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잘 해야 해요
Q: 중2 아들이 요즘 시험이나 수행평가 얘기만 나오면 “이번엔 무조건 잘해야 하는데 큰일 났다”면서 갑자기 표정이 굳어요.
조금만 틀려도 “이제 끝이야”라고 하고, 그날은 과제도 손을 안 대고 방에 들어가 누워버립니다.
예전엔 친구랑도 잘 놀았는데 요즘은 약속을 다 거절하고 단톡방도 안 본다고 해요.
제가 불안해서 “지금 안 하면 더 망한다”라고 몰아붙이면 아이는 더 화를 내거나 울고요.
아이는 “나는 원래 못해, 해도 소용없어” 같은 말을 자주 하고, 아침엔 학교 가는 것도 버거워합니다.
이게 단순히 게으른 건지, 우울이 온 건지 모르겠고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막막합니다.
A: 아이의 모습은 게으름이라기보다 공부가 ‘연습’이 아니라 ‘판정’처럼 느껴져 무조건/반드시가 불안을 키우는 흐름에 가깝습니다.
“한 번 망치면 끝”이라는 파국화가 올라오면 마음이 복구가 아니라 종료로 기울어 미루기·회피가 늘 수 있어요.
여기에 “나는 원래 못해” 같은 자기평가가 붙으면 결과가 성적이 아니라 자기 가치로 느껴져 우울이 깊어지기 쉽습니다.
아이의 절대어가 나오면 설득보다 “무조건→가능하면”, “끝→복구 가능”처럼 단어 강도를 한 칸 낮춰 주세요.
공부 목표는 금·은·동 3칸으로 정해 흔들리면 내려가도 동까지 하면 성공으로 규칙을 세우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결과를 두고 훈계하기보다 “어디서/왜/다음 한 칸은?” 3질문으로 데이터처럼 정리하게 해 주세요.
이런 회피·무기력·위축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등교·수면이 무너지면 우울/불안 평가를 함께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흔들리는 아이, 붙잡기
1. 목표 낮추기
아이에게 무조건, 반드시랑 경직된 요구를 말하면 작은 흔들림도 실패로 여겨져 흔들립니다. 아이 또한 스스로에게 절대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목표는 도전이 아니라 판정이 되고 공부는 시험처럼 느껴져 불안과 수치심이 빠르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더 잘해야지”라는 압박이 아니라, 절대어를 현실어로 낮추어 성공의 기준을 결과에서 과정으로 옮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2. 금. 은. 동 단계별 목표
애초에 목표를 3칸으로 설계해두면, 아이는 흔들려도 “끝”이 아니라 “다른 칸으로 내려가면 된다”는 감각을 갖게 됩니다.
공부 시작 전에 오늘 할 일을 금(최상), 은(적정), 동(최소)으로 미리 적고, 어떤 컨디션이 와도 동은 반드시 가능하도록 설계해 두세요. 그러면 “무조건 다 해야 해”라는 압박 대신, 금의 목표가 흔들리면 은으로, 더 흔들리면 동으로 내려가며 연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실패를 데이터로 읽히기
절대어와 파국화가 강한 아이는 성적 사건을 정보가 아니라 판정으로 받아들이기 쉬워, 한 번 흔들리면 곧바로 “나는 원래 못해”로 결론이 내려갑니다. 이때 필요한 건 , 결과를 데이터로 바꿔 읽는 질문 루틴을 반복해 아이의 사고를 ‘종료’에서 조정으로 내려오게 하는 것입니다. 점수나 틀린 개수를 보자마자 “왜 그랬어?”를 묻기보다, 아래 3가지만 물어보세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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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llis, A. (1994). Reason and Emotion in Psychotherapy (Revised ed.). New York: Citadel Press. David, D., Lynn, S. J., & Ellis, A. (2010). Rational and Irrational Beliefs: Research, Theory, and Clinical Practice. Oxford University Press. King, A. M., et al. (2024). A systematic review of the nature and efficacy of Rational Emotive Behaviour Therapy interventions. PLOS ONE. Beck, A. T. (1976). Cognitive Therapy and the Emotional Disorders. New York: International Universities Press. Beck, J. S. (2020). Cognitive Behavior Therapy: Basics and Beyond (3rd ed.). Guilford Press.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행정 및 상담실장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