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위험한 사랑 04

[개똥이.]

' 띠-링 '

해지는 샤워하고 나와 머리를 털면서 울리는 핸드폰을 집어 메세지함을 본다. 메세지함에는 강태하 팀장이라는 이름으로 메세지가 와있었고, 자신도 모르게 빨리 메세지 눌러 확인해본다. 그리고는 씩 웃곤 답장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해지.

그러고 있는 찰나, 자신의 어머니가 방으로 들어오자 다짜고짜 핸드폰을 침대위로 던진다. 그걸 바라본 해지어머니는 해지에게 웃으면서 말을 건넨다.

" 아니 뭐 잘못한거있어? 핸드폰을 그렇게 침대에 던지고 무슨 일 있는거야? "

" 아- 엄마 노크 좀 해! 아무리 딸이라도 그렇지.. 나도 사생활이 있어요 아무리 내가 집에 들어와서 좋다고 해도 이러시면 곤란하십니다. 여사님. "

" 내 딸이 집에 들어와서 얼마나 좋은데 회사 가있는 시간도 아깝다. 나도 이제 다른 엄마들처럼 딸이랑 데이트도 하고, 맛있는거도 먹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얼마나 좋아! 내일 퇴근하고 우리 쇼핑갈래? "

" 내일 약속 딱히 잡힌거 없긴한데.. 그래! 우리 오랜만에 쇼핑가자 엄마! "

해지는 어머니와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고, 세상 모르게 수다를 떨고 있을 때 해지 어머니는 시간을 보고 놀라 해지에게 잘자라고 인사하고 해지방에서 나간다. 해지는 잘 준비를 하고 핸드폰 sns 구경하고 있었고, 때마침 태하에게 온 메세지가 생각나 답장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다 답장을 보낸다.

[ 내일 아침 저 일찍 출근할거에요. 그러니 안오셔도 될거 같은데. 팀장님도 안녕히 주무세요. ]

' 띠-링 '

해지가 메세지를 보내고 나서 3분뒤 바로 답장이 왔다. 알람음이 울리자 해지는 바로 메세지함에 들어가 메세지를 확인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씩 웃고만다.

[ 몇시에 출근하게요? 무슨 신입사원도 아니고 그렇게 일찍 출근을 한답니까? 저 팀장입니다. 좀 늦게 출근해요. 아 정말 이렇게 제가 같이 가고싶은걸 티내야겠어요? 이건 팀장으로써 하는 말이에요. 내일 늦게 출근하세요. 내일 아침 7시 30분 오늘 내린 곳에서 만납시다. 만일 없을시 야근 추가요. 그럼 잘자요. 내일 봅시다. ]

이상하게 해지는 태하의 메세지에 웃음이 나왔고, 태하의 말투가 생각나는 해지였다. 메세지가 아닌 음성통화 한 것처럼.

그렇게 해지는 즐거운 잠에 빠져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여유있게 준비한 해지는 옷장앞에 서서 평소에 아무거나 입고 가던 해지가 서성거리며 거울앞에서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는 맘에 드는 옷이 있었는지 옷을 입고는 따뜻하게 머플러까지 하고 집밖으로 나선다. 어제 내린 곳으로 향하자 회색차가 한대 서있었고, 운전석에서 내리는 태하를 보았다. 태하를 보고 꾸벅 인사하는 해지. 그리곤 조수석에 올라탄다. 태하의 차는 회사로 향하고 해지는 어색한지 차창밖을 바라보며 가고 있었다.

"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아니면 제가 먼저 말하기를 기다리는 거에요? "

" 아- 낯가림이 심해서 그래요.. 별로 신경 안써도 되요. 운전하는데 얘기 많이 하면 신경 쓰이잖아요.. "

" 괜찮아요. 저는 말 많은거 좋아요. 그러니까 말 좀해요. 혼자 아무 말도 안하길래 난 또 입에 거미줄 쳐져있는지 알았잖아요. "

" 죄송해요. 저는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

" 죄송할필요가 뭐가 있어요. 이런거 가지고 죄송하면 세상에 죄송한 일이 너무 많을 거 같은데요? 근데 오늘은 원피스도 입고 무슨 일 있어요? 평소에 바지만 입더니 나 본다고 지금 원피스 입은거에요? "

" 아..아니에요!!! 저 원피스 원래 좋아하는데 날씨도 춥고 해서 안입은거에요! 오해하지 마세요! "

