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을의 중턱을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예전이라면 거리에 낙엽이 많이 쌓이는 계절이라고 했을건데
문득 거리엔 낙엽은 안보이고 마대자루만 보이는 구간을 지나게 되었내요
그 많은 낙엽이 저 마대자루속에 담겨져 있겠지요
누군가에겐 가슴 뭉클한 낙엽이지만 누군가는 쓸어도 쓸어도 쌓이는 낙엽에 긴 한숨을 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어머니가 아이에게 한마디합니다
'너 공부안하고 엄마말 안들으면 저 사람처럼된다' 라고 손가락으로 가르킵니다
거기엔 낙엽을 쓸다 잠시 담배하나 피우시는 청소부 아저씨가 앉아있었습니다
울컥해서 아줌마에게 한소리하려다 참습니다
내가 뭐라고 그 분과 다르지않는 직업을 가져서 일까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거리 청소부의 희생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그 직업을 가지지 않기를 바라겠지요
나역시 나의 아이가 청소부처럼 힘든 삶을 사는것은 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세상 부모들의 아이중에 누군가는 청소부를 해야하기때문에 청소부란 직업이 세상에서 외면받는 직업이 안되길바랍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
그말이 진짜 상식이 되는 세상을 바랍니다
정의만 바로선다고 그런 세상은 되지 않을것같습니다
정의도 바로세워야겠지만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그 사람이 사는 아파트가 아니고
그 사람이 타는 차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직업이 아니라
그 사람의 월급액수가 아니라
그냥 사람이라면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세상에 가까이가기위해 방법을 무시하고 정권을 잡고
난다음이 아니라
정권을 잡으러 가는 동안에도 지켜지면 좋겠습니다
그냥 한 아주머니의 한마디에 욱해서 일기아닌 일기를 써봅니다
그렇다고 그 아주머니를 욕하고 싶지않습니다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게된 세상을 원망하고 싶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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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권스 자유게시판
거리에 마대자루가 늘어가는 계절이 되었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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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학갔다온 석사출신도 시청공무원 되려고 땀흘리던데요.
부르디외가 말했던 대로
"교육은 계급상승의 도구가 아니라
계급격차의 확인기제"
전에...뉴스에서 봤는데...
저기도 준공무원이라 경쟁률이 어마어마 하다네요...
석학사들이 많이 지원한다고...
체력테스트도하고 하는걸 봤는데...
많은생각을 하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