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전후 퇴직하여 앞으로 이십여년을 더
살아야하는 이들에게는 건강 및 경제적인
부담감이 실로 크다.
그나마 공직생활로 은퇴한 분들의 경우
좀 낫지 싶다.그러나 엄밀히 말해 이 마저도
고민은 적지 않다.두 내외가 한두해도 아니고
남편이 삼식이니 아내 입장에선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라 한다.
그렇다면 재취업하면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노후문제는 오늘날 당면한 우리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령화와 더불어 찾아오는 OECD
평균 최빈곤을 기록하고있는 우리나라 현실이다.
대비책없이 늙어버렸기도 하거니와 딱히 이렇다
할 기술 자격증 하나 없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경쟁력도 없단 뜻이다.
78학번 후배는 최고의 사립대학 경제학과를 나온
재원으로 당시 최상위 레벨의 종금사(800 대 1
그 이상의 경쟁)에 입사하여 IMF 때 물러나
S 증권 지점장을 끝으로 퇴직을 했다.
그후 이것저것 하던중 내가 근무(시설관리)하는
곳에 찾아와 술 한잔과 함께 저녁식사를 나누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됐다.
식사후 지하 3층에 있는 기계실(내 근무처)로
내려가 커피를 마셨고 후배는 귀가했다.
난 당직이라 당직실서 편히 쉬었고...
이를 계기로 후배는 경제학과 출신이지만
공부머리가 있는지라 환갑이 지났음에도
금방 소방안전관리자 1급과 전기기사 자격증
그리고 기계설비보존기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아파트 1000 세대 이상 및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이 세개의 자격증 소지자를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 즉, 세명의 인원을 필요로 한다.
처음엔 이 후배, 고졸학력으로 속이고 입사하여
일정 경력을 쌓았다.
이제는 월 급여 사백만원 가까이 받는데다
국민연금 백오십여만원 합쳐 오백만원 이상의
소득이다. 두 내외가 생활함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건강만 뒷받침 된다면 무한 정년이기도 하다.
자존심부리는 대기업 임원출신 선배들 보면
거의 다 빌빌거린다.
뻔하지 아니한가.
기껏 연금 백오십만원 남짓 받아 생활하자니,
더군다나 삼식이로 죽을 맛인 것이다.
그래서 늘 아침에 도시락 챙겨 공짜 지하철로
도서관으로 출퇴근 한다.
젊어서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화이트 칼라로
뭇 여성들의 환심을 받아가며 맘껏 배우자를
골라 삼십년 남짓 행복했었는 지 모르겠지만
작금의 현실은 영 딴판으로 냉혹하기만 하다.
쓸쓸한 초로의 뒷방 늙은이에 불과하다.
지혜로움이란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또 배우자 선택의 기준점이 과연 무얼까
하는 생각에 미치게 하는 후배의 일담이
아닌가 싶다.
여러분의 배우자 분은 현재 어떠신가요?
첫댓글 혼자 먹고 살아요
그렁저렁 먹고 살다
쌀 살돈 그마저 없으면
죽을라고요ㅋㅋㅋ
쌀은 지역 적십자사에서 독거노인분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던데요.
저한테도 두차례 왔어요.
제경우 회사내 구내식당에서 거의 다
해결을 하기에 기껏 일주일에 두어번
해먹는 정도입니다.
왜냐면 집에선 주로 술안주를 해먹거든요.
그래서 간만에 울 까페 직거래 장터를 통해
장류와 건나물 그리고 김치 몇가지를
주문했답니다.이 역시 안주감들이지요 ㅎ.
제가 먹는 안주류는 거의 100 퍼센트
국산으로 국산 콩 두부며 가평잣 국산 땅콩
반건 오징어와 배오징어를 곁들인 것들이죠.
엄청 맛있어요 ㅋ.
식탐은 별로 없지만 안주탐은 많은 편이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동감합니다.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결단으로
오늘날 독일은 남부럽지않은 노인복지를
실행하여 넉넉한 노후생활을 보낸다 하는군요.
우리나라 또한 그리되어야겠지요.
그리되리라 봅니다.
제 생각엔 그런 정책 이전에 자녀의 독립심과
더불어 자신의 노후를 겸비할줄 아는 지혜로움으로
삶을 영위했어야 하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좋은 의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렇군요.
저와남편. .
지금껏 일하고있지요.
화려한 직업은 아니지만
계속일하는건좋지만.
좀 쉬고싶다.문득문득
그런생각은합니다.
좋은 일입니다.
일을 하시더라도 쉬는 날이 있고
연차도 있는데 그때 쉬시면 되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박~!
잘하셨네요
저 역시 교직에 있었기에
연금도 그리 부족하지 않지만
50대 초반부터
연금은 생활비로,
기타 여행이나 여가생활을 위한 노후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지 못하여 참 안타까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