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파티가 끝나게 되었다.
사람들은 예령의 집에서 빠져나가면서도 웅성거림을 멈출수가 없었다.
"아빠. 저 진짜 결혼하는거예요? 쟤랑?"
"싫으냐?"
"하아… 누가 좋겠어요. 막무가내잖아요."
"마음만큼은 착한아이이니, 걱정말아라."
"착하면서, 사람을 패고있어요?"
"뭐?"
"사람을 죽을때까지 패고있냐구요."
"저 아이는 싸움을 전혀 못한다고 들었는데"
"하-! 전혀 못하다뇨? 생긴거 부터가 딱 뭔가 하게 생겼잖아요."
발끈하는 예령을 이해할수 없다는 눈초리로 바라보는 호진.
"이 결혼. 저 원하지 않아요. 하고싶지도 않구요."
단호하게 거절해버리는 예령을 어쩔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응시하는 호진.
"후우… 그렇다면 어쩔수가 없겠구나."
호진은 포기하는 듯 하며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 나 지켜준다면서… 왜… 이딴 결혼 왜시키는건데…? 아빤 날 참 모른다…."
[다음날 아침]
"다녀오겠습니다-."
평소처럼 인사를 하고 평소처럼 아침을 먹고 학교를 가려는 예령.
그치만 호진의 표정은 심기가 불편하다는 표정이었다.
덜컥-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던 예령은 누군가와 부딪혔다.
"아…."
짧은 신음을 내고 머리를 움켜잡는 예령.
"미안, 마누라. 학교 같이가자구."
"나… 너 정말로 싫거든? 좀 꺼져줄래."
"우와~ 우리 마누라 꺼져라는욕도 하는구나! 무셔무셔~>_<"
발을 동동 구르며 귀여운척을 하는 수하.
"나 지금 지각하기 일보직전같아. 분명히 나가면 해유도 있을꺼고. 그러니까…."
그녀의 말을 잘라버리고 입을 여는 수하.
"신해유 내가 먼저 보냈어. 너 나랑 같이갈꺼라고 말했거든."
"누구마음데로?! 나 혼자갈꺼야."
"에에- 그러지 말자! 그럼 오늘 딱! 진짜 딱! 하루만 같이가자."
"싫다구."
"나 너네학교로 전학했단말이야~"
"너같이 공부못하는 애가?"
"에에에엑!!!!!!! 나 공부 잘한다, 뭐!"
"그래요. 얼마나 잘하는지, 내일 있는 모의고사 한번 봅시다?"
새침하게 콧방귀를 끼며 앞장서 나가는 예령.
탁탁 소리가 나도록 큰 발소리를 내면서 걷는 그녀를 보고 수하는 귀엽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마누라~ 나 몇반인지 알아?"
"내가 어찌압니까? 그 앞에 마누라좀 빼주실래요?"
"나~ 우리 마누라랑 같은 4반이잖아~"
그녀는 4반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길에서 멈춰선다.
"어어~ 갑자기 멈추면 어떡해! 부딪힐 뻔 했잖아?!!"
놀란 표정을 지으며 호들갑을 떠는 수하.
"무슨소리야?! 4반이라니!! 너같은 문제아가 4반?!"
"4반이~ 공부 제에에에에일! 잘한다고 하길래! 내가 보내달라고 했지."
"웃기지마! 넌 당장 공부 제일 못하는 3반으로 옮겨야 한다고! 학생회에 문의해야겠어."
그 말을 내뱉고 그녀는 계속 앞장서서 걸어간다.
"웨에~~ 그러지 마라! 내일 전국 모의고사를 보면 다 알게 되잖아?!!!"
'저녀석이 전국 모의고사 1등인 천재명문사립고등학교에 왔다구? 웃기시내…
분명히 돈이나 쳐발라서 온거일꺼야.'
"너 방금!! 내가 돈 처발라서 이 학교 온거라구 했지!
나~ 내 성적 내밀고 왔어!"
"뭐… 뭐?!"
"계속가지~ 마누라!"
분하다는 표정으로 학교로 들어가는 예령.
아이들은 예령의 그런표정을 처음보는터라 놀랄뿐이었다.
"흐, 흥!!! 해유야!!"
"어어- 예령아! 왔어?"
"응. 왜 그냥갔어! 끝까지 버텨야지."
"헤에- 방해할수야 없지!"
"진짜 얘랑 그런사이 아니라니까!"
"야아아아아아아아압!!!!!!!!!!!!!!!!!!"
학교가 무너져라 소리를 지르는 수하.
학생들은 그런 수하를 째려본다.
그리곤 이내 싸움짱 빙수하라는것을 알게되자 고개를 풀썩 숙인다.
"얘, 얘들아! 니네가 왜 고개를 숙여?! 숙일필요 없어! 빳빳이 처들고있으라구!"
아이들은 발끈하고, 말을 몇초만에 발사하는 예령을 보며 하루사이에 무슨일이 생겼나… 하는 표정이었다.
"이제부터 문예령은 내꺼다!!!!!!!! 얘 내 마누라니까 뺏어갈생각이거든 날 먼저 죽여라~!!!"
아이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마치 어제의 그 파티장처럼….
"얘들아! 절대 ! 네버! 그런거 아니야!"
아이들은 예령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이내 가던길을 가게된다.
"너…!!!!!! 오늘처럼 헛소리하구 다니지마!"
그녀도 교실로 들어가버린다.
그리곤 자리에 풀썩 앉아서 작사를 시작한다.
"휴우- 좀 어렵내…."
어렵다고 하던 그녀는 금방금방 쭉쭉 써나가고,
글씨를 지웠다, 썼다를 반복한다.
"이건 아닌데… 좀 유치하잖아."
"예령아!"
예령을 부르는 해유의 목소리에 그녀는 깜짝 놀란다.
"헤에- 놀랬어?!"
"안놀라면 사람인가? 무슨일이야?"
"게시판봐바… 나 그거보구 깜짝 놀랬다니까!"
그녀는 게시판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게시판에 붙어있는것을 보곤 그녀는 경악했다.
첫댓글 게시판 과연 멀까??
>_<뭘까~요!
뭐지?=_=
두구두구두구두구~
재미있어요분명히..하수가 뭔짓했다..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수하인거~죠!
게시판에 뭐가 써있을까요???ㅋㅋ 궁금해요~!ㅋ
>_<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