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시한그녀와잔머리대왕일진들 [01]

[01] 무릎까지 오는 치마. 딱 붙지도, 헐렁하지도 않은 셔츠. 누가 보기에도 평범한 여학생. 하지만, 그녀에게선 왠지모를 살기가 느껴졌다. 그녀의 눈빛에서. 그녀의 몸짓에서. 하지만 그녀는 웃고있었다. 반달로 접히는 커다란 눈으로. 예뻤다. 보기가 무섭게 예쁘다라는 말이 입에서 튀어나올정도로. 웃어도.. 느껴지는 눈빛의 살기란. 그녀는 교문을 지나 학교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늘 하던대로 2-11 이라고 써있는 교실에 들어갔다. 평범하게. 평범하게 자리에 앉아 공부하고, 쉬는 시간엔 떠들고. 그냥 한 여고생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수업이 모두 끝나고(!) 그녀는 교문을 빠져나와 버스에 탔다. 다행히도 빈 자리가 몇 개 있어서 그녀는 한 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집으로 갈 수 있었다. 잘 지어진 오피스텔. 그녀는 그 오피스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거실에 가방을 휙 던진다. 그리고 그녀는 앞머리 없는 머리카락을 쓰윽 훑더니 방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다시 거실로 나왔다. 그리고는 쇼파에 누운 그녀는 핸드폰을 집어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컬러링이 끝나갈 때 쯤 누군가 전화를 받는다. 허스키한 남자의 목소리. "여보쇼?" "아! 형주야! 나야. 강 율!" "아? 아~ 율아! 니가 왜 그딴 평범한 말로 내게 대화를 거는거지?" "에이. 알면서~..너 때문이잖아!!!" "어! 또 소리질렀어! 운이 형한테 일른다~" "...됐다. 그냥.. 오늘도 잘 지냈다고 전해 주고싶어서." "구라치지 마. 운이 형이 전화하랬잖아. -_-" "그래. 알아챘구나. 그럼 난 끊는다." "잠깐!" "아, 또 왜? 난 얼른 자고 내일을 준비해야 해.-_-" "내일도 그냥 평범하게 보내는거다!" "아! 씨ㅂ.....아하하하! 그래~ 너도 ^^" -뚜뚜뚜뚜뚜뚜 "정말... 짜증나는 새끼." 약간의 반전(?)의 모습을 보여준 그녀는 TV를 키고 사뭇 진지한 얼굴로 TV를 본다. "저런.. 병신같은 놈. 지가 대학 못간걸 왜 지 부모탓으로 돌리고 지랄이야." 앵두같은 입술에서 튀어나온 거친 욕. ....! 강 율이라고 불린 그녀는 거북한지 TV를 끄고 꼬르륵대는 배를 채우기위해 점퍼를 걸친 뒤 지갑을 챙겨 집을 나온다. "씨발. 그래서 라면은 많이 사둬야하는거라고, 형주병신아." 아까 전 전화를 건 사람의 이름. 그 이름을 운운하며 욕을 하는 율. 슈퍼에서 라면을 두 통(10개) 사들고 골목길을 지날 때, "야!" 그녀를 막는 한 남자의 목소리. "네?" 전화를 하고 나서의 욕들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오늘 아침의 여고생의 목소리로 변한 그녀의 목소리.(!) "너가 강 율이냐?" "아닌데요." 그녀는 살짝 거짓말을 치고 (!) 그 남자를 지나쳐 다시 오피스텔로 가는 길을 열심히 걸었다. "다 알고왔어. 병신아, 너 강 운 동생이지?" "...-_- 네." "맞으면서 구라는 뭔 구라." "그래요, 그런데 절 불러세우신 이유가?" "너. 한 때 주먹 좀 썼다면서?" "....