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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모정의(徐母正義)
서서(徐庶) 어머니의 올바른 가치관으로, 나라에 대한 우국충정(憂國衷情)과 자식에게 올바른 길로 인도함을 일컫는 말이다.
徐 : 천천할 서(彳/7)
母 : 어머니 모(毋/1)
正 : 바를 정(止/1)
義 : 옳을 의(羊/7)
출전 :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서서(徐庶)는 유비(劉備)의 막료(幕僚)를 지냈으며, 자(字)는 원직(元直), 이름은 복(福)이었으나, 성장한 후 뜻이 있어 서(庶)로 개명하였다, 출신은 영천(潁川)이다.
어려서는 가난하게 자랐지만 검술과 학문을 익혔고, 의협심이 강해 한 때 친구의 원수를 대신 갚아주고 붙잡혔다가, 그 친구의 도움으로 탈출한 적도 있었다.
그 후 느끼는 바가 있어 이름을 서(庶)로 바꾸고 무예 대신 학문에 매진하여 당대 최고의 재사(才士) 제갈량(諸葛亮)과도 친분이 두터울 정도로 당시 현사(賢士) 중의 한 사람이다.
서서(徐庶)는 한(漢)나라 말기 어지러운 나라를 구제하기 위해 자기의 뜻을 펼치려 영웅을 찾아다녔다.
그는 먼저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와 접촉했으나 그의 인물됨이 마땅치 않아 그를 떠나 유비의 군사(軍師)가 되어 조조(曹操)와 대항하게 되었고, 조조와의 일전에서 승리하므로 유비를 영웅적인 지도자로서의 존재로 부각시켰다.
한편 조조는 유비의 영웅적 기질을 간파하여 늘 경계하는 상태인데 거기다가 서서가 유비의 참모가 되니 더욱 걱정스러웠다. 이를 본 조조의 참모 정욱이 간특한 꾀를 내어 그 어머니를 이용하여 서서를 조조의 진영으로 귀속(歸屬)하도록 일을 진행하였다.
그들은 서서의 노모(老母)를 잘 대접하는 한편 노모의 필적을 빌려 '어머니가 조조에게 잡혀 곧 죽음을 당하게 되었으니 당장 와서 어머니를 구하라!'라는 조작된 편지를 써서 보내게 되었고, 이 편지를 받은 서서는 눈물을 흘리며 유비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유비를 떠나 조조 진영으로 귀속하게 된다.
이에 조조는 서서 노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직접 방문하여 정중히 인사드리고 잘 모실 것을 약속한다. 노모는 조조에게 "유비는 어떤 인물입니까?"라고 묻는다.
조조가 대답하길 "시골 땅에 살던 보잘것 없는 소인이온데 망령되이 황숙(皇叔; 황제의 숙부)이라고 자칭하면서 전혀 신의(信義)가 없는 자입니다. 그야말로 겉으로는 군자요, 안으로는 소인이올시다"라고 답변하니,
노모가 크게 노하며 하는 말이 "네 이놈 조조야! 네 거짓말이 너무 심하구나. -중략- 네 이놈! 우리 아들더러 역적인 너를 도와 달라고 하느냐? 상판을 들어 부끄러운 줄 모르느냐!" 그리고는 벼룻돌을 번쩍 들어 조조의 얼굴을 향해 던진다. 정말 강직하고 정의로운 노인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서서는 유비의 인물됨을 높이 평가한 후 어쩔 수 없이 유비를 떠나면서 자기 대신 그를 도울 사람 '와룡(臥龍)과 봉추(鳳雛)'를 천거하고 아쉬운 작별을 한다.
그리고 조조의 진영으로 가서 조조를 만나 인사한 후 어머니를 뵈러 집으로 들어갔다. 서서는 당(堂)아래서 절하며 울면서 "어머님 불초자 서(庶)가 돌아 왔습니다."
서서의 어머니는 아들의 목소리를 듣자 깜짝 놀라 당 아래로 뛰어 나오면서 하시는 말씀이 "네가 어찌 여기 왔느냐?"