" 뭘 그렇게 발끈하고 그래요! 얼굴도 빨개졌어! 오늘 날씨가 제일 춥다던데 날씨 안봤어요? 오늘 날씨가 가장 춥데요. 감기 조심해요~ "

해지와 태하는 그렇게 차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왔고, 태하는 해지의 빨개진 얼굴을 보며 호탕하게 웃는다. 그런 해지는 자신의 뺨에 손을 갖다대며 창피해한다. 어느 덧 회사에 도착했고, 해지와 태하는 주차장에서부터 함께 엘레베이터를 타고 부서로 향한다. 직원들은 해지와 태하의 모습을 보며 인사를 했고, 현진이와 눈이 마주친 해지는 씩 웃으며 탕비실 가서 커피를 마시자는 신호를 보낸다. 해지는 자신의 자리로 가서 회의준비를 마치고 현진이와 탕비실로 향한다.

" 김해지. 요새 수상해 팀장님이랑 어제도 같이오고 오늘도 같이오고 수상해 - "

" 그치? 이상하지? 우리 둘이 이상하지?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

" 우리둘이? 어쩌다가 팀장님이랑 우리둘이 라는 말까지 쓰게 됐냐~ 그래도 잘 어울리던데? 둘이 뭐 있어? "

" 있는게 아니라 집이 같은 방향이고 거기다가 집도 가까운 거리인가봐.. 그래서 오늘도 어제도 같이 온거야. 별다른건 없었어 그냥 집방향이 같은거뿐이야.. "

" 아무리 그래도.. 부서에서 무슨 소문이라도 나면 어쩔려고.. 소문나면 안좋아 너도 알잖아 지연선배 생각 안나? 결국에는 둘 중에 한명이 그만두고 에휴 생각도 하기 싫다.. "

" 걱정마. 너가 생각하는 그런일은 없어 무슨 연애야 연애는. 나 아직 태하씨 다 정리한거아냐. 그러니까 너도 쓸데없는 생각하지마! "

현진이와 해지는 서로 탕비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고, 현진이는 해지의 어깨를 토닥토닥해주며 격려해주고 있었다. 그리고는 탕비실을 나가려고 문을 열자 문앞에는 강태하 팀장이 서 있었다. 해지는 문앞에 있는 태하를 보고 깜짝놀라 눈이 동그래졌다. 태하는 그런 해지를 보고 귀여웠는지 웃곤 현진이를 보며 말을 건넨다.

" 현진씨, 자리에 없길래 탕비실에 있다고 해서 왔어요. 작년에 전 팀장분이랑 같이 컬렉션 준비했다고 해서 혹시 그 파일 있으며 저한테 좀 갖다주실래요? "

" 네- 그럴게요 팀장님. 혹시 커피 한잔 드릴까요? "

" 커피말고 코코아 없어요? 제가 커피를 못마셔서 얼굴은 잘 마실거 같아도 쓰기만 쓰고 맛도 없고 무슨 맛으로 커피 마시는지 모르겠어요. 코코아 한잔 주시면 저야 고맙죠- "

" 코코아 있어요~ 제가 가져다드릴게요! "

태하는 현진이에게 말을 걸고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현진이는 웃으면서 해지를 챙겨서 각자의 책상으로 간다. 현진이는 서류를 인쇄하고 파일첩에 넣어서 팀장실로 향한다. 해지는 그런 현진이의 뒷모습을 보고 책상 컴퓨터를 보며 마우스만 딸깍달깍 거리면서 앉아있는다. 그로부터 몇분이 지났을까 현진이는 팀장실에 나와 웃으면서 자신의 책상에 앉아 업무를 시작했다. 해지는 그런 현진이의 모습을 보고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보기가 그래 다시 일에 집중을 한다. 회사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퇴근시간이 되자 직원들은 하나 둘 씩 퇴근 준비를 하고있었고, 해지는 어머니에게 메세지를 보내 회사앞에서 만나자는 메세지를 보낸다. 그리고 태하가 팀장실에서 나와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간다. 그리곤 해지 메세지가 왔다는 진동이 울리고 핸드폰을 본 해지는 답장을 빠르게 한다.