누가그래요?" "느이 오라버니가. -_-" "주먹 좀 쓴거 알아서, 뭐하시게요?" "아~ 이것도 니네 오라버니가 시키신 일이라. 오라비한테 전화 좀 한 통해라!" "네?" "그럼, 안녕~" 뭐라뭐라 알수없는 소릴 해대다가 어디론가 쌩! 하고 사라진 한 남자. "......" ".....으아아아아악!! 내 지갑!!!" 그녀의 라면을 담은 까만 봉지 속에 같이 집어넣은 지갑. 하지만 그는 교묘하게 뭐라고 뭐라고 그녀의 관심을 모으다 봉지에 구멍을 뚫고 지갑만 쏙! 빼갔다. 그녀는 투덜대면서 오피스텔 현관문을 활짝 열어제꼈다. "어? 율이 왔다! 율아!!" "운..? 운이구나!" "헤헤, 오빠 보고싶었지이-!" "어~ 당근이지. 보고싶어서 뒤질지경이셨다." 바로 오빠란 사람의 머리채를 낚아채고 자신의 짧은(!) 키에 가져다 대는 율. (점점 작가도 거칠어지는!) "오늘 라면 사가는데 웬 미친 놈 하나가 니 이름을 대면서 내 지갑을 쌔벼가셨다. 누구냐?" "아! 그놈이라면..." "빨랑 불어! 나 미쳐서 돌아가시는 꼴 보기전에!" "얜데! ^0^" 태연하게 옆에 있던 한 남자를 가리키는 운. "아..하하?" 웃는 건지 묻는 건지. 약간 어정쩡하게 웃어보이는 남자. "그래요, 걱정마요. 넌... 뒤졌어!" 바로 남자의 멱살을 잡고 뒤로 확 눕혀버리는 율. 그리고선 주먹을 들어 남자의 면상때기(?)를 가격하려 하는..듯 싶었지만. 주먹을 내리고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흔드는 걸로 대신한다. "하이고. 머리도 기네. 나보다 좀 더 짧구만!" "아아악! 아파서 뒤지겠네! 아, 이거 운이가 시킨거라고!!" "그래도 지갑 턴 건 니 새끼잖아! 이 개새꺄! 지갑내놔!" "아, 지갑 강 운 새끼한테 있다고!!" 율은 말없이 머리채를 놓고 강 운 한테로 스멀스멀 기어간다. 머리채를 놓인 남자는 안심이라는 듯이 한 숨을 내쉰다. "아악!! 반유민!!! 너 우정을 배신하는 게..아아악!!! 냐!!" "혈육을 배신하는 건 어떻구. -_-" 반유민이란 남자는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키는 듯 가슴을 쓸어내린다. 잠시 후, 율이는 살짝 맺힌 땀을 닦아내고 라면을 끓였다. ...한 개. 그리고 종종종 걸어서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가 혼자서만 라면을 먹는다. 그녀가 라면을 다 먹어 갈 때 즈음.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 띵동띵동- "누구세요~" 발발발 달려나가는 운. "어! 족발왔나부다!" 족.발! 이 음식으로 말할 것 같으면 율이가 가장 좋아한다는 No.3 음식 중 하나! 혼자 라면을 먹고있던 율이는 덜컹!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혼자 라면을 먹을때도 별 말 안하던 유민이란 작자와 운이라는 혈육이 미워졌다. 그렇지만 여기서 포기할 율이가 아니다. 책상 위에 라면그릇을 올려두고 살짝 나가서 그들 사이에 껴앉았다. "뭐야. 너는 왜 여기 껴들어. -_-" "아하...하.. 한번만!!!" "우리 율이가 족발을 제일 좋아하거덩. 그냥 멕여. 안 멕이면 이 년 지랄 나. -_-" 그렇게 해서 남자 둘 사이에 껴서 족발을 먹는 율. 그렇게 족발의 밤은(?) 깊어만 갔다. * 안녕하세요. 그냥끄적끄적장난질(올리지마!) 방응보고연재하려고(책임감없는) 함써봐요.....어허헣허허ㅓ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