늘은 집에 몇시에 갈꺼예요?"
"음...잘 모르겠어. 다 알고난 뒤 가야되지 않겠어?"
피식 눈웃음 치는 지윤.
은하는 그런 지윤의 얼굴을 보며 복어를 연상케하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흐음..그 책이 얼마나 긴대요. 그걸 어느 세월에 다 읽어요"
"그래도 한번 빠진것은 어쩔 수 없어"
"하여튼..우리 서양역사 동아리 에서는 선배 따라올 사람이 없을꺼예요. 아무튼 전 이만 가볼께요"
"응,잘가"
기계적으로 문이 닫히고, 오늘도 지윤은 동아리 부실에 혼자 남았다.
읽고있는 책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고대 왕 들 의 업적과 성격이 서술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온몸에 피곤함이 밀려옴에도 지윤은 책에서 눈을 떼어낼수 없었다.
빽빽히 나열되어 있는 깨알같은 글씨를 읽어 내려 가던 지윤은 페니키아의 왕들에 대한 내용에
더욱 깊게 빠져들었다. 평소에 영어 알파벳의 어원이 된 페니키아 라는 고대 국가에 관심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꼭 기회가 된다면 이 국가가 위세를 펼쳤던 영토에도 직접 발을 딫여보고 싶었다.
"페키니아..4대왕 2번째 왕자..시엘 카실리스..페니키아의 천제를 도맡아 할 정도로 잔인했으며,
타 나라와의 상술에서 능했다. 그의 부인과 자식에 대한 것은 알려진 바 없다.."
지윤은 몸을 움추렸다. '페니키아의 제사를 도 맡아 했다니..'
페키니아는 천제를 올릴 때 어린아이들을 땅속에 생매장하는 풍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만월이 될 때 마다 하는 천제때문에 그날은 부모들의 통곡소리가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꽤 잔인한 구석을 가진 왕자였네.."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으로 지윤은 책을 덮었다.
오늘이 바로 천제가 이루어졌던 만월이였기 때문이다. 서둘러 학교를 나온 지윤은 집으로 향했다.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지윤의 눈에는 낯익은 신발이 들어왔다.
고고학자로 이집트에 가 계시던 부모님이 돌아오신 것이다.
"...!!"
허겁지겁 방안으로 들어선 지윤은 부모님의 목을 감싸 안았다.
"엄마!아빠! 언제왔어요 ?!"
"아이구 ..우리 지윤이 잘있었어?"
검게 그을러진 피부로 미소짓는 지윤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보고 지윤이 또한 베시시 웃으며 말을 꺼냈다.
"아빠,이집트는 어땠어요? 좋았어요? 뭐 가져온건 없어요 ?"
"오호라..이 녀석, 부모님 보다 유물이 더 기다렸나 보구나"
"아니예요 ~ 부모님을 더 많이 기다렸어요 "
" 잠깐 기다려봐라...흐음...이걸 어디다 뒀더라.."
옷에 상의 속달린 주머니 이곳 저곳을 뒤지며 주머니속에 무언가를 꺼내 든 지윤의 아버지.
지윤에 눈앞을 차지한 것은 바로 상아와 비슷한 조각이 걸린 목걸이였다.
사실 지윤은 그 목걸이를 보는 순간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왠지 기분이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부모님이 저를 생각하고 선물하신 것 이기에 웃으면서 목걸이를 손에 쥐었다.
"엄마! 아빠 너무 고마워요. 그럼 이만 저 좀 씻을께요"
지윤은 기뻐하는 모습으로 가방을 내려놓은 뒤 욕실로 들어섰다.
하루에 피로를 씻어내듯 가벼운 샤워를 마친 뒤 머리를 털어내며 김이 서린 거울 앞에 멀뚱히 섰다.
거울의 수증기를 벅벅 닦아내곤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바라본 지윤.
목걸이에 걸린 상아조각을 들어 자세히 살펴보니 홈이 폐여있었다. 이상한 문자를 새긴 듯 해보였다.
신경쓸 것 없다는 듯이 방으로 들어선 지윤.
그런 그녀의 시야에는 베란다를 통과하여 어두운 방안을 비치고 있는 만월의 달이 가득찼다.
지윤은 처음으로 달빛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그냥 항상 밤에 떠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상관초차 없었던 달이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기는 처음이였다.
밖이 서늘함에도 불구하고 베란다로 나가 베란다 문을 활짝 연 지윤.
속옷 바람이기 때문에 차가운 바람이 따스한 체온을 빼앗아 갔다.
'살려주세요....제발 살려주세요...'
어디선가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윤은 목소리의 주인을 찾기위해 아파트 단지 아래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숨소리가 무색할 정도로 단지 안 은 고요했다.
'제발 살려주세요..차라리 절대려 가세요..제발..절 죽여주세요 제발..'
소름끼치는 목소리였다. 온몸이 싸늘해 질 정도로 소름끼치는 목소리였다.
지윤은 서둘러 부모님이 계시는 거실로 나가려 했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야..너의 손가락 뼈 한 마디 라도..가지고 있겠다.. 넌 영원히 내안에 존재할꺼야'
그 말을 마지막으로 지윤은 도망쳐 나오기 위해 베란다 문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에서 베란다 문은 스르르 녹아버렸다.