서서가 대답하길 "그동안 저는 신야(新野)에서 유비를 섬기고 있었사온데 어머님께서 보내신 편지를 받고 밤을 도와 달려온 것입니다."
서서의 말을 듣자 어머니는 발연히 노했다. 주먹을 들어 책상을 치면서 아들을 꾸짖는다. "욕된 자식이 강호를 돌아다닌 지 여러 해 만에 제 처신하는 공부가 좀 나아진 줄 알았더니 도리어 처음만도 못하단 말이냐? 너는 일찍이 글을 읽어서 나라에 충성하는 일과 집에서 효도하는 일이 양전(兩全)되지 못하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네 어찌 한꺼번에 충신 노릇도 하고 효자 노릇도 할 수 있느냐! 조조는 기군망상(欺君罔上)하는 역적이요 유비는 인(仁)과 의(義)로 온 세상에 이름 높은 사람일 뿐 아니라 한실의 후손이다. 네가 그를 섬겼다 하니 주인을 잘 만난 셈인데 한 조각 거짓 편지를 읽고 자세히 살피지도 못한 채 밝은 곳을 버리고 어두운 곳으로 찾아와서 스스로 악(惡)한 이름을 취했으니 참으로 어리석은 놈이다. 내가 무슨 면목으로 너를 대해 보겠느냐 너는 공연히 천지간에 나서 조상을 욕되게 하는 자이다"라고 하니 서서는 땅에 엎드려 어머니의 꾸지람을 들으며 감히 고개를 들어 우러러보지 못한다. 어머니는 노기 가득하게 아들을 꾸짖고 병풍 뒤로 들어간다.
얼마 뒤에 집안사람이 급하게 나와 고한다. "노부인께서 보에 목을 매어 돌아가셨습니다." 서서는 어머니의 주검을 보고 땅을 치고 통곡한다. 그는 기절되었다가 얼마 만에 다시 소생되었다.
이 고사는 요즈음 시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아마 시대가 맞았다면 유향(劉向)의 열녀전(列女傳)에 기록되어 후세까지 신사임당처럼 모범된 훌륭한 어머니상(像)으로 오래도록 기억되었을 것이다.
인류의 거친 역사는 대부분 남자들의 전쟁역사에 의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왕조의 창업이 그러했고, 침략과 수성(守成), 이어 경장(更張)의 역사는 분명 남자들에 의해 이룩된 역사다. 그러나 그 내면 깊숙이에는 어머니와 아내의 조용하면서도 강인한 교육과 내조가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모두 공감할 것이다.
역사 속에서 순(舜)임금의 두 아내, 문왕(文王)을 낳아 기르고 주나라의 토대를 탄탄하게 다져 놓은 주(周)나라 삼모(三母), 맹자의 어머니, 율곡의 어머니, 서서의 어머니 등의 아들에 대한 참 교육은 올바르면서 결코 악(惡)과 타협하지 않는 강한 남자를 길러내는 현숙한 어머니와 아내 역할 때문임을 잘 깨달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서 뿔난다는 격언대로 소인(小人)이면서 군자(君子)인척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 임금을 속이고 상관을 함부로 대하는 소인임이 분명하다.
不顧義理之得失而一以謀利計功爲心者小人.
의리에 맞는가는 살펴보지 않고 오로지 이익과 공적만을 생각하는 자는 소인이요
不顧人之是非而一以正義? 道爲心者必君子.
남들의 시비를 살펴보지 않고 오로지 정의와 도리를 생각하는 자는 분명히 군자이다.
서서의 어머니에게서 받은 교훈이야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마음속에 깊이 각인될 것이다.
