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이 닥치는 ‘골다공증★
서울 금천구에 사는 이모(64)씨는 한 달 전, 계단을 헛디뎌 살짝 넘어졌다. 단순 타박상으로 생각한 이씨는 통증 부위에 파스를 붙인 채로 지냈다.
그러나 통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무릎뼈 골절이라고 말했다.
살짝 넘어졌을 뿐인데 골절 진단까지 받게 된 원인은 골다공증 때문이었다.
이씨와 같은 갱년기 여성이라면 골다공증은 더욱 유의해야한다.
폐경 이후 급속도로 낮아지는 골밀도로 뼈의 강도가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의 위험을 높힐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대표적 만성질환인 골다공증 유병 인구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골다공증 검진과 진료를 받는 인원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 국내 50~70대 여성 10명 중 7명, 골다공증 검진 경험 없어
10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대한골대사학회가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50~70대 여성의 약 10명 중 7명은 골다공증 검진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이유로는 통증, 불편함이 없어서 검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안양국제나은병원 건강검진센터 임선미 원장은 “골다공증을 방치하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특히, 여성이 골다공증에 따른 대퇴 골절로 사망할 확률은 2.8%로 유방암 사망률과 동일한 수준이고
자궁 내막암보다도 4배가 높아 조기 검진과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그 심각성에 대해 말했다.
2. 통증 없어도 1~2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 필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으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주로 40대 후부터 뼈는 매년 0.5~1%씩 약해지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위험이 높다.
임 원장은 “골다공증은 연령에 따른 호르몬 변화, 칼슘 비타민 대사 저하, 운동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폐경 여성 혹은 6개월 이상 무월경이 지속되는 젊은 여성은 1~2년에 한번 씩 꼭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 칼슘·비타민D 먹고 운동하세요
칼슘과 비타민 D의 충분한 섭취 및 금연, 적절한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의 필수요건이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하루 2~3회 섭취하고, 소금을 적게 먹고,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와 생선을 충분한 양의 채소와 함께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은 뼈세포 형성과 칼슘 흡수에 영향을 미치므로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운동은 걷기처럼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과 노년기 근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벼운 근력 운동이 좋다.
출처 : 건강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