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 고수되기?

[도사]

블루스는 사교댄스하는 사람은 모두가 좋아하는 춤이다.

박자가 느리고 단순해서 여유롭다.  

블루스에는 기본적으로 2가지 스텝밖에 없다. 즉 “딴딴‘과 ”따따딴’이다.

'따따딴'은 2박자를 3 발걸음로 한다. 현실적으로 1/3 (0.6666...)씩 나누기는 불가능하여

실제로는 (0,6+06+08 = 2)로 나눈다. 즉 세 번째 걸음을 약간 느리게 한다. 그리고 블루스는 춤 동작(영어로는 피규어: Figure라고 한다) 또한 종류가 많지 않고 간단하다.

복잡한 것을 좋아하는 한국사람 성격에 단순한 블루스는 맛이 없다.

그래서 지루박과 월츠에서 많은 동작을 수입하여 점점 복잡하고 재밌게 만들었다.

대표적 동작이 고수들만 할 수 있다는 스핀(spin)이다.

사실 스핀이 어렵지는 않은데, 배우기 어려운데는 다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재는 시작발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모든 블루스 동작은 왼발로 시작하는데 (여자는 오른발), 스핀의 시작발은 오른발이다.  시작점을 찾기가 쉽지않다.

둘째는 스핀이 월츠에서 왔기 때문에 블루스의 기본 스텝이 아니다. 어려운 스텝은 아니지만 뭐든지 모르면 어려운 법이다. 한 시간만 연습하면 금방 익숙해지는 스텝인데, 이런 차이에 대한 기본 지식이 무조건 배우려니 어려운 것이다. 

스핀은 보통 90도와 180도가 있는데, 180도 스핀은 상당한 고수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동작이다. 실제로는 홀이 번잡하여 공간이 부족하기에 180도 스핀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많을때는 요리조리 피하며 45도, 90도, 135도 아무 각도라도 하는 수밖에...

지금 블루스에서 스핀이라고 하는 동작은 인스핀(in-spin) 또는 내츄럴스핀(Natural Spin)이라고 한다. 인스핀 외에 훨씬 많은 종류의 스핀이 있다.  예를 들면 강사에 따라 월츠스핀 혹은 바깥스핀(out-spin)라고 하는데 사실은 로타리크로스(rotary cross)의 변형이다. 

또한 왼발로 시작하는 리버스스핀(reverse spin)도 있고, 여자를 왼쪽발밖으로 넘기는 텔레스핀(tele spin), 다리를 휘젓는 론데스핀(ronde spin), 나이든 사람이 시도하다 넘어지기 쉬운 피봇스핀(pivot spin), 제자리에서 도는 스탠드스핀(stand spin) 등 다양하다.

모든 종류의 스핀을 다 배울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배움을 중지하면 노화현상이 온다. 이 나이에 뭘 배우냐고 꼰대같은 소리 하지말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는 바람직하다.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말: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누구나 잘 알고있는데,

이를 번역하면 (약간의 의역) 댄스 동작을 배우고 댄방에서 자주 이를 연습하고 익히면, 이 또한 인생이 기쁘지 아니한가?

[장린]

부르스 춤보다 음악이 더 좋아요
음악이 좋다는것은
부르스 곡으로 중박 지르박스텝을 밟으니
그래서 좋다는것입니다.
4박 6스텝으로

[도사]

4박6스텝이란 얘기는 2박3스텝을 연속으로 한다는 뜻이고,
이는 '따따딴'을 연속으로 하는 거지요.
불루스 중에는 이런 동작은 백스텝지그재그(Back Step Zigzag)와
다이아몬드밖에 생각나는게 없는데,..
다이몬드는 0도, 90도 180가 있고,
이를 잘하는 요령은 다음에 소개해볼까 하지요.

[명수니]

올려주신 글 잘 읽고갑니다
부르스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춤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

[도사]

사교댄스도 용어를 통일하는게 좋은데....
참고로 Blues를 부루스, 부르스, 브루스 등으로 표기하는데
이는 표준에 어긋나는 표기방식입니다.
블루스가 맞는 표기입니다.

[여지니]

블루스가 표준어군요~알겠습니다.
쿵~작 , 쿵쿵작 ㅎ 쉬운 것 같은데 왜 잘 안될까요~ㅎ
언제 나비가 될 수 있을까??~~ㅎ

[도사]

외국어 표기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고시에 의한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운동은 연습을 많이 할수록 잘하게 된다고요.

[안백작]

도사님은 사교단스 노벨상이 있다면 충분히 받을 자격 있다고 여겨집니다. 안스핀(내츄럴 스핀)은 남자 오른쪽 발부터 시작하는 스텝으로 비엔나 왈츠의 쿵작짝, 쿵작짝하며 빙글빙글 도는 춤~ 고전명화의 귀족들 궁전파티에서 우아하게 돌아가는 장면이 연상 됩니다. 공자님 앞에서 문자 쓰는 것 아닌가?
따뜻한 남쪽나라 하와이에는 골프장도 많을 터이니, 공도 많이치고 즐겁게 지내다 3월말에 귀국하면 도사님 얼굴 봅시다.

[도사]

에고 무슨 칭찬을 농담수준으로. ㅋㅋ
여러 선생들한테서 개인교습을 받았는데, 이론적 설명이 없이 무조건 따라 하라고 해서 배우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웠지요. 기본 원리를 알면 의외로 쉬운게 댄스인데...
세월이 빠르게 내뺀다는 건 내가 나이든 탓이지요. 한달 후면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