▶️ 徐(천천히 할 서)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느리다는 뜻을 가진 余(여, 서)로 이루어졌다. 천천히 가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徐자는 '천천히 하다'나 '평온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徐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余(나 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余자는 나무 위에 지어진 집을 그린 것으로 '나'나 '나머지'라는 뜻이 있다. 徐자는 이렇게 '나머지'라는 뜻을 가진 余자에 彳자를 결합한 것으로 '천천히 걷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徐자는 余자에 있는 '나머지'라는 뜻을 '여유'로 해석해 '길을 천천히 걷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다만 徐자는 쓰임이 적어 간혹 지명이나 인명에서만 볼 수 있는 글자이다. 그래서 徐(서)는 성(姓)의 하나로 ①천천히 하다 ②평온(平穩)하다, 조용하다 ③다, 모두 ④천천히 ⑤고을의 이름 ⑥나라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느릴 완(緩)이다. 용례로는 사람이나 자동차 등이 천천히 감을 서행(徐行), α파보다 주파수가 느린 것을 서파(徐波), 느림으로 진행이 더딤을 서완(徐緩), 천천히 옴을 서래(徐來), 조용히 바라봄을 서간(徐看), 여러 사람이 모두 걱정함을 서우(徐憂), 천천히 걷는 걸음을 서보(徐步), 잠시 보류함을 안서(安徐), 느리고 천천함을 완서(緩徐), 아직 천천히나 두고 봄을 고서(姑徐), 빠름과 느림을 질서(疾徐), 뇌파가 완만하여 거의 꿈을 꾸지 않는 숙면 상태를 이르는 말을 서파수면(徐波睡眠) 등에 쓰인다.
▶️ 母(어미 모)는 ❶상형문자로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어머니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母자는 '어미'나 '어머니'를 뜻하는 글자이다. 갑골문에서는 母자와 女(계집 여)자가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다만 女(계집 여)자가 다소곳이 앉아있는 여자를 그린 것이었다면 母자는 여성의 가슴 부위에 점을 찍어 아기에게 젖을 물려야 하는 어머니를 표현하고 있었다. 비록 초기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어미의 가슴을 강조하여 그린 것이기 때문에 母자는 '어머니'라는 뜻 외에도 '기르다'나 '양육하다' 또는 나이가 많은 여성이라는 뜻도 함께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母(모)는 (1)어머니 (2)신라의 소전(䟽典), 홍전(紅典), 표전(漂典), 염궁(染宮) 등 여러 곳에 두었던 여관(女官)의 이름 등의 뜻으로 ①어머니 ②어머니뻘의 여자 ③할머니, 나이 많은 여자 ④모체(母體) ⑤암컷 ⑥유모(乳母) ⑦근본(根本), 근원(根源) ⑧본전(本錢), 원금(元金) ⑨표준(標準) ⑩엄지손가락 ⑪기르다, 양육하다 ⑫모방하다, 본뜨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여자 녀/여(女), 아들 자(子), 아버지 부(父)이다. 