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농협정책자금 3000억 늘리고
'핀테크 업체와 상생 협력 스카트 고지서 등 디지털화 추진'
'농민을 위한 협동조합 은행'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디지털 시대' 선도 은행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올해 경영 목표다.
핵심은 '좋은 은행'과 '디지털 선도 은행'이었다.
그는 '농협은횅은 시중은행 가운데 순이익은 제일 적지만 사회 공헌은 2~3회씩 한다'며
'수익 추구보다는 사회 환원을 더욱 강화해 '좋은 은행'이 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했다.
이어 '디지털 사업도 적극 추진해 농협은행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농민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그는 '농협 경영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농협의 '농협정책자금'을 기존 6조1000억원에서
올해 6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리고,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자금'의 토지담보인정비율도 지역별로 최대 30% 포인트 높였다'고 설명했다.
대출 한도도 1억원 확대된 3억원으로 올렸다.
이; 행장이 직접 기획한 '농가 소득을 올라올라' 캠페인은 점점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농가 소득 증대의 필요성을 알리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농가 응원 댓글을 남긴 사람들을 추첨해
농산물을 선물하는 이벤트다.
이 행장은 '국민들에게 농협 이용이 곧 농가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걸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했다.
그는 '농협 하면 떠오르는 기존 이미지는 '디지털'과 거리가 멀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다른 은행보다 한발 앞서 핀테크 업체들과 협력을 맺어 온 덕에
농협은 디지털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취임 후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호라용해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 모델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농협은 2015년부터 핀테크 업체들이에 '오픈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현재 120여개의 API를 제공하고 있다.
API는 핀테크 업체들이 금융업무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행장은 '스마트고지서, 모바일 앱 플랫폼인 '올원뱅크'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