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를 드디어 다 읽다.
옮긴이의 글까지 다 읽다.
그래서?
한동안 멍하니 의자에 앉아서 겐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10여 페이지를 남겨두고 이틀을 고사시키다 결국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훑어버리고 난 지금,
독후감 비슷한 거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엇을 써야할지...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를 읽으면서 난 까뮈의 <이방인>에 나오는 뫼르소가 더이상 낯설지않다.
김춘미란 옮긴이의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겠지만 겐지는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조리를 글로서 완벽하게 써낸 작가라한다.
겐지 스스로 자기의 최고작이라고 말했다하는데...
움직이는 자를 지향하던 오토바이의 충동질에 빠져서
나는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오토바이의 배신이 두려워 몇페이지를 읽지못하고 이틀동안 꼼지락대기까지했다.
역시나 하는 한탄소리가 내입에서 나올까봐,
조심스러운 기분으로 마지막을 읽어냈다.
결국은 오토바이의 자조적인 체념?
움직이지 않는 자로의 귀향이 아닌,
움직이든가 말든가, 달이 쫓든가 말든가, 결국은 의미없음의 부조리만이 내게 남았다.
오토바이의 배신은 아니었다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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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쫓든가 말든가
싸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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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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