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쟈게 무더운 여름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열대야가 이어지는 이때
어떻게들 지내시고 있나요?
가능하다면 시원한 계곡에 발들담그시고 더위를 잊어보시길 바랍니다.
나서기 는 귀찮지만 발끝에 전해지는 시린 감촉은 그 귀찮음을 금방 날려버리는
훌륭한 보상이 될것입니다.
우리가족도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변산쪽으로 가고싶었지만
숙박이 허락(?)을 하지않아 강원도로 갔습니다.
지난해에도 갔었던 "쏠비치"
지난해에는 리조트 시설에서 묵었지만 올해는 호텔동인 "라호텔"이 숙소입니다.
역시 허락하지않는 숙박(?)
즉, 여름성수기 추첨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리조트 보다는 좀더 비싸지만 일반가 보다는 훨씬싸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차선책 이었지만 의외로 좋은 시설이어서~
담에도 호텔을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우리가족이 묵은 "파노라마스위트" 객실은
설악산과 양양낙산대와 일출까지 관망이 가능한 넓~은 발코니를 가진 객실입니다.
집에서부터 지도상으로는 360km
하지만 왕복후 집에 도착후 확인하니 총 800km를 달렸습니다.
상당히 머~언 거리입니다. ^^
먼 거리를 달린만큼 만족도도 상당합니다.
먼저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에 맘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발코니에 나서면 왼쪽바로 뒷편에는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토제인면상" 이 출토된곳인데
단한점의 "토제인면상"덕분에 박물관이 지어졌답니다.^^
박물관의 오른쪽 뒷편으로는 설악산이 있지만 항상 구름속에 숨어있어 그모습을 볼수가 없었습니다.
둘쨋날에는 설악산 아래 양양낙산사에 다녀왔습니다.
2004년의 화재로 많은것들이 소실된후 재건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있었습니다.
날씨가 워낙 좋아서 햇살아래에서는 거의 죽음(^^::)이지만 그늘만 찾으면 신기할 정도로 시원했습니다.
강원도는 연중 열대야가 없는곳이라고합니다.
7월 한달간 대구는 25일의 열대야로 기록적인 해 라고 메스컴에서 떠드는것에 비하면
거의 천국 수준입니다.
낮에도 그늘에만 숨으면 시원하니 밤엔 어련할까요~^^
그런데, 그 뜨거움속에 누비가사을 입고 다니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만나서 잠시 애기를 나눴는데,
누비가사을 입고다니는 이유는 "고행 정진" 중이라서랍니다.
겹겹이 두껍게 걸친옷 은 헤질대로 헤져있어서 언제 부터 이렇게 하고 다녔는지 그 시간을 헤리기가 쉽지않습니다.
나 ; 아이들이랑 사진 한컷 찍을수 ......,
스님왈 ; 전 사진은 찍지 않습니다. 어릴적부터 아주 싫어해서요.....,
나 ; 이젠 그런것에서 벗어날때가 되지 않앗습니까?
스님왈 ; 워낙 싫어하기 때문에..., 죄송합니다.
나 ; 알겠습니다. 그럼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스님 ; 합장후 종종걸음으로 갈길을 간다.
참 순진한(?) 스님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어느분야에서나 큰 사람이 될려면 그릇이 커야하는데~
그 순진한 스님은 큰 그릇은 아닌듯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서 기쁨은 넉넉한것같았습니다.
그 이상의 성불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의 가벼운 발걸음에서 즐거움이 뚝뚝 떨어지는듯합니다.
쏠비치 라호텔 주위에는 볼것도많지만 놀것도 많습니다.
바로옆 오산 해수욕장에서는 atv대여도하고,
오징어 맨손잡이등의 행사도 하더군요.
쏠비치내 아쿠아 월드에서도 갖가지 행사가 있었는데~
시간이 맞지않아서 하나도 참석못했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그저 백사장으로 뛰어가서는
모래에 부비며 노는게 제일 즐거운것같습니다.
아이들이 파도타며 놀때 전 잠시 딴짓하고 놀기도 했습니다.
쏠비치 전용 해수욕장 가장자리에 있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겼습니다.
원투낚시에 황어, 놀래미, 복어(^^)등이 올라오더군요.
미끼만 뺏기기 일수지만 35cm의 황어를 걸었을때는 제법 손맛을 보기도했습니다.^^
사흘째날 저녁에는 호텔에서 보여주는 영화도 한프로 보고
마지막 휴가끝날에는 아침운동에 참여했더니 음료도 한병씩 선물 받았습니다.
난 운동안하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ㅎㅎㅎ
6일의 휴가중 라호텔에서의 3박4일!
정말 시원한 휴가~ 그러니까 제대로 피서를 다녀왔습니다.
오는날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좀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습니다. ㅡ..ㅜ
할려고 맘 먹었던것중에 아쉽게도 하지못한것도 있네요~
그중하나가 아침에 일찍만 일어나도 객실에서 볼수있는 일출을 한번도 못본것입니다. ㅡ_-;;
구름에 항상가려있어서 설악산을 보지 못한것도 있고요~
................,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또다시 떠날곳(?)을 찾아봅니다. ^^
더위에 지치기 쉬운계절입니다.
모두들 몸건강하시길~
순진한 그스님에게 더위를 이기는 방법을 물어볼걸 그랬습니다.^^
첫댓글 놀기좋아하는 우리가족! 큰~~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