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부터 16장까지 고별 말씀을 이어 오신 예수님께서 17장에서는 대제사장적인 중보기도로 그 말씀을 마무리하십니다. 1절에 나오는 “이 말씀을 하시고”는 넓게 보면 13장에서 16장까지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기도를 하시는 이유는 제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아들을 영화롭게 하시고 또 아들이 성부를 영화롭게 한다는 말은 다름 아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1). 성부와 성자께서는 창세 전에 계획하신 일을 역사 가운데 실행하시므로 서로에게 영광을 돌리십니다. 성부는 성자 예수님께 모든 권세를 주셨는데 성자는 그것을 당신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기 위해 사용 하십니다. 영생은 다름 아닌 아버지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2-3). “안다”는 것은 머리로 기억하고 인지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관계적이고 실천적인 앎입니다. 마치 부부가 서로를 알듯이 예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부께서 맡기신 일인 천국 복음 전파와 십자가를 지심으로 성부를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예수님께 주신 신자들에게 예수님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셨고, 그들이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제자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으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는 분으로 믿게 된 것에 감사하십니다(4-8). 이제 예수님은 그들을 위해서 기도를 드립니다. 그 기도는 세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택하신 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가고 그들은 세상에 남아서 주님께서 주신 일을 감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9-10). 예수님이 그들과 함께 있을 때 그들을 보전하고 지킨 것 같이 성령께서 교회가 하나가 되도록 지켜 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멸망의 자식)를 제외한 모든 제자들을 지키셨습니다(11-12). 가룟 유다가 그렇게 된 것은 예수님께서 그를 지켜주지 못해서가 아니라 성경을 응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께로 가시기 전에 이렇게 미리 말씀하시는 것은 제자들을 붙들어 주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남아 미움을 받을 제자들을 아버지께서 보전 하시기를 직접 부탁합니다. 이것은 확실한 보증입니다. 또 예수님은 그들이 진리로 충만하게 해 달라고 합니다. 진리는 아버지의 말씀입니다. 그들이 세상에서 핍박 받을 때 진리의 말씀이 그들을 붙들 것입니다(13-17).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당신을 세상에 보낸 것 같이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신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보냄 받으실 때 아버지와 절대 분리되어 있지 않고 언제나 하나였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도 제자들과 하나일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그리스도와 연합이 가장 확실한 구원의 보증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하여 자신을 거룩하게 하신다는 것은 십자가에서 당신께서 희생 제물이 될 것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스스로 유월절의 희생 제물로 바치시려는 대제사장으로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받을 만한 거룩한 자들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복음 전파 사역을 듣고 믿을 자들도 위함해 기도하고 계십니다(20). 바로 저와 여러분, 교회를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다시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서 기도하십니다. 그 하나됨은 성부와 성자의 하나됨에서 기원합니다. 성부와 성자 안에 교회가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하나 됨을 통해서 세상이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영광, 곧 자신의 권세와 능력을 제자들에게 주셔서 그들이 하나가 되도록 하셨습니다(21-22). 이 기도는 온 교회를 위한 것입니다. 교회의 교제는 삼위 일체 하나님의 교제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으로 이뤄집니다(23-26). 예수님이 제자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예수님 안에 계시기 때문에 예수님 안에 있어야 그들은 온전히 삼위일체 하나님의 교제 가운데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아버지 사이의 연합의 장소가 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 안에 있기 때문에 성부께서 성자를 사랑한 그 사랑이 제자들 안에 거하고 아버지의 이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왜 교회의 세워지고 넘어짐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달려있는지 보여줍니다. 동시에 교회의 하나 됨이 얼마나 고차원적이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우리의 교제는 세상의 어떤 교제보다 탁월해야 합니다. 우리의 교제는 ‘나’와 ‘너’가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먼저 연합함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림으로써 교회는 서로에게 영광을 돌리는 교제를 누립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고차원적인 교제와 하나됨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예수님과 연합을 더욱 누리고 확신하기 위해서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되돌아 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