[ 버스 정류장에서 같이 갈까요? 집이 근처니까 같이 갈려고 물어보는거에요. 다른 마음은 없으니까 오해마세요. ]

[ 오늘은 같이 못갈거같아요. 회사앞에서 저희 엄마가 기다리고 계세요. 죄송해요. ]

[ 그럼 어머니도 같이 가면 되죠. 무슨 걱정이에요. 회사앞에서 기다릴까요? ]

[ 오늘은 엄마와 데이트 합니다. 그러니 집에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리고 오해는 따로 안했으니까 걱정마시구요. 그럼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

해지는 태하에게 연락을 하곤 책상정리하고 짐을 싸서 회사앞으로 향한다. 회사 앞에 가보니 어머니와 남자 한명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해지는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되어 빠른 걸음으로 엄마에게 향했다. 그리고는 어머니 옆에 서서 어머니 손을 꼬옥 잡으며 그 남자 얼굴을 확인헀다.

" 팀장님! "

" 여기가 너희 팀장님이야? 어머 안녕하세요. 그냥 화장실이 어디있나 물어보고싶어서 여쭤봤는데 친절히 잘 알려주시더라고 감사해요. 덕분에 잘 갈수있겠네요~ "

" 아닙니다. 저는 그저 어딘지만 알려드렸을뿐인데요. 그나저나 저희 부서직원 어머니라고 하시니 저도 다행인거같네요. 오늘 해지씨랑 데이트 잘하시고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되면 뵙겠습니다. "

해지는 태하를 보고 깜짝놀랬고, 덩달아 해지 엄마도 놀라서 인사를 꾸벅하고 태하와 말을 주고 받았다. 태하는 해지어머니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해지와 해지어머니는 두 손을 꼭 잡고 백화점으로 향한다. 백화점에 들어서니 싸늘했던 온기가 어느새 따스해졌고, 해지와 어머니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쇼핑하기 시작했다. 서로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아주며 이것 저것 사서 집으로 돌아온 해지와 해지어머니는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정리를 한다. 해지는 정리를 하고 답답한지 잠시 밖으로 나선다.

" 날씨 한번 싸늘하네. 좀 걸어야지 이 동네 안걸어다닌지 오래됐네.. "

해지는 본집으로 들어오기전에 홀로 오피스텔에 살면서 본집에 온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해지 부모님은 해지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태하를 반대했었고, 그래서 해지도 자신의 집과 연락을 끊어버렸다. 해지는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아기자기한 카페에 들어선다. 그리고 커피를 시키고 카페의자에 앉아 카페를 둘러본다. 색색깔의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 피규어와 인형들이 가득있었다. 해지는 핸드폰 메세지함을 열어 메세지를 작성한다. 메세지를 지웠다 적었다를 반복하다 결국은 메세지를 보낸다.

[ 주무세요? ]

메세지를 보내고 해지는 뭔가 부끄러운듯 웃으며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넣는다. 몇분이 지났을까 핸드폰에는 메세지 알림음이 울렸고, 해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핸드폰을 꺼내들며 답장을 확인한다. 답장을 보고는 좋은지 웃으며 메세지 답장을 보낸다.

[ 아니요. 안자요~ 무슨일로 먼저 연락을 다해요? 기분 좋은일있나봐요? ]

[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동네 카페에 왔는데 연락 한번 해봤어요.. 같은 이웃이라면서요... ]

[ 카페 어디에요? 나도 자주 가는 카페 있는데 ]

[ 여기가.. 플로리다에요! 새로 생긴 카페같은데.. 나름 괜찮네요 ]

[ 바로 저희 집 앞이네요. 거기 사장님 친절하신데. 저도 거기 갈까요? 싫으면 말해요. 안삐질테니까 ]

[ 오세요.. 이웃이니까 커피 한잔 사드릴게요!.. ]

[ 조금만 기다려요. 보고싶으니까 금방 갈게요! 그리고 커피는 제가 사는걸로. 고마워요 나 불러줘서 감동받았어요. ]

해지는 태하의 메세지에 기분이 좋아 웃곤 태하를 기다린다. 그리곤 저 멀리서 뛰어오는 태하를 발견하고는 앉아있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고있다. 카페 문에서 종소리가 울리고 태하가 카페에 들어와 해지 앞에 서서 씩 웃으며 말한다.

" 아, 진짜 사람 왜 이렇게 왔다가 갔다하게 해요. 그냥 좋다고 말해요. 나는 해지씨가 너무 너무 좋으니까 누가 뭐라해도 난 해지씨가 하루에는 수십번 생각나고 뭐하는지 궁금하고 보고싶으니까 좋다고 말해요! "

감사합니다. 이번 편도 많이 늦은거 같아서 걱정이네요.

비록 잘쓰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만족스러울지 모르겠어요!

이번 편도 재밌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merci beaucoup !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CL0K2

[wowoys]

점점 빠져들어강ㅎㅎ

[개똥이.]

감사합니다!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