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세월이 가면~~ 이라는 노래가 있듯이
자연스럽게 대공이 괜찮아 질꺼란 생각, 군대를 가면 괜찮아 질 생각, 좋은사람들 , 좋은 환경에 가면 괜찮아 질꺼란 생각
다 틀렸다
환경이 도와주는 건 없다. 자기가 노력 안하면 저절로 이뤄지는 일은 절대 없다
나의 경우 그런 타의적 수동적 마인드가 몸에 뱃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리 생각 하는게 무리는 아닐지 모른다
but 배가 수시로 방향을 점검하지 않으면 당연히!! 배는 목표를 향해 가지못하고 엇나간다
자탐 시작하자
오늘 아침
새벽에 컴터를 늦게 한다고 늦게 일어났다. 어제 기독교동아리에서 있었던 긍정적인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동아리 사람들이 내 약점을 엄청나게 안좋게 봤을꺼야 하는 느낌에 사로잡혔다. 사실 김현광은 나를 싫어하겠지 나의 이런 찌질한 모습을 싫어하겠지, 가현이는 그냥 내가 불쌍해보여서 내같은 찌질한 색기 그냥 한번 기살려준다고 축복합니다 했겠지 하는 망상에 사로잡혔다. 모임이 끝나고 어물쩡 하던 그 어색함, 학회장이랑 너무 비교되던 모습, 계속해서 신경쓰인 나의 나약함 연약한 모습 어두운 표정 나밖에 생각 못하는 그런 높은 마음 가지고 있는 모습 그걸 뭐라고 하더라
나는 너희들에게ㅐ 접근 못하니까 너희들이 날 이렇게 봐줘 나는 이런 사람이야 내 모습을 알아줘 알아줘 하고 외치는 마음, 내가 그렇게 말 안하고 애들이 봐주기를 바라고 있으니까, 아 이색기 거만하네 별것도 아닌놈이 하면서 내가 또 싫어지고 자괴감드는 마음 , 애들한테 해줘야 되는데 애들한테 챙김받길 바라니
경은이처럼 자연스럽지 않고, 선배로서 좃뿔도 없는 위엄감있는 허세 말투로 얘기하는 나자신을 보는 혐오감 , 자괴감
오후
프로야구 개막전 티켓을 아는 형 부탁으로 예매해줬다. 씨발 유석이가 떠올랐다. 염치없는색기 그런데 아침이 지나면서
좀 예민했던게 풀어지니까 아 유석이도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구나, 유석이 성격을 내가 바꾸진 못하지. 하고 인정이 됬다. 단지 내가 내 약함을 과도하게 인식하니까 무시받는다는 그 느낌에 빠져 유석이를 실제 이상으로 싫어하진 않았나 생각했다.
상황판단
동아리에서 그 느낌은 분명 좋았었다. 어제, 그런데 오늘 아침이 되면서 또 자동적인 시스템이 부활한거다.
현광이는 날 싫어할까? 싫어하진 않는다. 그냥 안친하다. 그리고 나는 내 찌질한 모습을 항상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남들이 싫어할꺼라고 되네이고 있다. 근데 문제는 현광이형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다. 그리고 아무도 그런소리를 한적이 없다.
형우도 현광이형도 병찬이도 다만 내가 사람들 표정을 보고 유추한것이다.
나는 근래에 친구를 만드는것같은 인간관계형성을 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경험상 안친하고 좀 안맞으면 반가운 표정이라던지 자연스러운 대화같은게 안되는건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
다운이의 어색한인사, 나도 다운이를 모르는데 그 반가운 인사를 기대한다는건 다운이가 여자도 아닌데 너무 큰 기대 아냐?? 안친한데 친하게 보이길 바라는 욕심이 생겨서 기대하고 실망하는거지
그리고 나의 찌질한 모습
일단 표정, 먼저 정의해야 될 것은 내가 내 표정에 대해 얼마나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지, 잘보이려고 해서 그런건 아닌지 부터 짚어야 겠다. 어 나는 오랫동안 웃지 않았다. 사람은 생각한대로 세월의 흐름이 얼굴에 담긴다. 그런걸 감안하면
8~9년간 어둡게 살아왔는데 표정이 밝아 보일수 없다는거는 객관적으로 인정해야겠지??
경은이는 정말 크리스천이고 크리스천 특유의 마인드로 살아온거고, 그게 자연스러운거고 나는 일단 아니자나
그러면 나는 절대 미소천사는 아니다. 물론 가식적으로 웃고나서 그 더러운 기분 마음은 더러운데 웃는척해야되니
그런건 있지만 그 마음의 바닥에는 남들에게 잘보이고 싶다. 선배로보이고 싶단게 있었다. 잘보이려 한다. 잘보이려 한다. 이게 병의 근원인건 알아. 남들이 잘 봐줬으면 좋겠고 내 가치를 알아줬으면 좋겠고, 하지만 너무 거기에만 몰두하는거 같다. 자동적으뢰. 이 마음을 바꿔야되. 이거는 행복할때도 있었긴 했지만 어떻게 바꾸는게 좋을까. 물론 좀 자기를 가꾸고 남들에게 인정받는건 중요하지만, 거기에 전적으로 매달려사는건 병이지
그러니까 왠지 어두우면 애들이 안좋게 생각할거 같자나 . 어차피 내 경우를 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안해도 기본은 할 놈이야. 지금 이모습은 사랑받을 껀덕지가 별로 없어. 애들의 기대를 바라면 안될거 같아. 그리고
웃으며 인사하는거 있자나. 그거 그렇게 더럽진 않은거 같아. 사회생활의 원리 이런걸 떠나서
인사할때 웃는다->기분더럽다 꼭 이렇게 받아들여야 되니?? 물론 넌 어떻게 보일까 무진장 신경쓰겠지.
아까 말했지 지금 당장은 뭘하든 잘보일 껀덕지가 없다고. 자기도 사랑하지 않는데 어떻게 사랑받냐
어색하게 인사한다고 아 저 선배 쓰레기네 할까? 정답은 모른다 듣지도 않았잔아
선배로서의 이미지를 버려라. 반가우면 반갑게 인사하고 아니면 그냥 인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