용례로는 약주를 뜨고 남은 찌꺼기나 술을 모주(母酒), 자기가 졸업한 학교를 모교(母校), 외국에 가 있을 때 자기의 나라를 가리키는 말을 모국(母國), 어머니의 태 안을 모태(母胎), 어머니와 그 아들을 모자(母子), 어머니와 그 딸을 모녀(母女), 어머니로서의 여자가 지니는 정신적 육체적 성질을 모성(母性), 제 어미의 젖을 모유(母乳), 원금 또는 본전을 모재(母財), 푼수셈에서 원금을 일컬음을 모수(母數), 소리글을 적는 모든 맞춤의 근본이 되는 낱낱의 글자를 모자(母字), 모성을 인격화한 여러 종류의 신을 모신(母神), 어떤 물건을 만들 때 그 바탕이 되는 재료를 모재(母材), 새 숲이 생기기 전에 있었던 살림을 모림(母林), 어떤 법의 근거가 되는 법률을 모법(母法), 뿌리를 가지고 있는 주되는 그루를 모본(母本), 남의 어머니의 높임말을 모당(母堂), 어머니를 모친(母親), 한 어머니에게서 난 형을 모형(母兄), 어머니의 자매를 이모(姨母), 다른 사람의 장모를 이르는 말을 빙모(聘母), 아내의 친정 어머니를 장모(丈母), 아내의 친어머니를 악모(岳母), 아버지의 첩을 서모(庶母), 작은 아버지의 아내나 작은 어머니를 숙모(叔母), 큰 어머니나 아버지 맏형의 아내를 이르는 말을 백모(伯母), 사랑이 많은 어머니를 일컫는 말을 자모(慈母), 자식이 어머니의 이름을 직접 부른다는 뜻으로 배운 것을 잘못 적용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말을 명모(名母), 어미 원숭이의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과 애통함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모원단장(母猿斷腸), 아버지는 낳게 하고 어머니는 낳아 기른다는 뜻으로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길러 주심을 일컫는 말을 부생모육(父生母育), 지아비에게는 좋은 아내이면서 자녀에게는 현명한 어머니를 두고 이르는 말을 양처현모(良妻賢母),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라는 뜻으로 자식은 부모로부터 그 정신과 육체를 물려 받았음을 이르는 말을 부정모혈(父精母血), 부모가 끼친 몸이란 뜻으로 자식된 몸을 일컫는 말을 부모유체(父母遺體), 집에 들어서는 어머니를 받들어 종사해야 한다는 말을 입봉모의(入奉母儀),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라는 뜻으로 아버지는 자식을 엄하게 다루고 어머니는 자식을 깊은 사랑으로 보살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엄부자모(嚴父慈母) 등에 쓰인다.
▶️ 正(바를 정/정월 정)은 ❶회의문자로 하나(一)밖에 없는 길에서 잠시 멈추어서(止) 살핀다는 뜻을 합(合)하여 '바르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正자는 '바르다'나 '정당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正자에서 말하는 '바르다'라는 것은 '옳을 일'이라는 뜻이다. 正자는 止(발 지)자에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正자를 보면 止자 앞에 네모난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성(城)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 正자는 성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正자는 성을 정복하러 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전쟁을 일으키는 데는 정당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正자는 자신들이 적을 정벌하러 가는 것은 정당하다는 의미에서 '바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正(정)은 (1)옳은 길 올바른 일 (2)부(副)에 대하여 그 주됨을 보이는 말 (3)종(從)에 대하여 한 자리 높은 품계를 나타내는 말 품수(品數) 위에 붙어 종과 구별됨. 