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부터 행사 준비로 이것저것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깜빡한 게 있네요.
우리말 편지에 사용할 우리말 관련 자료를 모아야하는데... ^^*
우리말에서 '날짜'를 나타낼 때 '자(字)'를 씁니다.
'오늘 자 신문에 뭐 특별한 거라도 났어?, 8월 15일 자 신문, 오늘 자 우리말 편지'처럼 씁니다.
여기에 쓰는 '자'는 이름씨(명사) 이므로 이처럼 뒷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한자 '자'를 가름할 수 있는 우리말이 '치'입니다.
"어떠한 특성을 가진 물건 또는 대상."이라는 뜻으로
'이놈은 어제 치보다 훨씬 크다, 굴비는 영광 치가 제일 좋다'처럼 씁니다.
메일 이름씨(의존명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치'를 찾아보면
"(일부 명사 또는 명사형 뒤에 붙어) '물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는 풀이도 나옵니다.
'날림치/당년치/중간치/버림치'에 쓴 '치'가 그런 거죠.
이렇게 되면 '치'를 앞말과 붙여 써야 바른지 띄어 써야 바른지 헷갈립니다. ^^*
저도 헷갈려서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에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날림치나 당년치처럼 한단어로 굳어진 낱말은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의존명사로 봐서 띄어 써야 한다고 하네요. ^^*
어제 소수서원 충효교육관에서 열린 한국동시문학회 여름 세미나에서
많은 아동문학가들은 사라져가는 동심을 찾아야 한다셨는데...
그게 서정성 확보와 동시의 품격 높이기 그리고 환타지 였습니다.
내일 치 우리말 편지도 어쩌면 예전 것을 다시 부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 일찍 어디 가야 하고, 전국동시낭송대회도 준비해야하거든요.^^*
제가 가끔 편지를 늦게 보내거나 못 보내더라도
편지가 날림치는 아니라는 것만은 알아주십시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