그리고 현대과학으로는 믿을수 없는 일이 그녀의 눈앞에 펼쳐졌다.
그녀에 발밑에있던 차가운 대리석 바닥이 부드러운 모래알로 변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모든것이 그녀로부터 시작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목걸이서부터였다.
"엄마!! 아빠!!"
지윤은 힘껏 소리질렀지만 입밖으로 퍼져나가지를 않았다. 눈앞에 모든 사물들이 아지랑이치듯 흐려져 갔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어둠이 채우기 시작했다. 지윤은 자신의 머리론 이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계산할수도 없었다. 심한 두통이 그녀의 머리를 자극했고, 지윤은 그대로 정신의 끈을 놓아버렸다. . . . .
"..추워..아파.."
신음을 토하며 뒤척이는 지윤. 그녀의 피부가 느끼는 촉감은 더이상 푹신한 침대가 아니였다.
껄그러운 무언가가 그녀의 피부를 자극하고 있었다.
쓰러진 머릿속으로 자신이 방금전에 겪었던 일이 빠르게 지나가고,
지윤의 눈은 커지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놀랍게도 자신에 시야를 가득메운 것은
한국에서는 볼수 없는 바닥까지 보이는 깨끗한 바다였다.
그 자체도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운데 만월의 달이 바다를 더욱 아름답게 비추고 있었다.
지윤은 바다에 넋놓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자신이 지금 어디에 와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였다.
육지에 불빛을 향해 무작정 걸어가기 시작했다. 걸어가면서 지윤은 온갖상상을 했다.
누가 자신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이곳으로 끌고 온게 틀림없었다..
아니면 부모님에 이벤트 일지도 몰랐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지윤은 이렇게 생각하는 자신에게 더 어이가 없어졌다.
한걸음,한걸음 다가갈때마다 불빛에 윤곽은 더욱 뚜렷해 졌다.
그리고 그녀가 그곳에 완벽히 다다랐을 때, 그녀는 벌려진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페니키아..!!'
지윤은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다.
그녀의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던 것은 고대 페니키아의 항구도시였기 때문이다.
말도 안되는 일이였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였다.
그래..그대로 복원하여 재현할수도 있었겠지만 도시의 모습은 그러기엔 너무 정교했다.
그곳은 그녀가 봐왔던 역사서에 서술된 모습 그대로였다.
붉은색에 옷으로 휘감긴 페니키아 상인들은 화려함으로 도색되어 있었다.
지윤은 도시의 모습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이상하게도 도시사람들은 지윤이 지나갈 때 마다 손가락질하고 기겁을 하며 소리질렀다.
지윤은 그런 감을 적잖게 느껴 조심스럽게 다녔지만,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페니키아의 군사들이 그녀를 쫓으러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흑빛 눈동자와, 흑빛 머리칼을 가진 여자를 잡아라!"
페니키아의 군인한명이 고함을 쳤다. 신기하게도 그녀의 귀에서 페니키아인의 언어가 들렸다.
지윤은 의아해 했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잡히면 죽는다..'
라는 생각이 그녀의 뇌리에 박힌지 오래였다.
신발도 신지 않은 발로 군인들을 피해서 그녀는 달리기 시작했다.
'죽을거야..죽을거야..'
계속 되새기면서 앞도 보지 않고 달리던 그녀는 무언가에 부딫혀 뒤로 넘어졌다.
넘어진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바닥에 앉아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왜 이곳에 와서 고생해야하는지 정말 너무 힘들었다.
이미 지윤의 발바닥에서는 붉은 선혈이 흐르고 있었다.
"죽을꺼야..흐흑..죽을꺼야.."
"누가 죽는다는 거지?"
낯선 목소리에 지윤은 울음을 뚝 그쳤다. 차갑고도 서늘한 어투였다.
지윤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가슴을 문지르는 모습이 그녀가 달리다가 부딫친 것이 그 인 듯한 모양이였다.
"..너 페니키아 인이 아니군.."
푸른색의 동공이 커지며 신기한 것을 바라보듯 그녀를 쳐다보는 남자.
페니키아의 색을 상징하듯 붉은색 머리를 가지고있는 인상적인 외모의 남자였다.
"네 이름이 뭐지?"
"....."
"이름이 뭐냐고 물었어"
인상을 지푸리며 말하는 남자. 지윤은 왠지모를 그의 기에 눌려 서둘러 대답했다.
"지..지윤이요.."
"..지윤..이상한 이름이군.."
"....."
"니 이름은 이제부터 쉘 이다. 넌 이제 내 수집품중 하나가 되라"
수집품이라는 말에 지윤은 어이없어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첫댓글 잘보고가요
와 감사합니다 눈초비님 댓글달아주셔서♥
우와, 재밌어요,♥ 정말 잘쓰시네요!
잘쓰긴요 ^ ^;하하..댓글 감사합니다♥
와(...)!포스가느껴져요<응?
포스..하하 그런가요 ? 댓글 감사해요♥
맞아요!! 역사순정!! 포스가 팍팍 느껴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말만 들어도 감사해여♥
사,사람이 수,수집품...[모조품도 있으려나? <<펅!]
ㅋㅋ 시르엔님 댓글 감사드려요♥
앗, 재미있겠다. 기대심이 증폭되는데요~ㅋ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