정1품(正一品)으로 부터 정9품(正九品)까지 있었음 (4)조선시대 때 상서원(尙瑞院), 사역원(司譯阮), 봉상시(奉常寺), 내의원(內醫院), 내자시(內資寺) 등의 으뜸 벼슬 품계는 정3품(正三品) 당하(堂下) (5)조선시대 때 세자의 중증손(衆曾孫), 대군의 중손(衆孫), 왕자군(王子君)의 중자(衆子) 등에게 주던 작호(爵號) 품계(品階)는 정3품(正三品) 당하(堂下)임 (6)고려 때 전농시(典農寺), 서운관(書雲觀), 사의서(司醫署), 내알사(內謁司), 사복시(司僕寺)의 으뜸 벼슬 품계(品階)는 정3품(正三品)에서 정4품(正四品)까지 (7)신라 때 상사서(賞賜署), 대도서(大道署)의 으뜸 벼슬 35대 경덕왕(景德王) 때 대정(大正)을 고친 이름으로 뒤에 다시 대정으로 고침 (8)정립(定立) (9)정수(正數) 플러스(Plus) 등의 뜻으로 ①바르다 ②정당하다, 바람직하다 ③올바르다, 정직하다 ④바로잡다 ⑤서로 같다 ⑥다스리다 ⑦결정하다 ⑧순일하다, 순수하다 ⑨자리에 오르다 ⑩말리다, 제지하다 ⑪정벌하다 ⑫관장(官長: 시골 백성이 고을 원을 높여 이르던 말) ⑬정실(正室), 본처(本妻) ⑭맏아들, 적장자(嫡長子) ⑮본(本), 정(正), 주(主)가 되는 것 ⑯정사(政事), 정치(政治) ⑰증거(證據), 증빙(證憑) ⑱상례(常例), 준칙(準則), 표준(標準) ⑲처음 ⑳정월(正月) ㉑과녁, 정곡(正鵠: 과녁의 한가운데가 되는 점) ㉒세금(稅金) ㉓노역(勞役), 부역(負役) ㉔네모 ㉕군대 편제(編制) 단위 ㉖바로, 막, 때마침 ㉗가운데 ㉘가령, 설혹, ~하더라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를 광(匡), 바로잡을 독(董), 곧을 직(直), 바탕 질(質),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거짓 위(僞), 버금 부(副), 돌이킬 반(反), 간사할 간(奸), 간사할 사(邪), 그르칠 오(誤)이다. 용례로는 어떤 기준이나 사실에 잘못됨이나 어긋남이 없이 바르게 맞는 상태에 있는 것을 정확(正確),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성품이 바르고 곧음을 정직(正直), 바르고 옳음을 정당(正當),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를 정의(正義), 특별한 변동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를 정상(正常), 올바른 길을 정도(正道), 꼭 마주 보이는 편을 정면(正面), 옳은 답이나 바른 답을 정답(正答), 일정한 격식이나 의식을 정식(正式), 본래의 형체를 정체(正體), 진짜이거나 온전한 물품을 정품(正品), 엄하고 바름을 엄정(嚴正), 옳지 않음이나 바르지 않음을 부정(不正), 공평하고 올바름을 공정(公正), 그릇된 것을 바로잡음을 시정(是正),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서 고침을 수정(修正), 알맞고 바름을 적정(適正), 거짓이 없이 참을 진정(眞正), 잘못을 고쳐서 바로 잡음을 정정(訂正), 잘못된 것을 바르게 고침을 개정(改正), 태도나 처지가 바르고 떳떳함을 일컫는 말을 정정당당(正正堂堂), 정대하고도 높고 밝다는 뜻으로 대현의 학덕을 형용하는 말을 정대고명(正大高明), 소나무는 정월에 대나무는 오월에 옮겨 심어야 잘 산다는 말을 정송오죽(正松五竹), 의지나 언동이 바르고 당당하며 마음이 순수하고 깨끗함을 일컫는 말을 정정백백(正正白白), 옷매무시를 바로 하고 단정하게 앉음을 일컫는 말을 정금단좌(正襟端坐), 마음을 가다듬어 배워 익히는 데 힘씀을 일컫는 말을 정심공부(正心工夫), 마음을 바르게 하고 뜻을 정성스레 함 또는 허식이 없는 진심을 일컫는 말을 정심성의(正心誠意), 조리가 발라서 조금도 어지럽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정정방방(正正方方), 때마침 솟아오르는 태양이라는 뜻으로 기세가 더욱 강성해짐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정출지일(正出之日), 바른 길과 큰 원칙을 일컫는 말을 정경대원(正經大原), 마음씨가 올바르면 학식과 덕행이 높고 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을 정인군자(正人君子), 나의 뜻에 딱 들어맞음을 일컫는 말을 정합오의(正合吾意) 등에 쓰인다.
▶️ 義(옳을 의)는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义(의)는 통자(通字), 义(의)는 간자(簡字)이다. 나(我)의 마음 씀을 양(羊)처럼 착하고 의리있게 가진다는 뜻을 합(合)하여 옳다를 뜻한다. 羊(양)은 신에게 바치는 희생의 양으로 양을 바쳐 신에게 비는 의식(儀式)이 나중에 바르다, 의로운 일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義자는 '옳다'나 '의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義자는 羊(양 양)자와 我(나 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我자는 삼지창을 그린 것이다. 義자의 갑골문을 보면 창 위에 양 머리를 매달아 놓은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양 머리를 장식으로 한 의장용 창을 그린 것이다. 이러한 창은 권위나 권력을 상징했다. 상서로움을 뜻하는 양 머리를 창에 꽂아 권위의 상징으로 삼은 것이다. 義자는 종족 내부를 결속하기 위한 권력자들의 역할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옳다'나 '의롭다', '바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義(의)는 (1)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하고 정당한 도리(道理). 오상(五常)의 하나임 (2)남과 골육(骨肉)과 같은 관계를 맺음 (3)글이나 글자의 뜻. 의미(意味) (4)경서의 뜻을 해석시키던, 과거(科擧)를 보일 때의 문제 종류의 한 가지 등의 뜻으로 ①옳다, 의롭다 ②바르다 ③선량하다, 착하다 ④순응하다 ⑤맺다 ⑥해 넣다 ⑦섞다, 혼합하다 ⑧간사하다(마음이 바르지 않다), 옳지 않다 ⑨의(義), 정의(正義), 올바른 도리(道理) ⑩의리(義理), 우의(友誼) ⑪뜻, 의미(意味), 의의(意義) ⑫거둥(擧動: 임금의 나들이), 예절(禮節), 의식(儀式) ⑬정의에 합당한 행동, 의로운 일 ⑭명분(名分) ⑮법도(法道) ⑯용모(容貌), 행동거지(行動擧止: 몸을 움직여 하는 모든 짓) ⑰의로 맺은 친족 관계, 의리(義理)의 관계 ⑱공적인 것, 공익을 위한 것 ⑲인공적인 것 ⑳가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의로운 사람을 의인(義人), 義로 맺은 형제를 의형제(義兄弟),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일을 의무(義務), 정의를 위하여 거사함을 의거(義擧), 수양 아버지를 의부(義父), 글이나 학설의 뜻을 설명하여 가르침을 강의(講義), 굳게 지키는 일정한 방침을 주의(主義),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를 정의(正義), 믿음과 의리를 신의(信義), 표의 문자에서 글자의 뜻을 자의(字義), 같은 뜻나 같은 의미를 동의(同義),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덕 상의 의리를 도의(道義), 갚아야 할 의리와 은혜를 은의(恩義), 의리나 정의에 어긋나는 일을 불의(不義), 어진 것과 의로운 것을 인의(仁義),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교훈을 이르는 말을 의방지훈(義方之訓), 의기에 불타 일어나는 용맹을 일컫는 말을 의기지용(義氣之勇),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당연함을 이르는 말을 의리당연(義理當然), 의가 있는 사람은 어버이를 거역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의불배친(義不背親), 의로써 이利의 근본을 삼음을 이르는 말을 의이건리(義以建利), 의는 바다와 같고 은혜는 산과 같다는 뜻으로 은의恩義가 대단히 크고 깊음을 이르는 말을 의해은산(義海恩山), 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의 뜻으로 비록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을 함을 일컫는 말을 사생취의(捨生取義), 눈앞에 이익을 보거든 먼저 그것을 취함이 의리에 합당한 지를 생각하라는 말을 견리사의(見利思義),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다는 뜻으로 의형제를 맺음 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사욕을 버리고 목적을 향해 합심할 것을 결의함을 이르는 말을 도원결의(桃園結義), 봉건시대 여자가 지켜야 할 세 가지 도리 곧 어려서는 아버지를 좇고 시집가서는 남편을 좇고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좇음을 이르는 말을 삼종지의(三從之義), 남남끼리 의리로써 형제 관계를 맺음 또는 그런 형제를 일컫는 말을 결의형제(結義兄弟),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마음가짐 곧 어짊과 의로움과 예의와 지혜를 이르는 말을 인의예지(仁義禮智), 큰 의리를 위해서는 혈육의 친함도 저버린다는 뜻으로 큰 의리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정의를 버림을 일컫는 말을 대의멸친(大義滅親), 임금과 신하 사이에 의리가 있어야 함을 일컫는 말을 군신유의(君臣有義), 눈앞의 이익을 보면 탐내어 의리를 저버림을 일컫는 말을 견리망의(見利忘義), 남의 시문 중에서 전체의 뜻과는 관계없이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을 따서 마음대로 해석하여 씀을 일컫는 말을 단장취의(斷章取義), 예절과 의리와 청렴한 마음과 부끄러워하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예의염치(禮義廉恥)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